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론자들은 늘 이런 명분을 댄다. ‘거대양당의 극단 대립 정치를 청산하겠다’ 혹은 ‘두 거대양당만 강요되는 한국 정치권에서 양당 외의 선택지를 유권자에게 드려야 한다’ 거의 반복되는 레퍼토리이다. 그래서 제3세력을 자처하는 이들은 늘 같은 함정에 빠진다. 자기들의 포지션을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닌 중간의 무언가’로 잡거나 아니면 ‘보수 인사와 진보 인사가 기계적으로 함께 서있는 무언가’로 잡는다. 전자가 국민의당이고 후자가 바른미래당쯤 될 것이다.‘양당정치 청산’ 반복되는 제3지대론 이번 총선을 앞두고 그런 정당이 하나 더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운영자가 최근 자신의 개인 SNS에 한 시사평론가를 겨냥한 막말과 욕설이 담긴 게시글을 올려 ‘팬클럽 정치’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운영자인 강신업 변호사는 지난 13일 유창선 시사평론가를 향해 ‘듣보잡이 생계형 시사평론가’, ‘XX 같은 자식’, ‘X자식’ 등으로 지칭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유 평론가가 지난 13일 강 변호사가 추진하고 있는 ‘매관매직척결국민연대’에 대해 “단지 사진의 공개 통로가 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결국 이렇게 되는 것이 문제다. 언
경기도 성남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해 민간의 초과이익을 환수하는 조항이 삭제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다. 보수야당과 언론들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결재하는 과정에서 이를 사전에 인지했는지에 초점을 두고 연일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김윤우 변호사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추가이익에 대한 지분을 받지 않은 이유'와 관련해서는 "추가 이익에 대한 지분은 공짜가 아니며 초과이익 지분과 손실부담은 한 세트로 할지 말지 정하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과적으로 소수의 민간인에게 막대한 개발이익을 몰아주게 된 배경을 재차
창당만 5번째, ‘마이너스의 손’ 전광훈 씨가 새롭게 창당을 선언한 국민혁명당 조직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자신을 ‘국민혁명당 창준위원장’으로 소개한 전광훈 씨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부터 부산, 울산, 창원, 대구 등 전국을 순회하며 당원 모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난하는 일은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반복됐다. 또 보수를 대표할 정당은 국민혁명당만이 유일하다는 주장도 여전했다.전 씨는 “국민의힘 정당이 오히려 저들(더불어민주당)과 함께 짝짜꿍이 되어서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범죄행위에 참여하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4.7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확정된 가운데, 오 전 시장이 과거 전광훈 씨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던 내용도 덩달아 눈길을 끌고 있다.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지난 2019년 10월 3일 전광훈 씨가 주도한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에 연사로 단상에 올랐다. 당시 집회에는 지난해 4.15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태 전 의원, 이재오 전 의원, 송영선 전 의원, 고영일 변호사(기독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한때 ‘민주화 운동가’이자 ‘뉴라이트의 대부’였던 서경석 목사가 나눔과 기쁨이라는 사회취약계층을 돕는 비영리단체를 정치활동에 유용해 온 정황이 드러나 내부 분열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서 목사는 ‘새로운 한국을 위한 국민운동(이하 새한국)’이라는 정치단체를 통해 무엇을 꿈꾸었던 것일까.서 목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새한국의 창립목적을 ‘세월호 사건’ 이후 국가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 새한국은 지난 2014년 5월 26일 출범대회를 열고 송월주 전 조계종 총무원장, 이종윤 서울교회 원로목사, 이한택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킹제임스성경 유일주의를 주장하면서 일부 교단에서 이단 시비를 받고 있는 정○○ 목사 교회에서 지난달 16일 예배시간에 “4월 15일 총선에는 확고한 우파 성향의 정치 지도자가 압도적으로 당선되어야 한다”고 기도했다. 이는 현행 공직선거법 위반에 해당될 소지가 있다. 이날 ○○○○교회 주일예배 기도시간 A씨는 “이 나라를 긍휼히 여기셔서 선각자 이승만을 통해 자유 민주주의국가의 기틀을 마련하게 하시고 박정희 대통령을 국가 원수로 세우셔서 가난과 굶주림에서 벗어나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할 수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윤석열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주가조작 의혹이 일파만파 커지면서 윤 총장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가는 형국이다. 탐사보도 전문매체 ‘뉴스타파’는 17일 〈’윤석열 아내 김건희, 주가조작 연루 의혹’ 경찰 내사 확인〉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윤석열 검찰총장의 아내 김건희 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 경찰이 지난 2013년 내사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이날 경찰의 수사첩보 보고서를 인용해 경찰은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사이 주식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근거없이 현 정부를 비방하는 뉴스가 주로 유통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창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곳에서 유통되는 뉴스는 대부분 극우 유투버들의 발언이나 보수언론의 기사, 보수 정치인의 SNS발언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또 혐오를 조장하는 문구나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만든 보기에도 민망한 이미지들이 유포되곤 한다. 채팅창마다 가입자 수는 보통 수백 명에 달하고, 1천 명이 넘는 경우도 있다. 이들 중에는 언론에 자주 오르내린 극우 시민단체장과 언론인들뿐 아니라 정치인들도 포함되어 있다. 김문수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2020년 총선이 117일 앞으로 다가왔다. 총선을 앞두고 청년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는 구호는 넘쳐나지만 정작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는 쉽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각 정당에서 경쟁적으로 비례대표제 청년할당제를 실시한다고 하지만, 실제 공천 과정에서는 청년들은 배제되기 십상이다. 청년정치가 넘어야 할 현실적인 벽이 여전히 높지만 더 이상 기성 정치권에게만 맡기지 않겠다는 이들의 요구는 확고했다.9개 정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이 모인 ‘청년정치네트워크’는 19일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공공그라운드에서 ‘그래서 우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안상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국가인권위원회법 개정안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20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개최됐다. 이번에 발의된 개정안은 기존에 있던 ‘성적 지향’을 삭제하고 ‘성별 정의’를 신설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성소수자를 차별하고 이들에 대한 혐오를 정당화한다는 논란이 일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차별금지법제정연대, 평등과 연대로! 인권운동더하기,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의 단체가 함께했다. 이들은 개정안을 철회하고,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했다. 아울러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자유한국당이 공관병 갑질 논란의 주인공 박찬주 전 육군대장을 영입하려다 홍역을 심하게 앓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박 전 대장의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하자, 결국 인재영입 계획을 취소했다.그러나 후유증은 리더십 교체론이 제기될 만큼 상당하다. 그도그럴 것이 박 전 대장을 삼고초려 해 데려온 사람이 바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이기 때문이다.황 대표는 지난달 30일 “박찬주 대장을 영입발표에서 배제한 가장 큰 이유가 뭔가?”하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배제라뇨? 정말 귀한 분이에요”라고 대답했다.제1야당을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에 대한 찬성 여론이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지만 이를 저지하기 위한 조직적인 움직임이 SNS를 중심으로 포착되고 있다. 공수처란 대통령과 그 친인척을 포함한 공직자의 범죄를 수사하고 기소할 수 있는 독립기관을 말한다. 공직자에는 국회의원, 헌법재판관, 국무총리, 판사 및 검찰총장을 포함한 검사, 국군 장성, 경무관 이상 경찰, 시장, 도지사, 교육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국가정보원·감사원·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 등 각 국가기관 3급 이상 또는 정무직 공무원 등 각 분야의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 이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일견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야당, 유튜버, 종교인들이 합세해 한 목소리로 공수처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자유한국당을 비롯해 극우 유튜버, 심지어 청와대 앞에서 농성 중인 전광훈 씨까지도 공수처가 설치되면 ‘나라가 망한다‘느니, 공수처가 ‘남조선 국가안전보위부’라는 식의 황당한 주장을 앞다투어 유포하고 있다. 공수처는 가짜뉴스가 주로 유통되는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도 단골소재가 됐다.팩트체크 1) 공수처, 친문 독재 위한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검찰개혁'에 대한 민심이 폭발한 이유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서초동 촛불집회와 광화문 집회의 세 대결로 몰아가던 언론이 이제는 대통령이 국론분열을 외면하고 있다며 공세를 퍼붓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최근 열린 서초동과 광화문 집회에 대해 “국론이 분열된 것이 아니라 직접 민주주의 행위”라면서 “다만 깊은 골로 빠지지 않도록 절차에 따라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같은 문 대통령의 입장 발표에 일부 정치권과 언론들은 또다시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조선일보는 8일 [사설] 또 엉뚱한 책임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무산되자 조국 후보자는 9월 2일 오후 3시부터 기자 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의혹에 답했다. 다음 날 새벽까지 12시간 가까이 이어진 마라톤 기자간담회에서는 조 후보자 가족 등에 대해 그간 쏟아진 의혹을 재차 제기하는 수준의 질문이 무한 반복됐다. 기자 간담회 자체를 두고도 허위 정보와 해프닝이 벌어졌다.기자간담회 참석 기자, 언론사 자율로 정해져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2일 오후 7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출입기자 중 민주당 출입기자를 질문자로 했다면 앞으로 민주당 소속 취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8일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함박도 북한군 주둔 해명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청원인은 “2017년부터 인천시 강화군에 있는 헌법상 우리나라 영토 '함박도'가 북한군에 의해 불법으로 점령당하고 그들은 군사기지를 설치하여 우리 대한민국 군대를 위협해왔다”면서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 영토가 맞다고 하면서 정작 문재인정부는 북한 땅이라고 하는 이상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국방부장관이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냐, 혹 알고도 숨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친일(親日)로 가야 극일(克日)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던 서경석 목사가 전국을 돌며 시국강연회를 열고 있다. 지난 3월 23일 부천을 시작으로 옥외집회를 열다가 시국강연회로 전환하며 지역조직 다지기에 들어간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자유한국당 관계자들도 참석했다.이번에는 보수대통합의 기치를 내걸었다. 친박이나 비박이든 ‘박근혜 탄핵’이라는 과거를 털고 뭉치지 않으면 내년 총선 승리도 장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 목사는 자신이 주도하고 있는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을 중심으로 보수 세력을 하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가 무산되자 조국 후보자는 9월 2일 오후 3시부터 기자 간담회를 열어 그간의 의혹에 답했다. 다음 날 새벽까지 12시간 가까이 이어진 마라톤 기자간담회에서는 조 후보자 가족 등에 대해 그간 쏟아진 의혹을 재차 제기하는 수준의 질문이 무한 반복됐다. 기자 간담회 자체를 두고도 허위 정보와 해프닝이 벌어졌다.기자간담회 참석 기자, 언론사 자율로 정해져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은 2일 오후 7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출입기자 중 민주당 출입기자를 질문자로 했다면 앞으로 민주당 소속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지난달 8일 30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함박도 북한군 주둔 해명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올린 청원인은 “2017년부터 인천시 강화군에 있는 헌법상 우리나라 영토 '함박도'가 북한군에 의해 불법으로 점령당하고 그들은 군사기지를 설치하여 우리 대한민국 군대를 위협해왔다”면서 “국토교통부는 우리나라 영토가 맞다고 하면서 정작 문재인정부는 북한 땅이라고 하는 이상한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2년이 넘는 시간동안 국방부장관이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것이냐, 혹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