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주일예배 설교에서도 ‘순교’ 언급…전광훈 “내 마지막 목표는 순교”

전광훈 씨가 지난 6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사진=너알아TV)
전광훈 씨가 지난 6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사진=너알아TV)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자칭 ‘선지자’, ‘한국교회를 이끄는 지도자’도 설마 재수감되리라고는 짐작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전광훈 씨는 지난 6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제가 막상 재구속 돼서 감옥 간다고 죽겠나? 거기 가면 기도 더 많이 하고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고. 제가 죽겠나?”고 큰소리쳤지만 법원은 7일 별도의 심문 절차 없이 전 씨의 보석 취소를 결정했다. 지지자들의 간절한 기도에도 불구하고 전 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지 140일 만에 재수감됐다.

전 씨는 지난 6일 사랑제일교회 주일예배에서 자신과 사랑제일교회는 잘못한 것이 없으며, 코로나19를 핑계로 탄압과 핍박을 받고 있다는 적반하장식의 태도는 여전했다. 또 이미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한 유튜브 방송을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직 사퇴를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스스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내가 한기총 대표회장”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발언도 했다.

전 씨는 “나는 문재인 대통령을 보면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목사가 바이러스를 일부러 퍼뜨리고, 국가 방역을 도전하고 방해를 놓을 사람으로 그렇게 본다는 것은 대통령이 참모들을 잘못 쓰는 거 같다”며 “‘전광훈 목사를 구속해서 법정 최고형을 때려라’ 이런 말씀을 하는 걸 보면 대통령이 뭔가 참 자격미달이다. 총리를 다 동원하고 장관들을 동원하고 해서 이 사건을 통하여 저를 아예 완전히 죽여 버리려고 하는데, 그런다고 제가 죽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방역 수칙도 철저히 지켰다고 주장했다. 전 씨는 “우리가 그렇게 방역을 철저히 하고 마스크 끼고, 손 소독 하고, 서명 작성하고, 마스크 하고 이렇게 해서 철저히 우리가 준비를 했기 때문에 우리 교회에 온 바이러스가 사실은 제일 마지막으로 온 것이다. 왜 마지막으로 왔겠나? 그만큼 우리가 방역을 철저히 해왔다는 증거”라고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줄어들었기 때문에 사랑제일교회와 ‘문재인 퇴진 8.15 범국민대회’ 참가자들에게 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황당한 주장도 펼쳤다.

“이제 바이러스 사건 터지는 게 100명대로 떨어졌잖습니까? 그럼 만약에 우리 교회가 가서 확산시켰으면 지금도 계속 몇 천 명 올라가야죠. 아니잖아요? 지나보니깐 금방 알지 않습니까? 지금 이제 100명대로 떨어졌고, 머지않아서 며칠 지나면 이제는 10명대로 떨어질 것입니다. 근데 우리 교회가 바이러스를 퍼뜨렸습니까?”

최근 각 교단이 총회를 앞두고 이단 결의를 논의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불쾌함을 드러냈다. 전 씨는 “제발 그런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기를 바란다”며 “만약 나한테 이단 혐의가 있다면 나한테 와라. 나하고 한 번 공개토론하자”고 했다.

전 씨는 이날 주일예배 설교에서도 ‘순교’를 언급했다. 자신의 마지막 목표가 ‘순교’라는 것이다. 전 씨는 “저도 앞으로 생각해보면 10년 이상은 살 수 없을 것”이라며 “순교가 사람의 힘으로 되지 않지만 저는 순교를 위해서 기도하면서 살아왔고 순교는 타협할 수 없는 사건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내 신앙관을 가지고 왔다. 그래서 사람은 어쨌든 다 죽는다는 것은 이 하나님의 정한 바에 틀을 벗어난 예가 단 한 사람도 없다”고 했다.

헌금을 꼭 해 달라는 간곡한 당부도 빠지지 않았다. 전 씨는 “우리가 대면예배를 하지 못하는 관계로 헌금 순서가 없다. 그래서 우리가 재정에 대한 어려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예배에 참여하신 분들은 지금 여기에 유튜브에 나와 있는 은행계좌번호로 다 헌금에 참여해 달라”고 했다.

전 씨는 “특별히 좋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 이게 더 확실해지면 여러분들에게 공개를 하겠다. 세계기독청 헌금에 여러분 적극적으로 최선을 다하여 참여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세계기독청은 국가와 일반은총과 특별은총, 복음을 위하여 마지막 결정적인 일이 될 것이다. 거기에 관해서는 다음에 또 설명 드리기로 하겠다. 어쨌든 여러분들이 십시일반으로 적극적으로 헌금에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을 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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