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뒤 명성세습 이대로 완성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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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뒤 명성세습 이대로 완성되나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0.09.21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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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나 목사, 지난 8월 청년대학부 수련회서 “어려운 길도 기쁨 있으면 걸어갈 수 있어”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총회 현장서 논의 못해…결국 임원회 몫으로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명성교회 청년대학부 ‘주님의 뜰 안에서 하계수련회’. 김하나 목사가 청년대학부 교역자들과 함께 진행한 프로그램도 있었다. (사진=NEWSONG J 영상 갈무리)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명성교회 청년대학부 ‘주님의 뜰 안에서 하계수련회’. 김하나 목사가 청년대학부 교역자들과 함께 진행한 프로그램도 있었다. (사진=NEWSONG J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수년째 ‘명성교회 부자세습’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이 21일 도림교회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교단 내에서 ‘명성교회 부자세습’ 사태를 바로잡을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못하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명성교회 부자세습을 허용한 수습안을 철회해달라는 헌의안을 토의할 기회도 없을 뿐더러 새롭게 구성되는 총회 임원들의 의지도 미약하기만 하다. 이미 명성교회는 내부적으로 김하나 목사의 담임목사직 복귀를 기정사실화한 정황도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명성교회는 지난 8월 13일부터 15일까지 청년대학부 ‘주님의 뜰 안에서 하계수련회’를 개최했다. 김하나 목사는 둘째 날인 14일 저녁에 청년대학부 교역자들과 함께 ‘수련회, 이 찬양 모르면 겸상 안해요 Best5’라는 주제로 토크쇼를 진행했다. 이날 토크쇼를 진행한 사회자를 비롯한 교역자들은 김하나 목사를 ‘담임목사’로 불렀다. 현재 명성교회는 공식적으로 담임목사가 없는 상태다.

당시 사회자는 김하나 목사에게 “MC의 재량으로 담임목사님께 즉석으로 부탁드리고 싶은데, 목사님 괜찮으시겠나?”라고 질문하자 김 목사는 “제가 진짜 오랜만에 이 자리에 나왔다. 거의 뭐 9개월 만이다”라며 “그래서 지금 떨리지만 시키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이어 사회자가 “특별히 1등한 교구에서 한 그룹을 추첨해 담임목사님과 티타임을 갖도록 해 달라”고 요청하자 김하나 목사는 흔쾌히 “제가 커피 내려서 대접하겠다”고 답했다.

한 청년대학부 교역자는 김하나 목사와의 추억을 언급했다. 이 교역자는 “제가 기억하는 (김하나) 담임목사님은, 어렸을 때부터 같이 자랐지만 기억나는 건 늘 그거다. 기타를 잘 치신다”고 했다.

김하나 목사는 혼란한 시대 속 방황하는 청년들에게 조언도 건넸다. 자신도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신뢰하자고 했다. 하나님은 선하시고, 좋으신 분이시기 때문에 어려움을 이겨내다 보면 새로운 곳에서 귀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어렵고 분명히 고난이 많고 고통스러운 것도 있고 이 시대의 문제도 너무 많다. 그렇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이럴 때 정말 차별화됐으면 좋겠다”며 “어려운 고난의 시대가 오히려 우리에게 더 그리스도인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시기라는 생각도 든다”고 했다.

이어 “저도 사실 만만치 않게 아주 특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저는 이걸 어려운 시간이라고 말하지 않고 특별한 시간이라고 말한다”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때 이거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마음이 제일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목사는 이번 수련회에서 설교를 전하고 싶었지만, 하나님이 기회를 허락하지 않아 아쉽다고 했다.

김 목사는 “제가 원래는 오늘(14일)이랑 내일(15일) 저녁에 말씀을 전하려고 준비를 오랫동안 했다. 제가 할 일이 없는지 아시지 않나?”라며 “그래서 정말 말씀을 묵상도 많이 했고,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았다”고 했다.

설교를 전하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청년대학부 하계수련회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2021년부터는 주일 낮 예배를 통해 자신이 받은 은혜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올해 특별한 한 해를 맞이한 저에게 하나님과 동행하기를 원하셨기 때문에 이 말씀을 주신 게 아니었을까 생각을 하게 됐다”며 “더 자세한 은혜는 우리 (청년대학부) 목사님들 통해서 많이 받으시고, 저는 이 말씀을 열심히 더 준비해서 내년에 우리 낮 예배를 통해서 하나씩, 하나씩 나눌 기회가 있으면 좋겠지만…”이라고 했다.

명성교회 소속 청년들이 광야에서도 기쁨을 누리길 축복하며 토크쇼를 마무리했다. 김 목사는 “하나님께서 그 (가짜사나이) 교관처럼 ‘너 인성이 있어?’ 그러한 하나님은 아니시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우리 광야의 삶에도, 그래서 이 코로나의 시대에도, 여러분의 어려운 젊음의 시기에도 하나님이 반드시 기쁨이 있기를 원하신다”고 했다.

김 목사는 “어려운 길도 기쁨이 있으면 걸어갈 수 있다. 가능하더라”며 “저도 기쁨이 있기 때문에 우리 명성교회를 기쁜 마음으로, 감사한 마음으로 섬기는 거다. 여러분의 삶에 하나님의 말씀이 주시는, 그 동행함이 주시는 기쁨이 있기를 축복한다”고 했다.

지난 2월 코로나19가 확산되는 가운데 교인들을 위로하는 글을 통해 자신의 건재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하나 목사는 지난 2월 23일자 명성교회 주간지 밝은소리에서 “명성교회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 대해 큰 우려를 갖고 있으며, 교회의 다양한 예배와 활동 가운데 만일의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명성교회 교우들이 이번 사태를 통해서 더욱 성숙한 하나님 나라의 시민들이 되시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기타로 찬양을 부르고 있는 김하나 목사의 모습. (사진=NEWSONG J 영상 갈무리)
사회자의 요청에 따라 기타로 찬양을 부르고 있는 김하나 목사의 모습. (사진=NEWSONG J 영상 갈무리)

 

김삼환 원로목사 “젊고 힘 있고 능력 있는 담임목사와 함께 가자”

김삼환 원로목사도 아들인 김하나 목사가 합법적으로 담임목사직 수행이 가능해지는 2021년을 기다리고 있긴 마찬가지다.

김삼환 원로목사는 명성교회 창립 40주년인 지난 7월 5일 주일3부 예배 헌금기도에서 “내년에 하나님이 세워주신 주의 종과 함께 더 귀한 예배를 주님께 바치도록 은혜를 내려달라”고 했다.

설교를 마무리하는 순간까지도 “교회가 여러분에게 선물을 준비했다. 개인마다 마스크 5장을 드리려고 한다”며 “저는 끝난 사람이라 많이 드릴 수 없다. 내년에는 아마 담임목사하고 여러분과 의논해서 많이 드릴 날이 올 것이다. 식사도 잘 대접할 것”이라고 했다.

교회 창립 4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행사인 창립기념 음악회에서도 내년에 교회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담임목사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본격적인 음악회에 앞서 진행된 미자립교회 위로금 전달식에서 김삼환 원로목사는 ‘담임목사’와 의논해 코로나19와 화재 피해를 입은 미자립교회를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담임목사하고도 의논을 하고, 장로님과도 의논을 했다. 그래서 오늘 저녁에 우리는 이 모든 위기에 있는 어려운 교회들을 ‘내 교회 같이 품고 함께 가야 된다, 교회 기둥이라도 뽑아서 살릴 수 있다면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된다’ 이런 마음으로 오늘 자리를 만들었다”고 했다.

 

“하나님께서 저의 세대를 마감하고 40년 이후에 우리 디모데와 같이, 여호수아와 같이 젊고 힘 있고 능력 있는 담임목사와 함께 가는 길에 하나님의 큰 축복이 약속의 땅으로 우리를 인도할 줄로 믿습니다. 할렐루야!”

지난 9월 13일 주일예배 축도에서도 2021년을 기대하자는 말로 예배를 마무리했다. 김삼환 원로목사는 “앞으로 주의 종을 세워주셔서 영원무궁토록 영광 받으시고 1월 4일부터 크고 놀라운 시온의 빛나는 영광 아침이 올 줄로 믿사오며 성도들과 함께 코로나 이후에 저희 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살리는 축복의 성전 만들어주시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한편,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를 요청한 12개 노회의 헌의안은 끝내 총회 현장에서 다뤄지지 않았다. 21일 진행된 본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논의하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절차상을 이유로 채택하지 않았다. 향후 명성교회 수습안 철회 여부는 정치부를 거쳐 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판가름 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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