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초동서 집회 재개 예고 “주최는 자유대연합…참여만 하는데 날 못 잡아 갈 것”
“10년짜리 목사들이 나라 망쳐”, “패륜아 같은 목사들” 막말

지난달 31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는 전광훈 씨.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지난달 31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는 전광훈 씨.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전광훈 같은 고단수가 되어야 하나님과의 머리싸움에서 이긴단 말이야. 나는 하나님의 약점을 딱 알아버려, 하나님의 약점을. 약점을 아니깐 막 질러버려. 그럼 하나님이 나중에 나한테 뭐라고 하는 줄 알아? ‘너 하고 싶은 거 다 해줄게. 너 저 새끼 죽이고 싶어? 너 말해. 뒤지라고 해봐’ 이거는 농담이 아니고 나하고 맞서다가요 죽은 사람 엄청 많아요. 진짜요. 아니, 근데 나는 죽으라고 말 안 했어. 안 했는데 자꾸 나한테 우는 소리하고 자꾸 헛소리하니깐요, 주님이요, 나이가요 50살도 안 됐는데 하나님이 데리고 가버리더라고. 우리 교회 안에서도 날 대적하다 죽은 놈 많아요, 여기도. 그러니깐 함부로, 내가 협박하는 거 같지? (아니요) 협박한다고 생각하면 너 나한테 한 번 덤벼봐. 사람이 자살하는 방법은 몇 가지 있어. 하나는 목을 매서 죽는 것도 자살이고, 전광훈 하고 붙으면 자살이에요”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경북 상주와 서울을 오가며 ‘애국운동’을 재개한 전광훈 씨가 새로운 막말을 경신했다. 자신을 대적하다 목숨까지 잃은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빤스’, ‘생명책’, ‘하나님 까불지 마, 나한테 죽어’ 등의 수많은 막말로 논란을 일으켜온 전 씨지만 도무지 멈출 기미가 없어 보인다.

전 씨는 하나님을 핑계 삼아 주일예배 강단에서마저 막말을 쏟아냈다.

지난달 31일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전광훈 씨는 광화문광장이 아닌 서초동에서 집회를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다만, 법원의 보석 조건을 염두에 둔 듯 자신이 주최하지는 않고 참여만 하겠다고 밝혔다. 한 교인이 “목사님 대신 감방에 가겠다”고 말하자 전 씨는 “대신 감방 간다는데 이름 적어 놔라”고 발언하기도 했다.

전 씨는 “광화문은 아직도 박원순이가 못하게 하니깐 이번 주 토요일부터 우리는 서초동으로 출동한다. 드디어 집회를 시작한다"며 "이 말 듣고 또 나를 고발하려고 그럴 것이다. 주최는 내가 안 하고 자유대연합 이희범이가 한다고 그랬다. 우리는 참여만 하면 되는 거다. 참여만 하는데 날 못 잡아 가지 않겠나. 내가 주최를 안 하는데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위대하신 변호사님들이 날 지키기 때문에 다시는 감방 갈 일도 없다”며 “나는 이제 절대 안 간다. 아예 (출석요구해도) 안 갈 것이다. 강대상에 있으면 여러분들이 밖에 수만 명이 지키고 있을 거 아닌가. 죄 지은 것도 없는데 내가 왜 가나. 세상의 죄인 중에 죄인 한명숙은 다시 재판해서 무죄를 하려고 떠들고 있다”고 했다.

보석으로 풀려난 이후 사활을 걸고 있는 월 회비 1만원을 납부하는 100만명 조직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교인들과 유튜브로 시청 중인 지지자들에게 요청했다.

“100만 조직이 빨리 끝나야 되거든? 들어갔지 이제? 작업 들어갔지? 여기 온 사람들은 전부다 그 밑에 새끼를 몇 명씩? (10명) 열 마리, 열 마리를 빨리 돼지새끼처럼 살살 해가지고 끌고 다녀야 돼 열 마리. 열 마리씩 다 빨리 해야 돼. 공짜로 해야 돼 만원 내야 돼? (1만 원) 1만 원 안 내기만 해봐, 내가. 안 내면 정권 되찾으면 여러분들에게 세금 2000억 때려버릴 거야. 하하하. 우리는 자유를 누리는 대가를 지불해야 되는 거야. 동의하십니까? 동의하시면 아멘! (아멘) 진짜 조직 들어갔어, 안 들어갔어? 들어갔지? 사돈에 팔촌까지 빨리빨리 집어넣으란 말이야. 될 수 있으면 목사님들하고 사모님들을 집어넣으란 말이야. 지도자급 2만명을 빨리 조직하고.

전광훈 “기상천외한 성경해석, 성령의 능력으로 밀려나와”

한국교회 예배가 죽어가고 있다며 기존의 목회자들을 맹렬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광훈 씨가 밝힌 한국교회 예배가 죽어가는 이유는 황당 그 자체였다. 대표기도 하는 장로들의 기도 시간이 길어지고, 전체 예배 시간이 줄어들고, 주일 저녁예배 시작 시간이 저녁이 아닌 오후로 변경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신만이 성경을 제대로 해석할 수 있고, 설교 할 수 있다는 전광훈 씨 특유의 자화자찬도 빠지지 않았다. 자신은 고등학생 때부터 성경을 기록한 사람들처럼 성령의 감동으로 말씀을 전한다는 것이다.

전 씨는 “나는 여러분이 생각하는 상상이상으로 대단한 사람이다. 왜 그런지 아나? 지금 설교하는 ‘청교도 말씀’은 빠르게는 고등학교 때 이미 임했다”며 “이 하나님의 말씀을 책에서 배운 것도 아니고, 누구한테 들은 것도 아니고, 성령으로 임해버렸다. 처음 성경을 기록할 때 성령이 사도들을 사로잡은 것처럼 하나님이 나를 사로잡아가지고 기상천외한 성경해석이 성령의 능력으로 밀려나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내가 하는 설교를 방송을 통하여 전국의 성도들이 들어버리면, 그때부터 성도들은 자기 본 교회 목사 설교 못 듣는다는 거야. 그래서 나는 한국교회 목사님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30년 동안 내가 방송설교를 내가 안 한 거야. …여러분 죽었다 부활승천해도 내 인격 못 따라와. 나는 내가 이 말씀을 전국에 방송되고 때려가지고 성도들에게 내가 인기 얻는 거 보다가 나는 목사님들을 살려내는 게 더 중요하기 때문에, 목회자들만 모아서 이 비밀을 30년 동안 이야기한 거야.”

전 씨는 세계기독청 건립과 ‘애국운동’의 자금 마련을 위해 헌금도 당부했다. ‘주님의 명령’이라며 ‘애국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줄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100만 조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민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우리가 하려는 엄청난 일들에는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 내가 감방에 있을 때는 전 세계에서 헌금을 많이 해주셔가지고 좋았는데, 내가 나오니깐 사람들이 헌금을 안 한다. 그래서 다시 (감방에) 들어가야 되나 생각 중”이라며 “꼭 우리 운동하는 것만 위해서도 아니고 예수한국을 위해서도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 특별히 인터넷 예배드리시는 분들은 적극 참여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100만 조직은 지상명령, 주님의 명령이다. 이거 안 되면 그냥 국가해체하고 김정은한테 갖다 바쳐야 한다”며 “감방에서 이런 생각도 했다. 캐나다에는 빈 땅이 많은데, 거기 가서 남한 절반만한 땅을 사가지고 1200만 성도들은 이민을 가서 캐나다 안에 자치공화국을 만들어서 살까하는 별 생각을 다 했다”고 밝혔다.

 

“10년 동안 20만명 목회자 키우겠다”

8일로 예정된 ‘전광훈 목사의 종교개혁을 위한 신학특강’ 광고도 잊지 않았다. 전 씨는 1일자로 국민일보에 신학특강과 관련된 전면광고까지 게재했다.

“요즘 신학 제대로 공부하려면 딱 10년 해야 돼요, 10년. 강도사 고시, 목사 고시 시험 다 봐서 하려면 신학교 입학하고 나서 10년 걸리거든요. 여기 김동환 목사님 다 이거 10년짜리 목사란 말이야, 10년짜리. 그런데 과거의 일제 시대 때 3개월짜리 신학교 나온 목사님들은 나라를 구했는데, 요즘은 목사가 다 10년짜리야. 10년짜리 목사들이 망치고 있는 거야, 나라를. 왜 그러냐? 신학이 타락해서 그러는 거야. 내가 원인을 정확히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걸 종교개혁 하는 입장에서 저도 몸이 안 좋지만, 할 수 없어요.”

10년 동안 20만명의 목회자를 배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자신이 키운 목회자들을 통해 한국교회를 개혁시키겠다고 했다.

“내 계획은 앞으로 10년 안에 목사 안수를 20만명 하려고 그래요. 완전히 기존에 있는 목사님들하고 분리를 시켜버리려고. 한국교회를 다 망쳐놔 버리니깐 기존의 목사님들이 도대체가. 헬레니즘이 뭔지도 모르고, 헤브라이즘이 뭔지도 모르는 목사들이 목회하고 앉았고. 그러니깐 주체사상이 뭔지를 알아요, 몰라요? (몰라요) 모르니깐 목사들이 헛소리하고 앉았고. 저런 패륜아 같은 목사들을 데리고는 이 나라를 구할 수가 없기 때문에. 완전히 그들 세계와 분리시킨, 내가 앞으로 10년 동안에 20만명에, 여자도 좋아요. 다 좋아. 20만명에 내가 목사안수를 하려고 그래요. 정예부대로 세워서 세계선교를 해내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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