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교회 주요 교단 총회가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습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안건 중에는 전광훈 씨의 이단성 결의가 있었는데요.

예장통합과 합신은 1년 연구, 예장합동과 고신은 전광훈 씨가 이단성이 있단
연구결과에 대한 보고서 채택 여부를 10월 초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김준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자칭 ‘애국운동’을 한다며
입에 담기조차 힘든 막말과 신성모독성 발언으로 
연일 헤드라인을 장식했던 전광훈 씨.

[인서트] 전광훈 / 사랑제일교회

대한민국은 전광훈 목사 중심으로 돌아가게 돼있다니깐?
왜 그런지 알아요? 나에게 기름부음이 임했기 때문에.
그리고 나는 하나님의 보좌를 딱 잡고 살기 때문에.

하나님 꼼짝 마, 하나님.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 
내가 이렇게 하나님하고 친하단 말이야, 친해.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이 정기총회를 앞두고 주요 안건 중에 하나로 
전광훈 씨에 대한 이단성 논의가 있었지만 흐지부지 끝나는 모양샙니다. 

예장합동 이단사이비대책조사연구위원회는
“전광훈 목사의 말과 신학에 이단성이 있고 이단 옹호자이므로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총회에 보고했습니다. 이대위는 교단 소속 교회와 교인들에게 
이단 옹호자 전광훈 씨와 한기총에 대한 교류 및 참여 자제를 강력하게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신임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한 교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신학적, 교리적으로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장고신 이단대책위원회도 
“전광훈 목사를 이단성이 있는 이단 옹호자로 규정한다”고 총회에 보고했습니다.

또 이단 관련자와 단체들을 무차별적으로 받아들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도
이단 옹호 단체로 규정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최종 보고서 채택 여부는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정책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예장통합과 예장합신은 충분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1년 뒤에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예장통합은 이미 지난해 총회에서도 
전광훈 씨의 이단성 논의를 한차례 미뤘음에도 불구하고
올해에도 다음 총회로 떠넘기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 23일 열린 교계 기자간담회에서 예장통합 신임 총회장인 신정호 목사는 
“전광훈 목사에 대해 철저히 연구하고 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동성애 혐오, 여성안수 금지, 특정 언론사에 대한 반기독교언론 규정 등
시대착오적인 결의는 남발하면서도 유독 전광훈 씨에 대해선 신중히 접근하는 
한국교회 주요 교단들.

전광훈 씨에 대한 이단성 결의 여부를 떠나
반성의 말이나 유감 표명조차 발표한 교단도 없는 모습입니다. 

전 씨가 한국교회의 암묵적인 지지와 방조 속에
영향력을 확대해왔단 점을 새삼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평화나무 뉴스, 김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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