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초토화에 가정불화, 그루밍
제보자들 괴로움 호소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이던 
전광훈 씨가 퇴원했습니다.

전광훈 씨는 병원에서 나오자마자 되려
정부의 사과를 요구하며 순교할 각오로 맞서겠다고 밝혔죠.

전광훈 씨의 적반하장식 행태에 그를 하루빨리 재수감시켜
지지자들과 격리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짚어봤습니다.

권지연 기잡니다.

[리포트]

1960년대 형성된 이래 지역 주민과 
희노애락을 함께 해 온 장위전통시장입니다. 

인근 대형마트에 견주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고군분투했고, 
고비고비를 함께 넘겨온 60여개 점포가 모여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국면에서 상인들 스스로 불편을 감수하며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고 방역에도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게 물거품이 돼 버렸습니다. 

시장과 밀접한 사랑제일교회가 집단 감염지가 되고, 
교인들의 방역 비협조에 기피 지역이 되면서 손님은 뚝 끊겼기 때문입니다. 

[인서트 1] 남재호 / 장위시장 상인
안그래도 코로나 문제로 피해를 많이 보고 
장마도 50-60일로 길어져서 장사가 안 되는 상황에서
정부에서 그나마 재난지원금을 줘서 
근근이 유지해 왔었는데 
갑자기 이 주위 교회에서 코로나가 확산하는 바람에. 
전보다 10분의 1로 손님이 확 줄었어요. 

[인서트 2] 백영자 / 장위시장 상인 
빨리 빨리 철거를 해야지 
여러사람 다 죽이는 거야. 시장 사람. 
비싸게 권리금 주고 들어와서 뭐 하는 짓이냐고. 
5분의 1 팔면 5분의 4는 다 버려야 해요. 
그판이야. 오늘 못 팔면 버려야 해요.

교회 인근 주민들만 문제가 아닙니다. 

평화나무에는 전광훈 씨를 선지자로 믿는 
부모 또는 배우자 때문에 
가정의 평화가 깨졌다는 
안타까운 호소가 들려오기도 했습니다. 

전광훈에게 빠진 아내를 설득하다 지친 남편은 
유서를 쓰고 두 번 극단적 시도까지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교회와 교단 등에 호소해봤지만, 
귀 기울이는 곳도 없었습니다. 

[인서트 3] 제보자

(아내는) 전광훈이 주도하는 광야교회는 
3.1운동과 같다고 얘기해요. 
그러면서 하는 말은, 이단이면 어떻고 삼단이면 어떻냐. 
그래서 계속 싸웁니다. 차에서 싸우고 
볼때마다 맨날 싸우고 애들 앞에서도 싸우고 
그래서 작년에 6개월동안 제가 가출을 3번 했습니다. 
안되겠다 싶고, (아내가 극우 교회에서) 나올 기미가 안 보이고 

3월에 주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할 것 같아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유서에 다 썼습니다. 
전광훈을 선지자로 믿는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은 어떨까요. 

사랑제일교회에 출석하다 탈퇴했다는 한 제보자는 
신비주의적 현상을 쫓는 사랑제일교회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인서트 4] 사랑제일교회 탈퇴 교인 

거기는 방언을 못 받으면 성령 세례를 못 받은 것으로 간주해서 
교육을시켜요. 따로요. 소모임 그룹이 있거든요. 
(교인들은) 방언을 하니까 성령을 받았다고 생각하잖아요. 
그러면 굉장히 우월한 인간으로 생각해요. 
말하자면 다른 교회는 교회로 취급을 안 하는 거죠. 

성도들을 옭아 매기 위해 교인이 빠져나갔다고 생각될 때는 천국과 지옥 간증 영상을 틀어주고 신비주의 현상을 쫓으며 스스로 신격화했다는 것이 이 교인의 눈에 비친 전광훈 씨의 모습이었습니다. 

[인서트 5] 사랑제일교회 탈퇴 교인
(교회에) 기초생활 수급자들이 많거든요. 
그런 분들이 십일조 하고 뭐하고, 
(전광훈은) 호의호식하고 지(자기는) 먹을 거 다 먹고 다니고 
그 안이 공산당처럼 돼 있어요. 
미쳤다고 봐야죠. 사랑하고는 관계가 없는 교회예요. 


교회 인근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들을 지켜봤다는 
한 상점 아르바이트생은 어떻게 얘기할까요. 

[인서트 6] 사랑제일교회 인근 상점 아르바이트생
교인들이 너무 불쌍하게 보였어요. 
삼각김밥 하나도 들었다 놨다. 
그런 사람들에게 헌금 받아서 그런 걸 보면서 
거짓 선지자 이 놈. 사기꾼이다. 
그렇게 세뇌가 돼서 순수하고 아무것도 없는 사람들이 
쌍욕을 하면서 계산으로 하고, 자기 혼잣말로. 울분이 차서. 
또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은 봉투에서 돈을 꺼내더라고요. 
왜 봉투에서 돈을 꺼낼까 그런 생각도 했고, 

지역상권 초토화에 가정불화와 국민 불안을 확산시키고 
그릇된 교리와 사상을 심어 
한국사회와 한국교회를 어지럽힌 전광훈 씨. 
법이 그에게 관대해야 할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평화나무 뉴스, 권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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