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8월 15일에 다 순교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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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8월 15일에 다 순교해라”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0.08.0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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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탄핵 8.15 국민총궐기 대회’ 예고
“모든 걸 끝장내고, 제2의 종교개혁 완성하자”
지난 3일 ‘전국 253개 지역 지역위원장 긴급대회’에서 발언 중인 전광훈 씨.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지난 3일 ‘전국 253개 지역 지역위원장 긴급대회’에서 발언 중인 전광훈 씨.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전광훈 씨의 시선이 다시 광화문광장을 향하고 있다. 8월 15일 ‘우주를 엎어버리는 집회’를 예고하며 문재인 대통령과 현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막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재인 탄핵 8.15 국민총궐기 대회’를 통해 ‘제2의 종교개혁’을 완성시키고 모든 걸 끝장내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지난해 ‘순국결사대’를 조직해 물의를 빚었던 일은 까맣게 잊은 것인지 이번 대회에 참가할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순교를 하라고 떠밀고 있다.

헌금을 모금하기 위한 새로운 명분도 찾아냈다. 이제 대통령 하야만을 주장하는 것은 부족하다고 여긴 것인지 경복궁 옆 대한항공 부지에 세계기독청을 짓겠다고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헌금 목표액은 무려 1조원에 달한다. 실현가능성도 고개를 갸웃거리게 하지만 세계기독청이 지어지면 북한의 위협도 없어지고, 매달 1조원의 수익도 생길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광훈 씨의 무리수는 지난 3일에 열린 ‘전국 253개 지역 지역위원장 긴급대회’에서도 계속됐다. ‘173명의 국회의원이 주한미군 철수를 전제로 한 종전협정에 서명했다’, ‘북한의 서열 10위 내 인사가 청와대를 지휘하고 있다’, ‘대형교회 목회자들이 교회 내 좌파 성도 10%의 눈치를 보고 있다’ 등의 가짜뉴스를 남발했다. 과거 정전협정에 이승만이 서명하지 않아 언제든지 북한과의 전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식의 황당하기 짝이 없는 주장도 빠지지 않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사랑의교회, 명성교회를 언급하며 자신의 행보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대형교회 목회자들에 대한 불만도 숨기지 않았다. ‘문재인 탄핵 8.15 국민총궐기 대회’ 참가자들은 ‘상해 임시정부 각료보다 더 중요한 위치’, ‘건국 후에 가장 중요한 세력’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전 씨는 “지금 교회에서 누가 나서나? 여의도 이영훈이가 나서나, 사랑의교회 오정현이가 나서나, 명성교회 김삼환이가 나서나?”라며 “그 사람들은 다 우파다. 생각은 나하고 똑같은데, 그 교회 안에 10%의 좌파 성도 무서워 가지고 아무 소리 못하고 있다. 그러니깐 결론적으로 이 대한민국의 희망은 여러분과 저밖에 없다”고 했다.

생명을 경시하는 태도도 여전했다. 순교의 날을 선언한 전 씨는 “우리가 순교, 순교 하지만 순교를 언제 하나? 지금 순교할 때가 드디어 왔다. 8월 15일에 다 순교해라”고 했다. 다짜고짜 순교하라는 폭언에 가까운 명령에도 ‘전국 253개 지역 지역위원장 긴급대회’ 참석자들은 어떤 불만이나 이의제기 없이 아멘으로 화답했다.

“인생 다 살았잖아 이제? 여러분 다 쉰내 나잖아, 쉰내. 오십 살 넘으면 다 쉰내여, 쉰내. 쉰내는요 개도 안 문대요, 개도. ‘아이고, 오십 살 넘었네?’ 개도 냄새 맡아보고 가버린대요. …죽읍시다. (아멘) 순교합시다. (아멘) 동의하십니까? (아멘) 나와 함께 순교하시기로 동의하시면 아멘? (아멘) 두 손 들고 아멘. (아멘)”

“나는 절대로 나 혼자 안 죽어. 나는 여러분 데리고 죽을 거야, 내가. 여러분 다 죽여 놓고 최후에 내가 죽을 거야, 내가. 살면 뭐하냐 말이야, 살면. 아니 수령님 모시고 살아 볼래요? (아니요) 오순도순? (아니요) 정말, 참. 그런데 이 목사새끼들이 이걸 모르는 거야. 모르는 거야. 어? 교회 붙잡고 밥 쳐 먹고 살라고 이 자식들이 말이야. 그것도 대형교회 목사들이 말이야. 야 이 개새끼들아. 어?”

전광훈 씨가 공개한 세계기독청 투시도.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전광훈 씨가 공개한 세계기독청의 모습. (사진=너알아TV 영상 갈무리)

 

세계기독청, 짓는데 1조? 매달 수익도 1조?

세계기독청에 대한 부푼 기대도 숨기지 않았다. 세계기독청이 지어지면 365일 올림픽과 월드컵이 열리는 효과가 생기고, 관광객도 1000만명이나 증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30개국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같은 기독교를 대표하는 기관을 유치할 것이기 때문에 UN보다 위상이 높고,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감히 쳐들어오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앞으로도 내가 지금 현재 말하는 것은 반드시 될 것입니다. (아멘) 세계기독청 지어질 것입니다. (아멘) 할렐루야. (아멘) 세계기독청이 완성되면요, 12만명이 와서 2000불을 내고 한 주일 훈련받으면, 일단 여러분이 좋아하는 돈으로만 계산을 해도, 한 주에 1500억이 생겨. 한 주에, 한 주에. 여러분 지금 감각도 없어가지고 뭔 말인지도 몰라. 면세점까지 파는 것을 다 생각하면 한 주에 2000억이 생겨, 2000억이. 한 달이면 8000억이 생겨요. 부대비용, 식당운영비까지 다하면 한 달에 1조가 생겨요, 1조가.”

전 씨는 전 세계를 다스리는 중심에 기독교가 있다고 했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기독청을 짓게 되면 “칭기즈칸 이후로 동양이 전 세계를 다스리는 최초의 사건, 정신혁명이 일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2000년 역사에 가장 거룩한 영광, 놀라운 역사가 임한다’, ‘세계기독청 짓는 일 해보고 하늘나라 가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전 세계의 모든 국가는 실제 내부적으론 기독교가 다 다스리고 있다. 실제로는 그렇다”며 “트럼프가 큰소리치는 거 같지만 뒤에는 목사들이 다 잡고 있는 거다. 다른 나라도 다 마찬가지다. 독일 메르켈은 허깨비다. 전부 기독교 지도자들이 딱 허리를 쥐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 대한 조롱도 빠지지 않았다. 박 전 시장이 경복궁 옆 대한항공 부지에 욕심을 내다가 하나님의 저주를 받았다는 것이다.

“박원순이가 그걸 먹으려고 하다가 하나님이 불러 가버렸어. 아니 그거는 세계기독청 땅인데, 왜 서울시가 뺏으려고. 그것도 2500에 뺏으려고 이 자식이 사기 치려고 하다가 하나님이 ‘야 지옥으로 가, 지옥으로 가’ 그래가지고 (하하하) 지옥으로 던져버렸어. 이제 저 땅에 손대는 놈은요 반드시 죽어요, 이제. (아멘) 반드시 죽게 돼있어. (아멘)”

전 씨는 ‘문재인 탄핵 8.15 국민총궐기 대회’를 주도하고 있는 자신에 대한 보수진영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비난 여론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수차례 대규모 집회를 개최했던 자신을 대체할 수 있는 인물도 없다고 자신했다. 또 ‘문재인 하야’를 완성시킬 적임자라는 주장도 굽히지 않았다.

“이번에 8.15대회에 대해서 거스르거나 여기에 딴소리하거나 뭐 8.15대회 하기는 해도 우리는 뭐 다른데서 따로 한다? 사형이야, 사형, 그거는. 하나님 앞에 사형이야. 정신 나간 소리, 개소리 같은 소리하고 앉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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