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카카오톡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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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카카오톡에서 유통되는 가짜뉴스는?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0.07.2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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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카카오톡에 산재해있는 수많은 가짜뉴스 채팅방은 이슈에 따라 들썩거리곤 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파르게 증가할 때에도 온갖 음모론과 ‘하나님의 심판’이라는 주장이 가득하더니 중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실시하지 않았다며 정부를 비난하는 일에도 앞장섰다. 현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두고 ‘종북 정권’, ‘빨갱이’ 등의 낙인찍기도 여전하다. “지난 3년간 ‘문죄인’ 찬탈정권은 진실 된 정치 한 적도, 국태민안을 고려해본적도 없었다”며 “오직 정은이를 위해 국민을 속이고 세금 유용하여 어리석은 국민들에게 공짜 복지 마약을 강요한 게 전부”라는 식의 주장을 지금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지경이다.

1. 4.15총선은 부정선거다?

가짜뉴스 채팅방의 새로운 이야깃거리로 등장한 것이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두고 ‘부정선거’로 몰아세우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지 4개월여 가까이 지난 현재까지도 ‘4.15총선은 부정선거’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정선거 블랙시위’ 집회 관련 공지와 영상이나 민경욱 전 의원의 주장이 담긴 영상을 집중적으로 공유하면서 논란을 확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관련 내용이나 정의기억연대 관련 소식도 채팅방을 수놓는 단골소재다. ‘추미애 발 국정농단’, ‘윤석열의 신의 한수’라는 표현을 써가며 윤 총장을 추어올리는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2. 박원순 전 서울시장 죽음, 배후 있다?

최근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관련된 영상과 가짜뉴스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박 전 시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진 지난 9일 절정에 달했다. 당시 사망이 확인됐다거나 병원으로 이송된 사실이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망추정’,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 ‘(속보) 박원순 시장, 병원 안치설’ 등 온갖 자극적인 표현으로 점철된 신의한수, 진성호의 직설, 공병호TV, 이봉규TV 등의 방송을 퍼 나르기 바빴다. 개신교인으로 보이는 한 채팅 참가자는 “‘기독교 탄압ㆍ동성애 옹호자’ 박원순 유언 남기고 실종”이라는 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온갖 음모론도 가득하다. 박 전 시장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가 대표적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문 대통령이 김정은과 내통한 일, 대통령 친인척 비리, 박근혜 탄핵 당시 헌법재판소 재판관ㆍ국회의원 매수, 바다이야기 자금 비트코인 투자 등의 비밀을 알고 있기 때문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박 전 시장뿐만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회찬 의원의 죽음에 문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이 연관돼있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과 조 전 장관에게 ‘살인교사범’이라는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드루킹 사건의 배후에도 문 대통령과 조 전 장관이 배후에 있다고 단언했다.

한 채팅 참가자는 “다음은 ‘문재앙’, 나라를 더럽히지 말고 죽음을 택해라”며 세월호 참사 당시 구원파 교주 유병언의 죽음과 관련된 가짜뉴스와 박 전 시장의 죽음을 연결시켜 그 배후에 음모가 있다는 취지의 주장까지 펼쳤다. 박 전 시장이 죽지 않고 중국이나 북한으로 도피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박 전 시장이 발견된 시각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이 참가자는 박 전 시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진 이튿날인 지난 10일 잔치국수를 먹는 사진을 게시하기도 했다.

다른 가짜뉴스 채팅방에서도 박 전 시장의 죽음에 배후가 있다는 식의 주장이 계속해서 제기됐다. 한 채팅 참가자는 “주사파들아, 죽음의 굿판을 멈춰라. 노무현 재임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살이라는 이름으로 죽어나갔나?”라며 “정적제거용 또는 내부권력투쟁으로 죽음을 이용한 죽음의 굿판을 멈춰라”고 주장했다.

3. 차별금지법 제정되면 교회 망한다?

개신교인들이 다수 포함된 채팅방에서는 여지없이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교회 소모임 금지와 관련된 가짜뉴스와 청와대 청원이 가득하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교회는 무너진다’, ‘차별금지법 반대는 교회가 할 일이 아니라는 교회들에게 고함’, ‘동성애법, 차별금지법 통과되면 한국교회는 초토화됩니다 – 운정참존교회 고병찬 목사’ 등과 같은 영상을 수시로 올리고 있다.

방역당국의 소모임 금지에 대한 적대감도 대단하다. ‘정부의 교회 정규 예배 이외 행사 금지를 취소해주세요’ 청와대 청원을 공유하거나 ‘교회 모임 금지? 교회가 깨어나야 될 때입니다’, ‘코로나 핑계, 교회 탄압’, ‘교회만 꼭 집어 모임 금지! 왜 침묵하십니까?’라는 제목의 영상들이 올라오는가 하면, 한 채팅 참가자는 “(정)세균아 너도 마귀 이끌림 받고 싶나? 옥상으로?”라면서 도를 넘는 비난도 다반사다.

4. 박근혜 탄핵 부당하다?

박정희, 박근혜에 대한 향수를 일으키는 게시물도 수시로 올라온다. 박근혜 탄핵에 대해서도 여전히 수긍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정치 이슈와 관련된 게시물뿐만 아니라 투자 모집, 상품 판매, 세미나 등을 소개하는 글이나 관련 공지도 활발히 게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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