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진리교회는 5월 3일 예배를 급작스럽게 온라인으로 다시 전환하고 교회 외벽에는 ‘현재 코로나19 확산방지로 교회 내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허가 없이 무단출입 시 형법 제 319조 1항 ‘건조물 침입죄’에 의거 고발조치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인 경고장이 여러장 붙었다. 또 교회 정문 앞에는 교인 두 명이 보초를 서며 외부인 출입을 봉쇄했다.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최근 상식 밖의 훈련으로 충격을 준데 이어 책임감 없는 반론으로 비난을 사고 있는 빛과진리교회가 돌연 “아픔을 보듬고 더욱 사랑을 지향하는 교회가 되겠다”는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여론은 악화하는 모습이다. 

앞서 교회 내부망에는 교회가 음해세력으로 낙인찍은 일부 탈퇴자들의 실명까지 공개하며 교회가 공연히 고난을 받는 것처럼 내부 단속을 시도하는 반론글이 게시된 바 있다. 또 언론 인터뷰에 협조한 것으로 의심되는 교인과 교제를 하지 못하도록 배제하고 있다는 제보도 입수됐다. 

빛과진리교회 속보이는 ‘사과’ 

교회는 지난 5일 교회 홈페이지에 “빛과진리교회로 인해 상처받고 아파하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한때 같은 비전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고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 땀 흘렸던 여러분들의 절규에 저희는 가슴이 먹먹하다. 여러분들의 아픔에 더 귀 기울이고 실제적인 도움을 주었어야 했는데 아직은 부족한 우리의 모습이 죄송할 뿐”이라고 사과했다. 

아울러 “지금의 논란은 누구보다 우리 교회를 아끼고 헌신했던 분들의 토로여서 가슴이 아프다”며 “특히 병상에 있는 자매님의 일은 매우 안타깝고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최대한 돕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명진 목사와 빛과진리교회측으로부터 직접 사과를 받았다는 피해자는 없다. 교회는 앞서 교인들만 볼 수 있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부터 교회에 문제를 제기해 온 탈퇴 교인들의 실명을 공개하며 교회를 음해하는 세력이라는 듯 몰아세우는 분위기이기도 했다.

여전히 교회 내부에서 들려오는 얘기는 다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교인은 “교회가 표면적으로는 ‘상처 입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이지만, 일부 교인은 소위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근 논란이 확산하자 교인들은 팀마다 그룹으로 묶인 카카오톡 채팅방을 빠져나와 텔레그램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특정 인물을 배제하고 방을 따로 만들라는 지시가 내려오거나 교인들만 볼 수 있는 교회 홈페이지 접근을 차단했다”고 했다.

그들이 공동체에서 배제되는 이유는 언론 인터뷰에 협조했거나, 최근 교회에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라는 것. 

한편 교회 측은 내부망을 통해 ‘우리의 순수한 진실에 관심 없이 오로지 의도를 가지고 유도하는 질문을 하며 사사로운 얘기까지 촉각을 세우는 기자들이 있다“며 “형제, 자매님들이 대면이든 전화, 문자, 톡 등 무엇이든 질문을 받으실 경우에는 반드시 행정실을 통하여 문의해보시라고 답변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공지했다. 

빛과진리교회 교인들만 볼 수 있는 홈페이지에는 '빛과진리교회를 지켜달라'는 제목'에 서명하는 글이 수십장 올라오고 있다. (출처=제보자 제공) 

 

또 ‘빛과진리교회를 지켜달라’며 교인들을 대상으로 (사)평화나무의 악의적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님을 밝히며 위 내용은 진실만을 기록하였음을 서명한다’고 적힌 문서에 진술서를 작성 하도록 해 내부망에 게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보에 따르면 현재 교인들이 작성한 문서 수십장은 내부 망에 게시 중이다.

피해 제보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교회의 사과는 언론 보도로 쏟아질 비난을 최소화하면서 내부결속을 다질 용도에 지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교회의 대응을 지켜보며 한 탈퇴 교인은 “그 교회에 다니는 청년들은 불쌍한 사람이 엄청 많고 지금 목사를 옹호하고 있어도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LTC는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목사가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것이 사실이고, 리더십은 목사님과 함께 갈 수 있는 리더를 뽑는 교회”라며 자신의 경험을 떠올렸다. 

그는 “LTC과정은 감추는 게 많기 때문에 모르지만, 키멤버 수련회를 따로 가는데 목사님이 고기를 구워주면 주워 먹고 그런 걸 내 눈으로 봤다”며 평화나무 보도에 힘을 실었다. 

또 “내가 교회에 다닐 때도 족구 대회를 해서 1등을 하면 목사님이 끓여준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었다”라며 “그걸 한번 먹으면 모든 사람이 영광으로 생각하고 부러워하는 분위기였다. 또 목사님이 꼬투리 감사 글에 댓글을 달면 영광으로 생각하고 자랑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또 당시에도 문제를 제기하는 교인은 신천지로 몰리는 분위기였고 당시에도 인터넷상에서는 교회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그때도 김명진 목사는 외부 포장으로 정당성을 찾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도 리더들은 목사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 그 사람은 신천지일 가능성이 있다고 그랬어요. 성장하려는 교인들을 만나 안 좋은 말을 하고 다니니 만나지 말라고 그랬고, 지금 보니 cbs방송국에 출연한 것을 가지고 포장하는데, 제가 다닐때는 총신대에서 강사를 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 교회가 잘못됐다면 내가 어떻게 총신대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어요. 여전히 같은 방법으로 포장하고 있더라고요” 

그는 터져 나온 피해 제보자들의 비명소리에는 귀를 막고 내부 단속과 결집에만 열을 올리는 김명진 목사와 교회의 대응에 대해 이같이 일갈했다. 

“상식 밖의 훈련이 ‘자발적이었다’면서 (잘못을) 인정하는 꼴이더라고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그 교회가 대체 뭔데 사람들이 그 교회를 음해하겠어요? 음해세력이라고요? 그 교회가 우리나라에서 엄청나게 영향력 있는 교회도 아닌데, 김명진 목사가 뭔데 음해하겠느냐고요” 

빛과진리교회는 5월 3일 예배를 급작스럽게 온라인으로 다시 전환하고 교회 외벽에는 ‘현재 코로나19 확산방지로 교회 내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허가 없이 무단출입 시 형법 제 319조 1항 ‘건조물 침입죄’에 의거 고발조치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인 경고장이 여러장 붙었다. 또 교회 정문 앞에는 교인 두 명이 보초를 서며 외부인 출입을 봉쇄했다. 

 

한편 김명진 목사는 지난 4월 26일 주일예배 설교에서 코로나 19로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진 모습을 우려하며 오프라인 예배에 많이 나올 것을 권장했다. 

그러나 교회는 5월 3일 예배를 급작스럽게 온라인으로 다시 전환하고 교회 외벽에는 ‘현재 코로나 19 확산방지로 교회 내 출입을 금하고 있습니다. 허가 없이 무단출입 시 형법 제 319조 1항 ‘건조물 침입죄’에 의거 고발조치 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라는 문구가 적인 경고장이 곳곳에 붙었다. 또 교회 정문 앞에는 교인 두 명이 보초를 서며 외부인 출입을 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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