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바른미디어-서울중독심리연구소 업무협약 체결
"이단 사이비 탈퇴자ㆍ피해자 회복 돕겠다"

바른미디어와 서울중독심리연구소는 7일 이단 사이비 탈퇴자와 피해자들의 신앙 회복과 심리 치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평화나무)
바른미디어와 서울중독심리연구소는 7일 이단 사이비 탈퇴자와 피해자들의 신앙 회복과 심리 치료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형근  소장(서울중독심리연구소), 조믿음 대표(바른미디어).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바른미디어(대표 조믿음 목사)가 이단 사이비 탈퇴자와 피해자들의 신앙 회복과 심리 치료를 위한 사역에 첫발을 뗐다.

바른미디어는 7일 서울중독심리연구소(소장 김형근 목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단 사이비 탈퇴자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상담을 통한 심리 치료에 나설 예정이다. 양 기관은 몸이 나온 탈퇴도 중요하지만 전인의 회복이 절실히 필요함을 인식해 업무협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믿음 대표는 “이단 사이비 탈퇴자와 피해자들의 심리적 허탈감이 상당하고 교회로 돌아간다고 하더라도 불안감이나 두려움이 여전하다. 이들은 속았다는 분노와 억울함, 자신 때문에 또 다른 피해자가 생겼다는 죄책감도 심하다”며 “교리적 회심을 넘어 심리적인 치유와 전인적 회복이 절실하다”고 했다.

김형근 소장도 “진리를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거짓을 만나 영혼의 어려움을 겪고 가정마저 파괴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며 “이단 사이비 탈퇴자와 피해자들이 하나님이 원래 창조한 본연의 모습과 이미지를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의 반사회적 행태가 집중 조명되면서 이단 사이비 탈퇴자와 피해자들은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이들의 신앙 회복과 심리 치료를 위한 한국교회의 준비는 미흡한 상태다. 특히 종교나 이단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 효과적인 심리 상담이 어려운 경우도 많다.

조 대표는 “이단 사역을 하면서 탈퇴자들의 심리적 회복을 도울 수 있는 전문기관과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단 사역이야말로 회복에 방점이 찍혀야 한다”며 “상담사분들의 선 이해를 돕고 탈퇴자들을 만나기 시작하면 그분들의 회복에도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단 사이비 탈퇴자와 피해자들이 서울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방에도 이런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세워져야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단 사이비 탈퇴자와 피해자들을 맞이하는 한국교회를 향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신천지, 하나님의교회, JMS 등과 같은 이단에서 빠져나온 이들을 보듬는 역할을 한국교회가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사역을 위한 한국교회의 기도와 후원도 요청했다.

김 소장은 “‘무조건적인 수용’의 개념이 필요한 때다. 매순간 선악을 평가받는 탈퇴자들의 상태는 혼란 그 자체”라며 “예수님의 마음으로 조건에 따른 거부가 아니라 조건에 상관없는 사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도 “이단에 빠지는 것을 두고 모든 것을 개인의 잘못으로 생각하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고 환경적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며 “이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함께 고민하고 이제라도 탈퇴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야 한다. 탈퇴자들의 회복을 위한 성숙한 논의가 시급하다”고 했다.

바른미디어와 서울중독심리연구소는 이단 사이비 탈퇴자와 피해자들을 위한 심리 치료 사역과 함께 회복을 위한 모임, 집단 상담, 연구 등도 병행해나갈 예정이다. 심리 치료와 상담을 원하는 이들은 바른미디어(050-8097-4813)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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