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8일전 ‘전광훈 옹호’ 유튜브 출연해 신간 홍보…“진실 말하는 황교안ㆍ김문수당 선택해 달라” 읍소

지난달 7일 이화영TV에 출연한 정동섭 목사. (사진=이화영TV 영상 갈무리)
지난달 7일 이화영TV에 출연한 정동섭 목사. (사진=이화영TV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깨어나라! 대한민국>을 출간한 정동섭 목사가 신간 홍보를 위해 이화영TV에 출연한 것이 확인됐다. 이화영TV를 운영 중인 이화영 목사는 ‘문재인 퇴진 국민대회’를 주도하고 있는 전광훈 씨를 옹호하는 대표적인 유튜버 중에 하나로 지난 2010년 소속 교단이었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 총회에서 이단성을 이유로 면직됐다.

정동섭 목사(가족관계연구소장)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실시 8일 전인 지난달 7일 이화영TV에 출연했다. 정 목사는 <깨어나라! 대한민국>를 소개하면서 “제가 책을 쓴 목적도 우리 시청자들이, 우리 국민들이 이 책을 읽고서 올바른 선택과 올바른 판단을 해달라는 것”이라며 “빛과 어둠, 좌파, 우파, 공산주의와 자유민주주의, 큼지막한 틀에서 ‘올바른 선택을 해주십시오’ 그런 차원에서 이 책을 쓰게 됐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주변에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 위해서 5권씩, 10권씩 주문하셔도 좋다. 이 선거 전에 영향을 미쳐야 된다”며 “저는 다른 동기는 없다. 우리나라를 살려야 된다. 애국운동 차원에서 여러분이 이 책을 읽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억지 정권’인 문재인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며 미래통합당이나 기독자유통일당에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모든 게 역리로 가고 있는데 이것을 순리로, 정상적으로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오고 있다”며 “그것은 이제 믿음직스러운 진실을 말하는 예를 들어, 황교안 대표나 김문수 지사나 그런 분들이 이끄는 그 쪽 당을 여러분들이 선택해주셔야 된다”고 했다.

이화영 목사도 “거짓 정권, 악한 정권 이런 정권을 심판하는 것은 여러분이다. 여러분들이 이번 (4월) 15일을 문재인 정권 심판의 날로 정해서, 한 표, 한 표로 심판을 해주시면 우리나라를 새롭게 하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 집권 세력, ‘추체사상교’ 따르는 사람들”

문재인 정부를 ‘주사파 정권’으로 단정하는 태도는 방송에서도 여전했다. 주사파가 구원파나 신천지보다 더 파괴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 태영호, 강명도, 이애란 등 탈북자들의 증언을 참고해 책을 집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구원파나 신천지 말고도 진짜 더 중요한 이단이 주체사상파, 주사파”라며 “김일성 3대를 하나님이라고 하면서 사기를 치는 사이비 종교가 바로 주사파”라고 했다.

정 목사는 “청와대 참모진의 60%가 주사파, 운동권 출신이다. 대법원장을 비롯해서 입법부, 사법부, 이인영 이런 사람들이 운동권, 주사파 출신이다. 그 사람들의 특징은 무신론이다. 하나님은 없다고 말한다”며 “현 집권한 이 운동권 출신 이 사람들이 주체사상교를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 ▲탈원전 정책 ▲특목고ㆍ외고 폐지 등의 정책의 배경도 주체사상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공식적으로는 천주교인이라고 알려져 있어요. 근데 그거는 명목상의 천주교인일 뿐이지 이 사람의 사상과 삶에 영향을 미치는 종교는 주체사상교인 거예요. 이 주체교 교인이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이거를 사회에서는 공산주의자라고 하지요, 사회주의자.”

주사파가 대한민국의 모든 분야를 장악했다는 주장도 되풀이했다. ‘편파 보도’를 일삼고 있다는 언론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도 드러냈다. 정 목사는 “우리나라에 주체사상파가 집권을 해가지고 입법, 사법, 그 다음에 행정뿐만 아니라 언론까지도 다 장악을 했다. 이런 일이 없었다”며 “지금 현재도 진실을 보도하지를 않는다. 100만명, 수백만명이 광화문에 모여도 일체 보도를 안 한다. 1,000만명 모였다 하면 10만명 모였다고 거짓말로 보도한다”고 했다.

이화영 목사가 ‘현 정권을 주사파 정권이라고 하는데 왜 이런 말이 나오는 거라 생각하나’고 질문하자 정 목사는 “우리나라의 현재 주사파 지도자들을 그렇게 뻘건 물을 들인 것이 세 사람이 있다”며 ‘3대 문화권력’으로 리영희, 백낙청, 조정래를 언급했다.

 

정동섭 목사 “이대로 가면 사회주의국가 될 것”

정 목사는 방송 내내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염려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대한민국이 ‘좌파 독재국가’가 됐다고 주장했다. 정 목사는 “문제는 집권세력이 나라를 잡고 있는 사람들이 주체사상파”라며 “헌법까지 바꿔가지고 이대로 가면은 사회주의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의 ‘종교 재편’ 발언을 언급하며 “종교를 말하자면 통제하겠다는 것이다. 아주 노골적으로 공산주의 사상을 표현하더라”고 주장했다.

가짜뉴스도 빠지지 않았다. 정 목사는 “이제 4.15선거가 일주일밖에 안 남았는데, 여기에서 적어도 우리 시청자들이 선택을 잘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주화, 공산화되는 것”이라며 “그러면 종교의 자유도 박탈당한다. 지금 제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는데, 우리나라의 요직에 있는 박원순이라든가, 문재인, 그 다음에 임종석, 이인영 이런 사람들이, 일본에 어떤 잡지를 보니깐 김정은한테 충성맹세를 한 사람들이다. 그러니깐 주체사상을 따르는 사람들이라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정 목사는 “공산주의, 북한의 주체사상과 기독교와의 싸움이다. 영적인 전쟁이 지금 일어난 것”이라며 “문재인은 거짓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 양반의 특징이 제가 심리학자로 볼 때, 인성에 문제가 있다. 그러니깐 정직하지 않고. 자기 출생부터를 속이고. …그 다음에 가정생활에 또 문제가 있어요. 지도자가 적어도 가정생활에 모범을 보여야 되는데. 부부간에도 정상이, 계속 김정숙 여사가 국민들의 조롱거리로 입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다가 아들, 딸 계속 구설수에 오르고, 딸이 이혼을 했느니 안 했느니. 이런 것도 본이 되지 않고, 지도자가.”

정 목사는 “교회를 다니는 사람 중에서, 크리스천 중에도 좌파가 있다”고 혀를 찼다. 그는 “그래서 특별히 그런 분들이 주변에 있으면 이 책을 구입을 하셔서 좀 읽히셨으면 좋겠다. 시중에는 시판이 안 된다. 많이 읽히기 위해서 값도 만원으로 싸게 했다”고 했다.

 

‘여당 압승’ 총선 결과 “안타깝고 좌절감 느껴”

정동섭 목사 “국민들, 주체사상 무엇인지 알았다면, 더불어민주당 선택하지 않았을 것”

정동섭 목사는 지난 21일 평화나무와의 통화에서 이화영 목사가 이단성을 이유로 소속 교단에서 면직된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이화영 목사와는) 큰 틀에서 가치관이 비슷하다. 주사파 정권을 반대하는 입장에서 방송하시는 분이다. 유튜브 방송하시는 분들이 대개 다 일치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체사상을 반대한다는 면에서는 공통분모가 많은 것 같다”며 “(이화영 목사가) 책도 많이 썼다. 큰 틀에서 기독교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역을 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 전부터 알던 사람은 아니다. 제가 말하는 것에 공감을 하신다”고 했다.

예장합신 이대위 관계자는 이화영 목사에 대해 “이단성을 이유로 면직된 것이 맞다. 이대위에서 다뤘던 것은 아니고 노회에서 올라왔던 사안”이라고 밝혔다. 예장합신 교단지인 기독교개혁신보의 2009년 11월 21일 ‘경남노회 제9회 정기노회 결과’ 기사에 따르면, 이화영 목사는 소속 노회였던 경남노회로부터 목사 면직 처리가 됐다. 이후 이화영 목사가 총회에 상소를 제기했지만 재판국은 이를 기각했다. 경남노회는 2010년 3월 15일자로 “경남노회 목사 회원 이화영 씨는 권징조례 11장 116조 1항에 의해 목사 면직되었다”고 공고했다.

여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국민들이 ‘사회주의체제’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정 목사는 “(국민들이) 내가 기대하는 선택을 하지 않았다. 제 입장에서는 안타깝고, 참 좌절감을 느낀다”며 “국민들이 주체사상이 무엇이고, 이 정권에서 추구하는 사회주의 가치가 어떤 것인지를 안다며 더불어민주당을 선택하지는 않았을 거다. 제 책을 읽은 사람들은 가치관이 바뀌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은 사람은 1,000명도 안 된다.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국민들을) 계몽시킬 기회가 있었다면, 국민들의 선택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정 목사는 ‘주사파 문재인 정권’이라는 주장을 고수했다. 그는 “구원파가 사이비 기독교, 이단인 것처럼 주체사상도 기독교를 표절한 사이비 종교다. 그런 관점에서 연구해서 비판하게 됐다”며 “청와대 요직에 계신 분들이 주체사상에 영향을 받은 분들이다. 정권 비판을 안 할 수가 없다. 사상과 주사파하고 다 연계가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동섭 목사의 신간 ‘깨어나라!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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