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서를 편집비평으로 연구하면, 저자들의 신학적 의도로 편집시, 본문을 재배치하고, 내용을 생략, 삽입, 수정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따라서 양식비평은 전승된 삶의 자리에서 어떻게 이야기가 생성되었는지가 중요하다면, 편집비평은 최종편집자가 어떤 신학적 의도와 신앙고백을 전달하려고 편집했는지에 더 관심이 있다.편집비평의 첫 번째 방법은 편집자가 선택한 자료를 찾는 것이다.“예수께서 하신 일은 이 밖에도 많이 있어서 그것을 낱낱이 기록한다면, 이 세상에라도 이 기록한 책들을 다 담아두기에 부족할 것이라고 생각한다(요21:25 참고
성서의 다양한 연구성서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라, 존재하던 다양한 자료를 모아서 지금의 형태로 편집하는 과정이 있었다. 자료가 처음 만들어진 때의 상황이 있고, 그것이 여러 사람의 입으로 전달되는 전승의 과정(전승사)이 있는데, 이를 연구하는 것이 ‘전승사 비평’이다. 그러므로 글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록된 문자 자체와 그 내용, 그리고 의도를 알아야 한다. 글은 반드시 상황을 담고 있기에, 성서의 자료가 어떤 형식(양식)에 그 상황을 담고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성서에는 다양한 양식(form)이 있는데, 이것을 연구하는
성서의 하드웨어세계를 신화적으로 이해하던 시대에 종교인이 되는 것과 자연과학적으로 이해하는 시대에 종교인이 되는 것은 다르기에, 성서의 하드웨어를 아는 것은 중요하다. 대표적인 예로, 마가복음 16장 9절부터 20절까지는 [괄호]로 처리했는데, 4세기 바티칸 사본, 시나이 사본, 12세기 소문자 사본 304번에는 9절부터 20절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어떻게 마가복음서의 본문으로 결정할 것이냐가 중요하다.마가복음의 추가된 끝맺음막16:9-20은 마가복음 원 본문에는 없는 추가된 끝맺음이다. 만약 이 본문이 없으면, 마가복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