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진리교회 신도 박 모 씨, 세 번째 옹호 영상

[평화나무 박종찬 기자]

빛과진리교회 일반 신도 박 모 씨가 유튜브 영상으로 빛과진리교회의 순수와 진실을 지키겠다고 주장했다. 박 씨의 ‘빛과진리교회를 다니는 일반성도는 어떻게 생각할까? | 우리가 자원해서 훈련했는데 우리가 피해자라고?’라는 제목의 세번째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앞서 공개한 영상 두 편과 내용면에서 큰 차이는 없었다. 다만 빛과진리교회의 캠페인을 소개하고 간증문 낭독을 추가했다. 

빛과진리교회 옹호 영상 3부작 중 3번째 영상을 올린 박 모 씨(사진=유튜브 포착 이미지)
빛과진리교회 옹호 영상 3부작 중 3번째 영상을 올린 박 모 씨(사진=유튜브 포착 이미지)

박 씨는 최근 빛과진리교회 교인들이 간증문을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는 캠페인을 소개하며 교회 계정의 인스타그램을 공개했다. 정작 교회 홈페이지에는 교인들이 게시물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이 없고, 외부인 비공개로 교회 멤버들만 따로 입장할 수 있는 내부 홈페이지에서 작성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이번 영상에서도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소수 사람들의 주관적인 이야기”라고 일축하며 “많은 성도들은 어려운 자신들의 문제를 말씀으로 극복했다”고 주장했다. 박 씨는 또 지난 영상에서 빛과진리교회의 훈련은 성경적이나, 피해자들이 성경 외의 기준으로 훈련을 받아서 가학적이라고 느낀 것이라는 취지로 주장을 한 바 있다.(관련 기사)

박 씨는 이번 영상에서도 “병을 극복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치료를 버티는 것과 같이 스스로 자원하여 죄에 거하지 않고 온전한 삶을 추구하기 위해 교회에서의 도움을 받아 절제하고 관리하는 것”이라며 빛과진리교회의 훈련을 정당화했다. 

박 씨는 지난 영상에서도 “인분을 먹거나 맞는다는 수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가장 많이 닮은 바울의 입장을 조금이라도 아는 것”이라거나 “자신의 목표를 위해 자신을 깎아 완성해가는 것은 가학이 아니라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지난 영상에서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또는 상식인지 비상식인지 각각 다르게 볼 수 있다”고 말 한 바 있다. 이어 이번 영상에서는 “지금 교회 성도와 다니지 않는 분들의 생각의 차이”라고 말했다.

신도에게 '타작 마당'을 가하는 신옥주(사진='그것이 알고 싶다'(SBS) 포착 이미지)
신도에게 '타작 마당'을 가하는 신옥주(사진='그것이 알고 싶다'(SBS) 포착 이미지)

이러한 기준과 생각의 차이라는 주장은 은혜로교회(신옥주)에서도 나타난다. 은혜로교회는 신도들을 폭행하는 ‘타작 마당’을 성경적이라며, “성경에서 말하는 윤리와 사람들이 생각하는 윤리가 정반대”라고 주장하며 정당화하고 있다. 이러한 은혜로교회는 한국 교회 주요 교단들인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과 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에서 이단,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에서 이단성,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에서 참여 금지,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에서 집회 참석 금지 등의 결의를 받았다.

박 씨는 피해자들의 목소리는 물론 언론에 대해서도 “거짓과 음해”, “언론으로 인해 왜곡된 우리 교회의 순수와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박 씨는 지난 영상들에서도 언론에 대해 “자극적이고 극단적이며 더 나아가 혐오스러울 수밖에 없는 글”, “자극만을 표출하는 언론”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처럼 언론을 비난해온 박 씨는 이번 영상에서 “언론들의 비난으로 이어지는 것은 안 된다”거나 “(언론은) 정의롭고 보호받아야 할 국민들을 위해서 반드시 있어줘야 하는 눈이고 눈앞의 빛”이라는 수습성 발언을 덧붙였다.

박 씨가 읽은 빛과진리교회 간증문 일부(사진=유튜브 포착 이미지)
박 씨가 읽은 빛과진리교회 간증문 일부(사진=유튜브 포착 이미지)

박 씨가 “객관적인 정보를 보여드리기 위해” 낭독한 다른 사람의 간증문 역시 그간의 주장에서 크게 어긋나지 않았다. 간증문은 빛과진리교회의 리더 훈련인 LTC가 강제성 없이 자원한 훈련이며, “완전히 사실을 왜곡하고 그것을 사실인 양 보도를 하는 언론사들”, “사실이 아닌 보도”라는 주장을 반복했다. 또 “김명진 목사님은 설교를 통하여서 여러 번 자신이 성경에 반하는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하면 철저히 비판해달라고 요청을 하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영상에서 종교 개혁가 장 칼뱅의 주석으로 빛과진리교회 LTC를 반박했던 아이디 f*****은 간증문의 발언에 “훈련의 문제점을 제기하면 교인들은 왜 그것을 듣는 것을 꺼려하는 거죠? 담임 목사가 그렇게까지 말했다면 목사뿐 아니라 교인들도 그 훈련이 '성경에 반하는 행동'이라는 얘기들이 들릴 때 철저히 비판해달라는 태도여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반문했다. 비판해달라고 했으나 정작 비판을 받자 거짓과 음해라고 반응하는 빛과진리교회 측을 비판한 것이다.

박 씨와 빛과진리교회 측은 영상을 통해 ‘순수와 진실’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인분 먹기나 매 맞기, 감금 등 LTC 훈련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는 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영상과 간증문의 양으로 훈련이 성경적이며 훈련이 많은 사람들을 변화시켰다고 주장하고 있을 뿐이다. 박 씨가 피해자들의 폭로를 “소수의 사람들의 주관적인 이야기”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간증문이야말로 주관적이라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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