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 정함철 씨가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의 부정 선거 주장에 대해 "심각한 거짓말 대잔치”라며 지적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치러진 21대 국회의원 선거 이후, 부정선거 이슈를 둘러싸고 갑론을박을 벌이다 결국 보수 우파가 둘로 쪼개져 싸우는 모습이다. 

정함철 씨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경욱 의원을 향해 “요즘 정신병원 다닙니까?”라며 “당신(민경욱 의원)의 심각한 거짓말 대잔치에 애국시민들의 양심이 무참히 찢겨져 나가는 현실을 더는 묵고할 수 없습니다”라고 격하게 질타했다.

정 씨는 또 민 의원에게 “5월 15일(금) 정오까지, 지금껏 당신이 제기한 명백한 거짓 선동인 부정 선거 의혹 제기에 대하여 대국민 사죄하라"고 경고했다.

민경욱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정함철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사진=페이스북 포착 이미지)
민경욱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는 정함철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사진=페이스북 포착 이미지)

정함철 씨는 자신의 글에 반박 또는 비난 댓글이 수십 개씩 달리자, 재반박으로 대응했다.

“부정인지 아닌지 국민적 의혹이 있는 거고 누구든 까보면 된다”, “의혹이 있으니까 까보자는데 뭔 말이 많은지”, “의심이 있으니 까보자는데 이 XX는 뭐하는 놈이고?”란 댓글에 정 씨는 “백 번 천 번을 까봐도 결과가 같음을 알면서도 무조건 까보자?”, “의혹은 진실의 바탕위에 제기되어야 하며, 명백한 거짓위에 의혹을 제기하는 행위는 종북 세력들의 전유물일 뿐”, “언제부터 자유애국진영이 거짓 따위에 매몰돼서 무책임한 의혹을 양산했었나요?”라며 부정 선거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정 씨는 또 “지금 곳곳에서 선거 부정 사례가 드러나는 것이 보이지 않나요?”란 질문에 “그 내용들이 모두 오염된 증거나 기초 사실 관계를 왜곡한 명백한 거짓이기 때문”이라며, 민경욱 의원에 동조한 인물들에 대해 “서향기 김동성은 명백한 사기꾼이며, 보수 궤멸 작전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정 씨는 또 “거짓된 우파는 서북청년단의 엄연한 적일 뿐”이라고도 답했다.

11일 총선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연합DB)
11일 총선 부정 선거를 주장하는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사진=연합DB)

정 씨는 “부정 선거가 아니라는 자신감은 어디서 나온 거냐?”란 질문에 “지난 16년간 투개표 현장 참관인으로 전문 감시해 온 경험에서 오는 자신감”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정 씨는 이어 “신의한수나 가세연(가로세로연구소), 이봉규, 공병호TV 등에 저와 인터뷰할 수 있게 주선해달라"며, "부정 선거를 주장해 온 유튜브 채널들이 자신들의 거짓선동이 백일하에 드러날 것이 두려워 제게 연락조차 못할 겁니다”라고 장담했다.

정 씨는 민경욱 의원이 페이스북에 쓴 글의 캡처 이미지와 자신이 민 의원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며, “오늘 정오까지 민경욱 의원의 대국민 사과가 없으면, 철퇴를 가할 것”, “기한 내 대국민 사죄하지 않을 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단죄를 내릴 것”이라며 경고했다.

지난해 10월 전광훈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의 '너얼아TV'에 출연한 정함철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이(사진=유튜브 너알아TV 포착 이미지)
지난해 10월 전광훈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총괄대표의 '너얼아TV'에 출연한 정함철 서북청년단 구국결사대장이(사진=유튜브 너알아TV 포착 이미지)

정 씨는 민 의원에게 “정녕 재건 서북청년단의 1호 타겟 목적범으로 이름을 올리고 싶으신가요?”라고 묻기도 했다. 정 씨는 그간 세월호 유가족에게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단식농성 천막 철거를 촉구하거나 제주 4.3 사건을 정당화하고 전광훈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는 등의 행보를 보여왔다. 

한편 15일 현재까지도 민경욱 의원 측은 일체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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