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는 과연 퀴어(LGBTQ)를 공격하는가? 아니면 성서는 퀴어를 위로하고 지지하는가? 성서에서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흔히 동성애와 관련 있다고 여겨지는 구절은 6개밖에 없다. 그러면 66권의 성서에서 6개의 구절이 성서 전체의 가치들을 뒤엎는가?소수에 대한 다수가 느끼는 불편한 감정다수와 소수 사이에서 다수자는 낯선 것에 대해서 불편한 감정을 느낀다. 예를 들어, 조선시대는 ‘남녀칠세부동석’같이, 남자와 여자를 철저하게 분리하던 사회였고, ‘신체발부수지부모’처럼, 머리카락도 자르면 안 되었다. 만약 21세기 사람이 타임머신을
20만 년 인류 역사 속에서 여성의 참정권이 성립된 시기는 100년이 안 되었다. 사회는 그동안 남성 중심적이고 가부장적이었다. 성서도 그런 시각에서 기록되었기에, 여성의 관점으로 다시 읽어야 한다는 것이 여성 신학의 입장이다.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이것이 여성학자들의 중요한 모토다. 여성 한 명이 당하는 일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 굴레와 사회적 제도와 관습 속에서 발생한 문제임을 깨달았다. 그러나 여성도 다양한 환경에 따라 다양한 입장을 갖게 된다. ‘어린 여성과 나이 든 여성’, ‘백인 여성과 흑인
독자반응비평이란?독자반응비평(이데올로기비평)은 같은 성서를 읽어도 독자마다 반응이 다를 수 있음을 전제로 한다. 그 이유는 성서를 읽는 사람의 상황(컨텍스트)이 다르기 때문이다. 독자는 자기 경험에 빗대어서 성서를 읽기 때문에, 성서만이 아니라 성서 앞에 놓인 독자도 분석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치에 동조하는 신학자와 저항하는 신학자는 같은 본문을 서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또 전통적인 기독교 문화에서 생활하던 유럽의 신학자들과 독재 정권에서 노예처럼 생활했던 사람들이 읽는 성서는 다르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흑인 여성과 아메리
수사학으로 읽는 성서수사학의 다른 예로, 1절과 5절에서 ‘처녀 딸 바벨론아’라고 시작하는 이사야서(사47:1-15)의 1연(1-4절)과 2연(5-7절)은 병행 구조다. ‘처녀 딸 바벨론아’는 히브리어로, ‘배툴 베트 바벨’로 BBB도식이고, 2인칭 여성 단수 명령형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강조 접미사 ‘키’로 이어지고, ‘내가 이렇게 하겠다’와 같이, 하나님 스스로 할 일을 말씀하시는 것처럼 말한다. 또, 3연(8-9절)과 4연(10-11절)도 병행 구조다. 8절과 10절은 바벨론의 잘못된 기대를 나타내고. 9절과 11절은 그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