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를 이야기로 보는 방법을 서사비평(Narrative Criticism), 설화비평 또는 이야기비평이라 한다. 이야기라는 건물에 뼈대가 있다면, 그 건물을 완성하는 외관은 등장인물이다. 외관에 어떻게 그림을 그려내느냐에 따라, 화려한 그림이 될 수도 있고 심각한 그림이 될 수도 있다. 이야기 안에는 등장인물이 등장하는 순간의 시간과 장소, 그리고 사회적 배경이 있다.이야기 의 문 역할을 하는 등장인물등장인물은 독자가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는 문의 역할을 한다. 독자가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면, 마치 자신의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
이야기의 뼈대; 시간, 공간, 등장인물, 주제이야기는 시작과 끝이 있고, 그 안에 뼈대가 있다. 긴 이야기 안에 작은 이야기들이 섞여 들어갈 수도 있다. 그래서 ‘옛날 옛적에’처럼, 이야기의 경계를 나타내는 시간적 표지와 ‘두메산골 어딘가에서’와 같은 공간적 표지가 반드시 등장한다. 이러한 배경 가운데 등장하는 인물이 있고, 이야기의 주제가 있다. 이렇게 네 가지가 이야기의 표지, 곧 뼈대가 된다.뼈대를 이루는 시퀀스성경 속 일례로, 나병 걸린 나아만 장군의 이야기에서는 단순히 나병이 치유된 사건을 주제로 끝낼 수도 있지만, 이야기
사건 아닌 이야기에 더 주목하는 문학 비평인간은 사건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체험하고,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청취한다. 그러면서 이야기가 발생한다. 성서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사건이 아니라 이야기에 더 주목하는 것이 문학비평이다. 이야기에는 여러 저자가 있다. 이야기를 기록한 실제 저자와 책 내부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함축적 저자가 있다. 이 저자는 실제 저자와 다를 수도 있다. 함축적 저자가 모든 이야기를 기획하고 그려내지만, 이야기꾼은 설화자이다. 실제 독자와는 또 다르게 읽는다. 이런 것을 세밀히 분석하는 것이 설화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