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줄 식 빛과진리교회 교인 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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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식 빛과진리교회 교인 수, 이유는?
  • 박종찬 기자
  • 승인 2020.05.12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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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빛과진리교회(김명진) 측이 교인 수를 축소·확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빛과진리교회는 지속적으로 교인 숫자가 3천명이라고 주장해 왔다. 엽기적인 훈련에 대한 보도가 일파만파 퍼지자 해명을 위해 배포한 카드 뉴스에도 “3000명 성도”라고 적었다. 빛과진리교회 교인들도 유튜브, 블로그 등에서 3000명 또는 2500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빛과진리교회 성도를 3000명이라 적은 카드 뉴스 일부
빛과진리교회 성도를 3000명이라 적은 카드 뉴스 일부

하지만 지난해 8월 11일 공동의회에서는 "재적 인원 1814명 중 1567명이 공동의회 참여했다"라고 발표했다. 공동의회란 교회의 최고의결기구로, 교인 총회의 성격을 지닌다.

물론 공동의회에는 세례를 받은 입교 교인부터 참여가 가능하고, 만 14세 미만의 교인 역시 참여할 수 없다. 하지만 빛과진리교회 탈퇴자 측은 “아무리 만 14세 미만 교인이나 만 14세 이상 중 입교하지 않은 사람이 많아도 1000-1500명이 될 수는 없다”며 “빛과진리교회에 등록하지 않고 수요 모임이나 토요 모임에 온 다른 교회 사람까지 합쳐서 3000명이라 주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빛과진리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 교단의 총회세례교인헌금납부현황을 보면, 빛과진리교회는 2018년과 2019년 각 1000만원을 납부한 것으로 기록되었다.

예장합동 재무과에 따르면 총회 납부 금액은 각 교회가 총회에 보고하는 세례 교인 수에 만원을 곱하여(서울의 경우) 산정된다. 총회 납부 금액으로 따져봤을 때 빛과진리교회의 2019년 교인 수는 약 1000명이 된다. 한 탈퇴자는 빛과진리교회의 고무줄식 교인 수에 대해 "헌금 납부액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교인 수에 1만 원을 곱하여 총회에 납부한 기록인 총회세례교인납부현황. 위는 2018년, 아래는 2019년(사진=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 홈페이지 자료 발췌)
교인 수에 1만 원을 곱하여 총회에 납부한 기록인 총회세례교인납부현황. 위는 2018년, 아래는 2019년(사진=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총회 홈페이지 자료 발췌)

이처럼 경우에 따라 고무줄처럼 달라지는 교인 수 문제는 신천지에서도 나타난다. 

신천지는 지난해 가을경 10만 명이 수료했다고 주요 일간지 등 각 언론사를 통해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기독교포털뉴스 보도에 따르면, 임웅기 광주이단상담소장이 신천지 수료식 영상을 박정수 전남대학교 통계학과 교수에 의뢰하자 해외 수료생을 합쳐도 5만명이 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올해 1월 신천지 총회에서는 작년 12월 기준 23만9천353명으로, 3만6천454명이 증가하여 18% 성장했다고 보고했다. 당시 신천지는 “약 7만은 현재 수료를 마치고 교회 입교 대기자”라고 하여 허수로 목표치 10만명을 끼워 맞췄다.

신천지는 올해 코로나19 관련 공식 입장 발표에서 신도 수를 24만명이라고 주장했지만 정부에는 21만명의 명단을 제출했다. 이에 특수전도단과 입교 대기자 7만명의 명단을 제출하라는 요구가 빗발치자 추가 명단을 제출했지만, 추가 명단에는 한참 전에 탈퇴한 사람과 신천지가 접촉을 시도하려 연락처를 취한 애먼 사람까지 포함돼 방역에 혼선을 주었다. 애초에 허수로 부풀린 명단이었기 때문이다.

임웅기 소장은 당시 언론 기고에서 신천지가 수를 부풀려 알리는 이유를 “신도들의 사기를 올리고…많은 숫자가 전도되고 모인 것처럼 발표하여 사람들이 신천지로 모여 든다고 착각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빛과진리교회는 그간 언론과 방송 출연 등으로 전체 교인 중 70% 이상이 청년들이라며, 청년들이 몰리는 교회로 홍보해왔다. 2017년 국민일보의 홍보성 기사에서는 교인 수가 2000명이라고 했다가, 2018년부터는 기독신문 등을 통해 3000명이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빛과진리교회는 2019년 공동의회에서 재적 교인 1800여 명이라고 했고, 그마저도 교단 총회에는 인원을 줄여 1000명 분의 헌금을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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