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라미 변호사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성립 가능성"

(출처=국민일보) 
(출처=국민일보)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총신대학원 84회 동창회 이동호 회장이 최근 국민일보에 광고된 빛과진리교회 옹호 성명에 대해 “나와 임원회와는 무관하며 초안도 본 적이 없다”라고 밝혀오면서 진위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이후 이 광고를 낸 사람으로 김명진 목사의 동창중 한명인 윤 모 목사가 지목됐다. 

총신대학원 84회 동창회장인 이동호 목사(모현소망교회)는 15일 해당 광고에 대해 “성명서는 저와 임원들과는 상관없이 국민일보에 실렸다”라고 밝혀 왔다. 

이어 19일에도 ‘성명 광고가 게재되는 것을 전혀 알지 못했는지’ 등을 재차 확인한 결과, “김명진 목사와 만난 적도 통화한 적도 없다”며 성명과 관련한 내용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광고는 84기 동창생 중 한 명인 윤 모 목사가 낸 것으로 보인다. 윤 모 목사(평서노회/안산사랑의교회)는 안산시동성애반대범시민대책협의회 대표로 반동성애, 반이슬람 활동에 적극 가담해 온 것으로 확인된다. 

동창 회장인 이 목사는 윤 목사에게 "동의없이 국민일보에 성명을 내서 곤란하니 사실을 밝혀 줄 것을 요구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윤 목사는 평화나무의 질의에 응하지 않고 있다. 그는 “평화나무”라는 인사말을 듣자마자 황급히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에 평화나무가 문자메시지를 통해 '동창생들의 동의없이 <이동호 목사 외 일동>명의로 성명을 게재한 이유는 무엇인지', '김명진 목사와 사전에 논의했는지', '광고비용은 누가 지불한 것인지' 등을 질의했으나, 답변은 없는 상태다. 

앞서 국민일보는 13일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에 관한 진실이 주님과 국민여러분 앞에 속히 밝혀지기를 바랍니다>라는 제목의 총신대학교 84기 일동 명의의 성명을 게재했다. 

성명에는 “총신대학교 84회 동기 목사들은 인터넷 매체인 평화나무가 빛과진리교회를 탈퇴한 소수의 왜곡된 제보만을 근거로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뉴스를 보도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84회 동기 목사들은 검증되지 않은 원색적인 언론의 보도로 인하여 충격과 상처를 받고 있는 980만 개신교도 및 3000여명의 빛과진리교회 성도들을 가슴 깊이 위로하고,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적혀 있다.

또 "동기 목사들이 양지 캠퍼스에서 경험한 김명진 목사는 칼빈주의에 입각한 건전한 복음주의 신앙관을 가지고 항상 기도하고 학업에 전념하는 헌신된 신학생이었다“며 “청년 사역의 본으로 주목받고 있던 빛과진리교회가 악의적인 보도로 인해 공격을 받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평화나무와 뉴스앤조이가 접촉한 총신 84회 동창생들은 한결같이 “성명에 대해 알지도 못했다”고 답변한 바 있다. 

김보라미 변호사(법무법인 디케)는 "이는 84회 다른 동창생들의 동의없이 성명을 게재해 불명예를 얻게한 것으로 보인다"며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죄에 해당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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