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슈퍼전파지가 된 사랑제일교회가 지난달 14일 폐쇄 조치된 가운데, 맞은편 건물 5층에 위치한 유튜브 제작 사무실도 함께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건물에는 편의점, 음식점, 당구장, 20여개 소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다. 

[평화나무 권지연/신비롬 기자] 

감염병 슈퍼전파지가 된 사랑제일교회가 지난 13일 폐쇄 조치된 가운데, 교회 맞은편 건물 5층에 위치한 유튜브 제작 사무실도 함께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 건물에는 편의점, 음식점, 당구장, 20여개 소사무실 등이 들어서 있다. 

이 건물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A 씨는 “이 건물 5층에 사랑제일교회 유튜브 방송 제작소가 있는데, 자가격리를 끝냈다면서 29일부터 직원들이 출근한 것 같다”고 제보해왔다.

A씨는 “이 건물에서 일하는 분들이 불안하다고 경비 할아버지에게 하소연하고 있다”면서 “경비 할아버지께서 성북구청과 보건소에도 전화를 해보지만, 자기들도 어쩔 수 없다고 한다고 했다. 그런데 여기는 직원들만 드나드는 곳이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가 감염병 확산의 중심인데, 교회가 폐쇄되는 동안 여기 사무실도 폐쇄 조치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집회에 참석했던 사람 중 여전히 상당수가 소재파악조차 안 되는 실정이다. 여기세 사랑제일교회가 폐쇄된 상황에서 유튜브 제작 사무실이 모임 장소가 될 수 있다면 방역에 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평화나무)

이와 관련 성북구청 관계자는 “이 건물은 예배를 드리는 종교시설이 아니라서 조치를 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단, “사랑제일교회는 별도 명령시까지 시설 폐쇄 조치를 이어갈 방침”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하는 시점에서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시설 폐쇄 해제는 시기 상조이며, 추후 확진자 발생 추이와 역학조사 결과 등을 면밀히 검토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사랑제일교회 일대 방역은 1일 1회 오전 9시부터 10시 사이에 고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평화나무가 주말에 한 차례 해당 사무실로 직접 찾은데 이어 31일도 찾아보았으나,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그러나 사랑제일교회가 운영하는 너알아TV와 너만몰라TV에는 오늘 하루 각각 6편, 4편의 영상이 올라왔다. 평화나무가 사랑제일교회 관계자들에게 연락을 취해 봤지만, 연락은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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