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 득표 수는 우리가 이겨"
확인결과, 지역구ㆍ비례 전부 패배

크리스천투데이와 인터뷰 중인 전광훈 씨.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화면갈무리
크리스천투데이와 인터뷰 중인 전광훈 씨.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화면갈무리)

[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전광훈 씨가 크리스천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또 거짓말을 내뱉었다.

전 씨는 최근 크리스천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광화문 세력이 결과적으로 보수의 확장과 통합에는 마이너스가 됐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건 전문적인 조사와 전문적인 견해가 없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한다"며 극우 유튜버를 중심으로 제기된 '부정선거'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해당 발언은 6일 크리스천투데이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전광훈 목사 인터뷰③ 왜 부정선거 말하지 않느냐고? 문재인 대통령은 내 덕에 살았다!?’란 제목의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거는 전문적인 조사와 전문적인 견해가 없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는데, 저도 감옥에 두 달 있는 동안에 선거가 이루어졌잖아요. 선거하는 걸 보고 거기도 뭐 조중동 신문이 다 들어와요. 감옥 안에도. 보니까, '야, 이 나라가 망했다. 어떻게 투표를 이렇게 하느냐?' 나와서 결과를 딱 봤더니 전체 표 수는요, 우리 쪽에 안철수당이나 기독자유통일당이나 이걸 우파 정당을 다 합치니까 저쪽에는 더불어민주당하고 박지원 당하고 등등 다 합치면 심상정 당까지 합쳐 보니까 전체 표수는 우리가 이겼더라고요. 보니까"

정말 전광훈 씨의 주장대로 전체 표 수는 우파 쪽이 이겼을까? 한 번 확인해 보자. 먼저 지역구다.

지역구

전광훈 씨가 말한 우리 쪽

전광훈 씨가 말한 저 쪽

미래통합당 1191만5277명

우리공화당 4만7299명

친박신당 1884명

기독자유통일당 7663명

국가혁명배당금당 20만8324명

무소속 112만4167명

민주당 1434만5425명

민생당 41만5473명

정의당 49만2100명

민중당 15만7706명

 

 

합계 1330만4614명

합계 1541만704명

(민중당 제외 1525만2998명)

 

지역구만 하더라도, 심지어 '전광훈 씨가 말한 우리 쪽'에 무소속을 포함해도 210만6090표 차이가 난다. 반면, '전광훈 씨가 말한 저쪽'에서 민중당을 제외해도 194만8384표 차이다. 다음은 비례다.

 

비례대표

전광훈 씨가 말한 우리 쪽

      전광훈 씨가 말한 저 쪽

미래한국당 944만1520명

우리공화당 20만8719명

국민의당 189만6719명

친박신당 14만2747명

기독자유통일당 51만3159명

새누리당 8만0208명

자유당 2만599명

자유의 새벽당 10만1819명

국가혁명배당금당 20만0657명

더불어시민당 930만7112명

정의당 269만7956명

민생당 75만8778명

열린민주당 151만2763명

합계 1260만6147명

합계 1427만6609명

 

비례대표 득표수도 167만462표나 차이가 난다.

전 씨는 대체 어떤 부분을 보고 어떻게 이겼다고 주장한 것일까. 혹시나 해 지역구, 비례대표에 ‘국가혁명배당금당’도 포함해 봤지만 역시나 결과는 변하지 않았다.

전 씨는 가짜 정보를 기반으로 4.15 총선 당시 범보수 진영의 전체 득표수가 밀리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이는 광화문 애국 운동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그런데 이게 현상을 내가 봤어요. 첫째는 뭐냐하면 영남권의 결집입니다. 영남권의. 과거에 선거할 때 보면 호남은 땡땡하게 뭉치는데 영남은 조금 뭔가 뭉치는 강도가 약했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거의 5:5가 됐어요 보니까. 그런데 영남권이 뭉쳐진 것이 특징으로 나타났고, 또 하나는 뭐냐. 전체 표 수가 밀리지 않았다. 그러면 이 현상이 일어나는 데 제일로 기여한 데가 어디냐? 이거는요, 조사해 보면 알아요. 작년 동안 작년 1년 동안 광화문에서 애국 운동한 바로 그 결과인 것입니다"

전 씨의 주장대로, 이번 4.15총선 결과에 '전광훈 주도 광화문 집회'가 영향을 미쳤다면, 이는 전 씨가 범보수 패배에 크게 한 몫 했음을 자인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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