평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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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5월 1일)은 노동절 즉 근로자의 날입니다. 지상파 방송인 극동방송은 이날을 휴무일로 지정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쉬지 않습니다. 연말 전후 대체 휴무하겠다는 지침을 내린 것입니다. 사실 극동방송은 노동절을 넘어 노동이 불편합니다. 회장 김장환 목사가 “내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에 노동조합(허용)은 없다”라고 한 발언은 극동방송 전·현직 직원에게 생경하지 않습니다. 극동방송에는 무노조 회사입니다. 창사 이래 죽 그랬습니다. 삼성에 노동조합이 생기고 실업자 해고자의 노조 가입 허용마저 논의되는 시대에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부처님오신날 즉 석가탄신일, 극동방송은 이날 쉬지 않습니다. 올해는 일요일이지만 여느해 처럼 주중일 경우, 연말 전후에 대체 휴무할 것입니다. 이 정도가 아닙니다. 임직원과 후원자에게 배부하는 회사 달력에 이날의 존재를 아예 누락시켰습니다. (사진) 석가탄신일은 타 종교의 축일 이전에 대통령령으로 정한 공휴일입니다. 그런데 국가 공공재인 전파를 위임받아 사용하는 준공공 기관 극동방송이 이날을 ‘없는 날’로 규정했습니다. 이웃 종교에 대한 무시와 적대감이 고스란히 노출됩니다. 석가탄신일은 없는 날로 치부하고 얻을 수 있는 게 무엇일까요?
 

극동방송은 소속 직원이 혹여 노동절 집회나 부처님 오신 날 맞이 법요식에 참석할 것을 걱정하고 있는 것입니까? 그래서 가족 구성원이 다 쉬는데 홀로 ‘복음방송의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출근하게 합니까? 평화를 위해 일해야 할 복음 전도기관이 이런 시대착오적이고 옹졸하기 짝이 없는 휴무 제도를 견지해서야 세상의 비웃음만 초래할 것입니다. 극동방송은 즉각 매해 5월 1일 근로자의 날, 음력 4월 8일 초파일을 휴무일로 지정하기 바랍니다. 그것이 복음을 부끄럽게 하지 않는 길입니다.
 

2019. 5. 1
사단법인 평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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