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진 목사 사직ㆍ부노회장직 박탈ㆍ재발방지 대책 촉구

교회개혁실천연대는 6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와 평양노회는 김명진 목사를 치리하라’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교회개혁실천연대 제공)
교회개혁실천연대는 6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와 평양노회는 김명진 목사를 치리하라’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교회개혁실천연대 제공)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교회개혁실천연대가 비상식적인 신앙훈련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의 치리를 촉구했다.

개혁연대는 6일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와 평양노회는 김명진 목사를 치리하라’ 성명서를 발표했다. 개혁연대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와 평양노회 소속인 ‘빛과진리교회’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을 접하며 그리스도인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며 “이런 추악한 일이 교단 내에서 계속 반복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은폐시킨 악이 전이되어 나타난 것이 빛과진리교회 사건”이라고 했다.

개혁연대는 ▲김명진 목사가 스스로 목사직을 내려놓고 ▲김명진 목사의 평양노회 부노회장직 박탈 ▲예장합동 교단 차원의 재발 방지 등을 촉구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

최근 우리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예장합동 김종준 목사)와 평양노회(노회장 황석산 목사) 소속인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일을 접하며 그리스도인이기 이전에 한 명의 인간으로서 말할 수 없는 참담함을 느낀다.

피해자의 증언에 따르면, 빛과진리교회는 ‘신앙훈련’을 핑계로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운 행각을 벌여 왔다. 교인을 피라미드식 구조 안에 강제로 묶어 두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성도의 일상을 파괴하였을 뿐 아니라 김명진 목사는 막대한 부까지 축적했다. 피해자는 더 이상 자신들과 같은 이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열하며 그동안 겪은 일을 증언하였고, 그것을 지켜보는 모든 이의 가슴 속에는 거룩한 분노가 치솟았다.

이런 추악한 일이 교단 내에서 계속 반복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동안 교회개혁실천연대(개혁연대)는 예장합동 총회와 평양노회가 교회의 거룩함과 공공성을 망각하고 범죄자 전병욱 씨를 감싸기만 한다면 공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 여러 차례 경고했다. 그러나 총회와 노회는 이런 외침을 철저히 무시했다. 평양노회는 2015년 11월 22일 홍대새교회의 노회 가입을 허락하였고, 당시 노회장 김진하 목사는 ‘우리 평양노회는 전병욱 씨를 보호하고 지킬 것’이라며 설교했다. 또한 직전 노회장 강재식 목사는 전병욱 씨의 문제에 대하여 ‘노회는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하며 진실을 은폐하는 데 앞장섰다.

은폐시킨 악[惡]이 전이[轉移] 되어 나타난 것이 빛과진리교회 사건이다.

예장합동 총회와 평양노회는 지금 무슨 일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생명의 존엄함을 경험해야 할 교회에서 인격과 존재가 짓밟혀 일상이 깨어진 성도의 울부짖음을 들어야한다. 한국사회로부터 손가락질을 받는 한국교회의 슬픈 현실을 느껴야 한다.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나라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는 많은 교회의 절망감을 눈으로 똑똑히 확인해야 한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악인 줄 알면서도 악을 도려내지 않고 도리어 비호 했던 잘못된 결정이 가져온 결과이며. 아프더라도 곪아 터진 폐부를 제거하지 않고 불의와 불법을 용인한 결과다.

이제라도 예장합동 총회와 평양노회는 불의를 도려내고 정의를 세우라. 그리하여 교회가 공의와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곳이 되게 하고, 상처받은 교인이 회복되어 하나님나라의 성도가 되게 하라.

이를 위해 개혁연대는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김명진 목사는 교회와 사회의 법적 판단이 내려지기 전에 스스로 죄를 자백하고 목사직을 내려놓으라. 이것이 이미 드러난 억압과 착취, 비인격적인 행태로 말미암아 상처받은 성도를 위로하고, 거룩한 교회를 세워가는 길이요, 동시에 김명진 목사 자신이 살길이다.

둘째, 평양노회는 반인권적 교회를 만든 김명진 목사의 부노회장직을 박탈하라. 치졸한 패거리 의식으로 불의를 감추는 그늘이 되지 말고,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소속된 교회와 목회자를 지도, 감찰하여 교회의 질서를 바로 세우는 책임을 다하라.

셋째, 예장합동 총회는 이번 일이 목회자의 윤리의식 부재와 교회 내 수직적 권위주의로 비롯된 잘못된 신앙이 가져온 결과임을 인식하고 이를 시정하라. 무엇보다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교단 헌법에 목회자 윤리규범과 엄격한 처벌규정을 세워야 한다.

2020년 5월 6일

교회개혁실천연대

공동대표 남오성 박종운 윤선주 최갑주

저작권자 © 평화나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