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도 끝도 없이 이단 결의남발하는 한기총

변승우 씨 공동회장 임명

변승우 씨 이단사이비대책위원 신사도대책 분과위원장 임명

‘1,000만 명 유튜브 시청자 조직

성경 850구절 재번역 출판

‘<뉴스앤조이>·<교회와신앙> 이단옹호 언론 규정

‘<CBS> 반기독교 언론 규정

한기총 주최 국가조찬기도회 실시

기독교 사이버 공격 대응방안 연구

미국 상원의원 멘토 목회자 초청 포럼

세계교민청 설립

비서실장 임명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농담 같이 보이지만 최근 한 교계 연합기관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들이다. 도대체 어떤 단체이기에 이런 안건을 상정하고, 진지한 논의 끝에 결의까지 할 수 있었을까. 그곳은 모두가 예상하듯,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였다.

한기총은 지난 8일과 15긴급임원회를 개최했다. 얼마나 시급을 다투는 사안이었기에 전광훈 목사를 비롯한 한기총 임원들이 긴급하게 모여야만 했을까.

8일 열린 임원회에서는 임원 임명 증경대표회장 제명 회원 자격 정지 한국기독교 지도자 대회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대성회 1,000만 명의 유튜브 시청자 조직 부활절 행사 장소 선정 박윤식 목사(평강제일교회) 재조사 8개 교단 이대위원장 항의 성명 발표 등의 안건을 논의했다.

새롭게 임명된 공동회장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변승우 씨다. 예정된 수순이었을까. 한기총은 변 씨를 이단에서 해제하더니 임원 자리까지 내줬다.

한기총의 변승우 구하기는 임원 임명에서 그치지 않았다. 변 씨 문제를 다루겠다는 8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에게 한기총 명의로 항의 성명까지 발표하고 공개 토론까지 제안했다.

한기총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변승우 목사는 이단으로 결의된 사실이 없음에도 이단을 해제한 한기총이라고 주장한 사안에 대하여 해명을 촉구한다며 어떤 기준을 가지고 변 씨의 신학 사상을 검증했는지 이대위원장들이 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8개 교단 이대위가 한기총을 이단 옹호 집단, 전광훈 대표회장을 이단 옹호자로 매도한 것에 대한 사실 확인 및 설명을 촉구한다“8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의 반론이 있다면 언제든지 한기총 15층 세미나실에서 유튜브 공개토론을 제의한다고 말했다.

한기총은 분명한 설명과 해명이 없을 경우 한기총은 그대들을 교회 이단 옹호 및 교회 혼란 세력으로 규정하고 민, 형사상 법적대응의 조치를 할 것을 엄중히 통보한다8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에게 엄포도 잊지 않았다.

나라 위해 기도한다면서 정치 감독하겠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대성회라는 이름의 모임은 애국하는 기독교인의 모습으로 포장 됐지만 실상 그리 순수하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 한기총은 전국 250개 지역에서 기도대성회를 개최하겠다고 했다. 여건이 안 되면 수도권 125개 지역에서 우선적으로 실시하겠다고 했다.

250개 지역일까. 아마도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253개 지역구를 말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대성회를 개최하려는 목적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기총은 이날 대성회를 개최해 20대 총선 당선자와 낙선자를 초청해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 종교인과세 등의 이슈에 대한 의견을 묻겠다고 했다. 아울러 대답 여부에 따라 내년 4월 총선에서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며 잔뜩 벼르고 있다. 그러면서도 정치를 하거나 개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전광훈 목사는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 정치를 감독하는 역할을 하겠다. 20대 총선 당선자와 낙선자에 대해서 영적 감독을 해야 한다여러분들이 사는 선거구에 있는 교회와 목회자의 연락처를 작성해달라. 이래야 사탄이 대한민국으로부터 떠나간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동성애나 이슬람을 반대하지 않으면 내년 4월 총선에서 기독교는 절대 당신을 찍지 않겠다는 공개적인 범애국기도회를 전국 250개 지역에서 실시한다는 뜻이다. 이 모든 일을 한기총과 제가 주도해나가겠다이승만 대통령이 만든 기독교 입국론이 꽃을 피워야 한다. 예수한국 만들어 보자고 말했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안건과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도 나왔다. 전 목사는 조양호 회장(대한항공)의 사망 소식을 언급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근거 없는 막말을 쏟아냈다.

전 목사는 “(조양호 회장이) 왜 죽었는지 아시냐. 간접적으로 문재인이가?살인한겁니다. 국민연금 지주권 행사해서라며 “(억울해서) 안 죽겠습니까. 이거요, 한국교회가 지켜내야 합니다. 국가를 지킵시다. 대한민국을 지킵시다. 이렇게 해야 나중에 기업들이 우리 도와주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했다.

<뉴스앤조이>이단옹호언론?

15일 열린 임원회에서도 이해할 수 없는 결의가 쏟아지긴 마찬가지였다. 이날 임원회에서는 성경 850구절 재번역 출판 지역연합회 조직 이단옹호 및 반기독교 언론 규정 한기총 주최 국가조찬기도회 실시 기독교 사이버 공격 대응 미국 상원의원 멘토 목회자 초청 포럼 세계 교민청 설립 임원 임명 등을 논의했다.

한기총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은재 목사)는 기독교윤리 위반 언론에 관한 조사를 보고했다. 임원들은 <뉴스앤조이><교회와신앙>을 이단옹호 언론으로, <CBS>를 반기독교 언론으로 규정하기로 결의했다.

윤리위원회는 <뉴스앤조이>동성애 찬성 취재 언론이기 때문에, <교회와신앙>은 한기총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최삼경 목사가 편집인이기 때문에, <CBS>한국교회 파괴 언론이기 때문으로 몰았다.

기독교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서는 법무법인 로고스와 협력하면서 대응방안을 연구하기로 했다. 전 목사는 “(지금의) 사이버 환경에서 얼마나 좌파와 종북주의자들이 기독교를 폄훼하는지, 기독교를 개독교라고 한다이런 걸 보는 젊은이들이 기독교를 어떻게 생각하겠나고 반문했다.

국회의원 선거가 실시되는 253개 지역에 연합회를 조직하겠다는 안건도 통과시켰다. 지역연합회를 조직해 한기총에 가입되지 않은 교단의 목회자들도 한기총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두겠다는 것이다.

전 목사는 “253개 지역에 목회자조직 (구성)을 한 달 안에 완료할거다. 이러면 통합, 합동, 기감 목사님들도 한기총에 다 들어올 수 있다한기총에 있는 목사님들이 이 조직을 감독하는 위원장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장들은 그 지역의 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국회의원도 감독해야 한다.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을 찬성하는 사람이면 아무리 자유한국당이라도 필요 없다이것이 한기총이 해야 할 핵심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총선에 나올 후보들에게도 각서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 국회의원에 당선이 됐을 때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말이다. 전 목사는 “(후보자들에게) ‘목회자 세금법 원천 무효에 서명을 하라고 해야 한다이래 놓고 선거를 해야지 이 상태로 당선되면 그 사람들 말 안 듣는다고 말했다.

동성애·이슬람(반대) 차별금지() 목회자 세금법 원천 무효 낙태죄 무효 등에 대해 국회에 청원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변승우 씨가 이단사이비대책위원이라니

이날 임원회에서도 변승우 씨를 향한 한기총의 지지는 여전했다. 한기총은 변 씨를 이단사이비대책위원으로 임명하면서 신사도대책분과위원장을 맡겼다.

변 씨는 신사도적 운동 추구, 극단적인 신비주의 신앙 형태 등이 문제가 돼 주요 교단으로부터 2008년 불건전(예장고신), 2009년 이단(예장통합), 집회참석 금지(예장합동), 참여금지(예장고신), 제명처리·출교·주의·경계·집회참여 금지(예장백석대신(구 예장백석)), 2011년 집회참여·교류 금지(기성), 2012년 이단(예성), 2014년 예의주시(기감) 결의를 받았다.

뜬금없는 비서실장 임명으로 빈축을 사기도 했다. 윤리위원장인 이은재 목사를 비서실장으로 세우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뉴스앤넷>17한기총, CBS 반기독교언론 규정 등 좌충우돌기사에서 한기총이 전광훈 목사의 대표회장 취임 이후 거듭되는 좌충우돌 행보로 논란이 일고 있다역대 어떤 대표회장도 세우지 않았던 (대표회장)비서실장직을 신설해, 윤리위원장인 이은재 목사를 초대 비서실장으로 세웠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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