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노회 제 식구 감싸기 논란.. 김명진 목사 6개월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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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노회 제 식구 감싸기 논란.. 김명진 목사 6개월 휴가?
  • 권지연 기자
  • 승인 2020.09.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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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평양노회(노회장 황석산)가 지난 24일 임시노회를 열고 김명진 빛과진리교회 목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했다. 평양노회는 김진하 예수사랑교회를 6개월간 빛과진리교회에 임시당회장으로 보내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빛과진리교회에서는 “우리에게 우호적인 사람이 시한부 임시당회장으로 오게 됐다”며 자축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이 과정에서 외부에서 교회 정상화를 외치는 교인들은 철저히 외면한 채, 김명진 목사를 봐주기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빛과진리교회 문제 해결사로 나선 사람은 전병욱 목사 성추문 사건이 터졌을 당시 재판국장이자, 노회장을 맡았던 강재식 목사(광현교회)다. 평양노회는 지난 5월 18일 강 목사를 진상조사위원장으로 세우고 4명(박광원 가산교회 목사, 한혜관 애일교회 목사, 이우희 영암교회 장로, 김용환 왕성교회 장로)를 조사위원으로 위촉했다. 

강 목사는 당시 평화나무를 통해서도 “평양노회의 명예를 걸고 정확하게 조사하겠다”며 “전병욱 목사 사건 당시에는 노회 선배들도 있고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제는 노회에서 내가 선배의 위치에 있다. 정확하게 하려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또 강 목사는 김종준 총회장과 특별한 친분을 드러내며 “총회장도 이번 사건에 대해선 정확하게 조사하라고 하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 목사와 박광원, 한혜관 목사는 5월 28일 벙커1교회에서 제보자 20여명을 만났다. 강 목사의 요청에 따른 만남이었다. 

강 목사는 5월 18일과 22일 평화나무에 제보자 두세명이라도 만나게 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제보자들을 만난 후에는 빛과진리교회 리더들을 순차적으로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 

강 목사는 전병욱 목사 사건 당시에도 원로 목사들이 반대에도 본인이 재판국 구성을 밀어붙였으나, 그때만 해도 피해자들이 전혀 증인으로 나서지 않아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제보자들의 증언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5월 28일 만남에서 제보자들이 20여명이 참석했고, 이날 대화는 저녁 7시부터 새벽 1시경까지 이어졌다. 

강 목사는 제보자들을 만난 후 평화나무와 전화통화에서 “정명석과 신천지를 짬뽕시켜 놓았다는 느낌마저 들 정도로 심각하구나라는 느낌이 든다”고 견해를 밝혔다. 

강 목사는 앞서 5월 18일 빛과진리교회 고린도후서 6장 훈련에 대해서도 “정통해석은 칼빈도 그렇게 해석을 했다”며 “정통해석은 바울사도가 그런 고난을 당했다고 해서 우리가 당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어려움이 닥칠 때는 하나님께서 힘을 주셔서 감당하게 하신다. 그게 우리의 정통 교리다. 훈련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5월 24일 전화통화에서는 “똥이나 이런(비상식적 훈련)걸 떠나 신학적인 부분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있다”며 “그쪽(신학적인 부분)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고쳐도 많이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빛과진리교회 리더들까지 만난 후인 7월 7일에는 “많이 틀렸다. 그런데 주변이 틀린 게 아니라 핵심이 틀렸다”며 “목회하다 보면 누구나 헛소리를 할 수도 있고 신학적 지식이 부족해서 잘못 말할 수도 있다. 그런 것을 주변이 틀렸다고 할 수 있는데 여기는 핵심이 틀린거다”라고 말했다. 

 

"많이 틀렸다"더니.. 교묘한 말장난?

강 목사는 줄곧 빛과진리교회의 가학 훈련 뿐 아니라 이단성이 심각하다고 했다. 평화나무와 9월 6일 만난 자리에서도 “고린도훈련 6장 훈련은 빙산의 일각이고, 그런 훈련이 파생할 수밖에 없었던 신학적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 가장 기본적인 구원론과 죄고백에 문제가 심각하다는 점을 짚었다. 그러면서도 “이단성까지는 아니”라고 했다. 

평화나무 취재진이 “그간 수차례 이단성을 지적하지 않았나”라고 묻자, 이단 지정을 하기 위해서는 이단대책위원회에서 내용을 검증해야 하는데, 임기가 끝날 때가 돼서 이대위에서 터치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대위측의 말은 달랐다. 이대위원장인 이억희 목사는 “노회가 청원하지 않으면 우리가 조사를 할 수 없다. 노회가 헌의안을 올려주어야 한다”며 “(정식으로 헌의안이 올라오면) 당연히 조사한다. 그런데 헌의안이 올라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 헌의안이 올라오면 이대위에서 조사를 꺼리나’라고 묻자, “임기가 끝날 시점에 올라오더라도 정식으로 헌의안이 올라와 차기 위원회에 그대로 넘어가면 안 다루면 안 된다”고 했다. 

평화나무가 빛과진리교회에 대한 견해를 묻자 “개인 소견”이라며 “그 형태가 기존 우리가 이단성으로 규정한 형태를 띄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단성이라는 말을 붙일 때는 첫째.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그다음에 정상적인 정통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따져야 한다) 그렇게 보면 그 교회는 사회적으로도 교회적으로도 심각한 부분들이 있지 않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런 입장에서 보면 조사를 한번 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임시노회 장소·시간 돌연 변경 왜?

강재식 목사는 9월 6일 평화나무와 만난 자리에서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임시노회를 열지 못해 지방까지 알아보고 있다고 했다. 이후 평화나무는 임시노회가 강원도 속초 모 호텔에서 열린다는 사실을 입수한 후 당일 현장을 찾았다. 

그러나 그 자리에서 평양노회 소속 목사들은 만나지 못했다. 호텔 관계자는 “목사님들이 오후 1시에 모여 회의를 한다고 했는데 오지 않아 우리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같은 호텔에서는 총신 78기 동창 모임이 오후 4시로 예정돼 있었다. 평양노회 관계자들은 같은 날 임시노회를 연 후, 일부는 동창회에 참석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평화나무 취재진은 현장에서 조사 위원 중 한 명인 박광원 목사를 만났다. 박 목사는 “임시노회 장소가 바뀌어 나도 가지 않았다”며 황급히 자리를 피해버렸다. 

이튿날인 25일 평양노회 부서기인 황석형 목사는 “내가 노회 임원이니 설명을 좀 하겠다”면서 “본래 총신 78기 동창 모임 중간 시간을 빌려 노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호텔측에서 교회 모임 예약을 받아주지 않아 임시노회 이틀 전인 22일 시간과 장소를 급작스럽게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임시노회는 총회헌법을 따져가며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예수사랑교회(김진하 목사)로 변경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노회가 임시노회를 비밀리에 연 것처럼 작성된 기사를 수정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평화나무는 이날 현장에서 호텔 관계자들은 오히려 예약을 펑크 낸 목사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바 있다. 또 재차 확인한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호텔 관계자는 “1시에 목사님들이 오지 않았다”며 “우리가 예약을 취소하고 말고 할 권한은 없다. 교회 모임이라는 이유로 예약을 취소한 적도 없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노회 임원들이 임시노회 시간과 장소를 급작스럽게 바꾼 날은 평화나무가 교계 기자들에게 임시노회 참석 여부를 확인한 날이다. 당시 평화나무가 참석 여부를 물은 교계 기자들, 합동 산하 교단지 기자마저도 누구도 임시노회가 열리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또 교계 방송사 한 기자는 “강재식 목사를 만나 그렇잖아도 임시노회 일정을 물어봤는데, 강원도에서 열린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으로 말해주지 않았다”고 했다. 게다가 코로나19 때문에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임시노회를 열지 못해 강원도 속초까지 가겠다고 정했다가 굳이 이틀 전, 서울 노원구 공릉동 소재 예수사랑교회로 임시 노회 장소를 변경한 것. 

사건 당사자인 김명진 목사에게는 보고서 초안까지 공개하면서 제보자들에게는 공개를 꺼리고, 심지어 임시노회에 기자들이 참관하면 불편할만한 일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해명이 필요한 부분이다. 그러나 황석산 노회장과 강재식 진상조사위원장과 연락은 닿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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