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은 바로 폭격하는데... 우리는 왜 그렇게 못하죠?”

 

남북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치닫던 지난 619일 금요일,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의 생방송 망언이 큰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김장환 목사는 자신이 진행하는

극동방송 프로그램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800회 특집에서

전쟁광을 방불케 하는 충격적인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김장환 목사의 발언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극동방송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방송됐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자료 화면

(2020.6.19. 극동방송 전국 네트워크 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 800회 특집 )

 

김장환 극동방송 회장·목사

북한이 또 도발할 것 같아요?

 

임호영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북의 많은 도발이

있을 것 같습니다

 

김장환 목사

(많은 도발이 있는 이유는)

우리 정부가 가만있으니까?

우리 군이 (대응 안 해서) 얻어맞으니까?

 

김장환 목사

북이 도발하면 우리 군이 어떻게 반격할까?

이스라엘은 하루도 지체하지 않고

전투기로 상대를 폭격하는데

 

김장환 목사

북이 장난으로라도 서울이 폭격해도

(군 통수권자의) 반격 명령이 없을 것 같고

우리 전투기가 가만히 있을 것 같아 답답한 것

 

김장환 목사

(설령 군 통수권자가 명령 안 내린 상황에서)

북을 응징하다 사표를 요구받으면 써야지

 
 
 

앵커

이 같은 김장환 목사 발언과 인식에 대해

군사평론가인 김종대 정의당 전 의원은

지난주 화요일, ‘김용민 브리핑에 나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김종대 정의당 전 의원·군사평론가

아니,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이나 헤즈볼라나 하마스 조직을 공격하는 거는

 

그 무장단체가 제일 센 무기라고 해봤자

박격포밖에 없어요. 박격포밖에.

 

북한은 장사정포.

서울에 불바다 만들 수 있는 거 쫙 깔아놓고.

 

이게 씨름선수처럼 남북은

서로 샅바를 너무 꽉 쥐고 있으므로

 

약간 한 명만 자세가 흐트러져도 씨름판 전체가.

그래서 나는 아주 그 민감한데

 

그리고 이스라엘 무기

한국에 가져다가

 

진짜 북한을 두들겨 패는 데 써먹어 보려고 해도

우리 실정엔 안 맞아요.

 

그런 저기 뭐야 국가도 아닌

무장단체 상대로 해서 작전하는 거하고

 

한때 이란의 원자로를 폭파한 적은 있습니다만

그런 상황하고

 

지금 전략자산이 즐비한 한반도에

이렇게 군사적 밀집도가 높은 데서

 

작은 도화선 하나가 큰 폭발로 이어지는데

그게 어디 목사의 할 얘기입니까?

 
 
 

앵커

평화나무는, 지난 월요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김장환 목사 발언이 방송된 프로그램에 대한 심의를 요청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극동방송은 유튜브에 올라온

문제의 방송영상을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지난 금요일 오후 다시 게시했습니다.

방송통신 심의를 피하기 위해 며칠간 비공개 처리했다가

다시 재공개한 것이 아닌지 의심됩니다.

이와 무관하게 송출된 지상파 방송에 대한 심의는 착수된 상탭니다.

 

김장환 목사는 자신의 망언에 대해 전 국민에게 사죄하고,

지난 47년간 실소유주로 군림해온 극동방송에 더 이상 누를 끼치지 말고

용퇴하는 결단을 내려야 할 것입니다.

평화나무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지켜보며

극동방송에 대한 강화된 모니터 활동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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