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을 열게 된 이유

빛과진리교회 피해자와 피해 가족들로 구성된 “빛과진리교회 제보자들”은 현재 102명에 달합니다. 저희는 4월 28일 기독교시민단체 “평화나무”를 통해 빛과진리교회의 실체를 세상에 알렸고, 5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명진 목사가 법적 처벌을 받고 면직되어야 한다고 요구하였으며, 교인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라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가장 거룩해야 할 교회에서 행해진 반인륜적 훈련의 근본 원인이 잘못된 교리에서 나왔음을 증명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저희는 빛과진리교회의 피라미드 구조를 분석하였고, 죄 자백 훈련 및 구원론 등과 같은 문제점을 김명진 목사의 설교를 포함해 각종 증거를 수집하고 연구함으로써 밝히고자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심을 다해 평양노회 조사위원회에 협력하여 피해 사실을 진술하였고 수집한 증거자료를 제출하였습니다. 빛과진리교회의 소속교단인 예장합동교단을 중심으로 빛과진리교회 문제가 면밀히 연구되고 김명진 목사에 대한 합당한 징계가 내려지길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9월 24일 평양노회는 임시노회를 개최하여 빛과진리교회 교리에 ‘이단성이 없다’며 면죄부를 주었고, 구체적인 이유도 밝히지 않은 채 ‘6개월 정직’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습니다. 이는 김명진 목사에게 유린당했던 피해자들을 평양노회와 강재식 조사위원장이 재차 우롱한 것이며 빛과진리교회 교인들이 깨어날 수 있는 기회를 막은 것입니다. 이를 개탄하며 가해자 김명진 목사와 그를 감싸는 평양노회와 강재식 조사위원장을 규탄하고, 이제라도 법과 원칙에 기초한 치리를 촉구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오늘 증언대에 서신 세 명의 피해제보자 중 두 분은 빛과진리교회 내부 교인입니다.

두 분은 이번 평양노회 임시노회의 결과가 피해자들에게 어떤 고통을 주었는지, 이에 반해 환영하는 교회 내부 분위기를 증언할 것입니다. 또 이번 조사위원회의 조사 과정 중에 조사위원장 강재식 목사의 바뀐 말을 공개하며 원칙 없는 조사를 비판할 것입니다. 세 번째 제보자는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를 영적아비로 둔 교인의 가족입니다. 이분의 증언을 통해 빛과진리교인의 가족이 겪는 고통이 어떠한지 귀를 기울여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빛과진리교회 피해자들의 손을 잡아주신, 저희 제보자 모임을 이끌고 계신 이정욱 목사님께서 김명진 목사의 교리의 문제점을 밝히겠습니다.

저희 피해자들은 지금 사면초가에 빠져있습니다. 하나님을 잘 믿고, 믿음대로 살아보겠다고 빛과진리교회에 갔지만, 그곳에서 받았던 학대로 신체장애 1급, 정신장애 진단을 받은 피해자가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빛과진리교회에서 있을 때 알지 못하고 당했던 학대를 기억하며 나와서도 고통을 받고 있고, 또다시 속을 것이 두려워 교회를 떠나는 피해자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희의 고통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어쩌다 우연히 생긴 일도 아닙니다. 분명히 가해자가 있으며 그를 비호하는 교단의 구조적 문제가 있습니다.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가 가해 사실을 인정하고 피해자들과 그 가족에게 사과했으면 좋겠습니다. 김명진 목사님. 사과하십시오.

그리고 거듭 호소합니다. 빛과진리교회 피해자들의 아픔에 귀를 기울여 주시고, 시선을 거두지 말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상입니다.

■ 성명서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와 평양노회는 피해자들을 더 이상 우롱하지 말라!!

빛과진리교회 피해자들의 모임인 “빛과진리교회 제보자들”은 지난 9월 24일(목) 임시노회 결과에 개탄하며, 가해자 김명진 목사와 그를 감싸는 평양노회와 조사위원장 강재식 목사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합니다.

빛과진리교회는 한국교회에 유례가 없는 반인륜적인 훈련과 정통교회에서 수용할 수 없는 교리를 바탕으로 김명진 목사를 신격화하는 집단입니다. 리더십 훈련 중 뇌출혈 사고를 당해 1급 장애판정을 받은 피해교인을 비롯해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거나, 상담 치료를 받는 등 그 상흔이 깊은 피해교인들이 있습니다. 이뿐 아니라 왜곡된 성경이해와 빛과진리교회의 비성경적 구조로 빚어진 신앙적 혼란으로 신앙을 버리는 경우가 있을 만큼 심각한 폐해를 낳았습니다. 그럼에도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목사는 피해제보자들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오히려 교회 음해세력으로, 신천지로, 정치세력으로 몰아갈 뿐 아니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는 등 제보자들을 겁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빛과진리교회를 공정하고 면밀하게 조사해야 할 평양노회 조사위원회(조사위원장 강재식 목사)는 가해자 김명진 목사에게 조사결과보고서를 먼저 보여줌으로써 교리적인 문제를 은폐할 수 있는 기회마저 제공하였습니다. 이에 피해제보자들도 조사위원장과 평양노회장에게 김명진 목사에게 공유한 조사보고서를 공유하라고 요청했지만 외면당했습니다. 결국, 지난 9월 24일(목) 임시노회를 개최한 평양노회는 임시당회장 파송 6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벌과 조사기간 동안 피해교인들에게 이단성이 농후하다고 거듭했던 말과 달리 ‘이단성이 없다’는 황당한 발표를 하였습니다. 또한 공식 발표 전에 빛과진리교회 교인들에게 먼저 공유하는 등 연이어 피해제보자들을 우롱하였습니다.

평양노회와 조사위원회는 피해제보자들의 제보를 축소 은폐하지 않았는지, 또한 성경과 교단신학과 교단헌법에 비추어 정당하게 치리했는지 즉시 조사보고서를 공개할 것을 촉구합니다. 평양노회는 과거 삼일교회 사건을 답습함으로 한국교회의 숭고한 신앙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노회의 몇몇 권위적인 인사들로 인해 노회와 총회 전체가 비난당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이제라도 평양노회는 빛과진리교회 사태의 진실을 밝히고 법과 원칙에 따라 김명진 목사를 면직하고, 사악한 가르침으로 기존 교회에서의 수평이동을 조장해서 모은 신도들을 한국교회와 합동교단의 성경적이고 건강한 교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빛과진리교회를 해체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사면초가에 빠진 피해교인들을 위하는 길이며, 한국교회를 살리는 길이며, 하나님의 공의를 바로 세우는 길입니다.

2020년 9월 29일
빛과진리교회 피해제보자 102명 일동

■ 피해자 진술 1

교회에 오려고 했을 때 주변 분들이 빛과진리교회가 이단인 것 같다 하는 말들을 많이 했었지만, 이 교회를 믿고 선택했던 건 정식교단 평양노회 소속이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빛과진리교회를 저의 우선순위로 두고, 다니고 싶었던 회사도 포기하고 결혼도 미루고 가족과의 불화도 겪었습니다. 헌금하기 위해 대출을 받아 생활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이 성경적이라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언론에서 드러난 재정 문제와 김명진 목사님과 리더들의 거짓 증언을 보고 실망한 저는 진실을 알고 싶어 조사위원장인 강재식 목사님께 연락을 드렸습니다. 그분이 많은 자료를 조사하고 평가하신 결론은 빛과진리교회가 이단성이 농후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영혼을 송두리째 빼앗긴 것 같은 충격을 받았고 아직도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상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건강에도 이상이 생길 정도로 고통받고 있습니다.

이런 저에게 강재식 목사님께서는 이단성이 농후하다는 보고서를 꼭 올리겠다 약속하셨고 저는 다른 교인들도 잘못된 것에 대해 하루빨리 깨닫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대한 협조를 하면서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렸지만 약속한 기일보다 발표는 계속 미뤄지기만 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자료제공을 하고 진술을 한 피해자들에게는 보고서를 보여주지 않으면서 김명진 목사에게는 미리 보고서를 보여주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주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설마 강재식 조사위원장이 김명진 목사하고 한 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명진 목사가 잘못된 점에 대해 고칠 의지가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교단을 탈퇴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단성이 있다고 하셨던 말씀과 달리 이단성이 없다고까지 언론에 발표가 된 것이었습니다. 저희에게는 이대위에서 조사하지 않으려 한다. 이단 판명 나려면 긴 기간이 걸린다는 핑계를 댔지만, 평화나무 뉴스 보도에 의하면 이것도 거짓임이 드러났습니다.

평양노회에서는 김명진 목사가 무엇을 잘못해서 처벌을 받았는지 제대로 된 내용도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노회 발표 후 김명진 목사는 주일 예배에서 반성의 기색은 전혀 없이 부당하고 억울하다는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평양노회에서 보고서를 비공개로 한 것은 김명진 목사가 공식으로 사과하지 않아도 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이 아닙니까?

현재 장로를 포함한 대부분의 교인들은 기도한 대로 원하는 “시한부 임시당회장”이 오게되었다며 굉장히 기쁘게 생각하면서 내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고 있고, 하나님이 자신들을 향해 미소지어주셨다며 잔치를 벌일 것 같은 분위기입니다.

이것이 제대로 된 처벌입니까?

저는 빛과 진리 교회에서 상처받고 두 번째로 평양노회에 또 이용당하고 농락당했습니다. 조사위원회의 역할은 빛과 진리 교회를 조사하고 제대로 된 보고서를 써서 노회에 제출하는 것이었는데, 저에게 허망한 말로 헛된 희망을 심어주고 결국은 김명진 목사가 원하는 대로 결과가 나오도록 했습니다.

저는 지금이라도 보고서를 공개하고 평가하신 것처럼 이단성이 있다고 명확하게 선포를 해서 목사의 본분을 지켜 저에게 올바른 복음과 올바른 교회의 모습을 알려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평양노회 목사님들 합동교단 목사님께 호소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아픈 이유는 잘못된 교리로 김명진 목사와 리더의 말은 무조건 옳다고 세뇌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김명진 목사만 자식 감싸듯 봐주지 마시고 피눈물 흘리며 고통받는 탈출교인과 내부교인들을 감싸 주십시오. 그리고 김명진 목사는 자신의 잘못을 낱낱이 인정하고 피해자들에게 사과 할 것을 강력히 요청합니다. 사과하십시오!

■ 피해자 진술 2

저는 빛과진리교회를 다니고 있는 일반성도입니다 빛과진리교회 때문에 한국교회에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여러 가지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그럼에도 노회에선 피해자들과 함께 하는 분이 한 명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간 조사를 한다는 명분으로 강재식 목사는 빛과진리교회의 일부 내부 교인들과 접촉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발언을 한 바 있습니다. 이 점을 토대로 아래와 같은 문제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강재식 조사위원장은 조사 결과보고서를 제보자가 아닌 김명진 목사에게 먼저 보여줬습니다. 공정한 조사위원장의 태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항은 8월 14일 평화나무에서 기사로 보도되기도 하였습니다. 조사를 받고 있는 김명진 목사에게 보고서를 보여준 건 전혀 공정하지 못한 행태입니다. 자료제공에 협조한 피해제보자들에게 공개하지 않고 몇몇 빛과 진리교회 내부 교인에게만 보고서를 보여주었습니다.

조사위원회가 피해자들을 통해 피해사실을 인지했고 자료제공등 조사에 도움을 줬는데도 불구하고 피해자들에게 보고서를 오픈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음원1]

강재식: 어 김명진 목사를 불렀어요. 그래갖고 여기에 불러갖고 노회장이랑 셋이 앉아서 저기 아니라 초안, 이거 초안인데 초안을 주면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제가 “둘 중에 하나부터 얘기하자”, 한 30분 읽으라고 했어요.

둘째, 조사위원회 구성원 5명중 첫날 세 명을 뵈었을 뿐 조사 과정 내내 강재식 위원장 독단으로 조사한 것에 공정성 등 신뢰를 얻기 어렵습니다.

빛과진리교회 사태에 대한 조사위원회의 구성원은 다섯 명입니다. 빛과진리교회의 내부 제보자들은 그간 10차례 조사위원회와 만남의 시간을 가졌는데, 그 대상은 위원회 중 강재식 목사가 유일했습니다. 다른 조사 위원들이 저희가 제출한 자료를 보았는지와 각자의 의견을 제시 했는지조차 의심스럽고, 공정한 조사가 이루어졌는지 의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강재식 목사와 빛과진리교회의 내부 제보자들 간의 대화에서 적절하지 못한 언급이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강재식 목사는 만일 임시당회장으로 갈 경우 빛과진리교회의 장로들을 면직시킬 수도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예장합동 교단에 속한 목사가 장로들에 대해 이렇게 할 수도 있다고 한 점은 법과 절차를 경시하는 발언입니다.

[음원2]

내부제보자: 목사님이 만약 오시면 당회장으로 오시면 장로, 장로들 면직도 할 수 있어요?

강재식: 할 수 있지. 근데 뭐 면직시키려고 가는 건 아니지.

내부제보자: 장로님들 그러면 계속 활동하면 어떡해요?

강재식: 맘, 맘에 안 들어?

넷째, 강재식 목사는 빛과진리교회의 이단성을 알고 있었지만 이러한 점을 객관적으로 조사하지 않은 측면이 있습니다.

강재식 목사는 “김명진 목사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평창시대를 꿈꿨던 것 같다. 그것이 결국 이단의 수순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이단인 것을 인식하고 한 발언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임시노회의 결과를 보면 선교단체의 성격이 있다고 하였을 뿐입니다.

[음원3]

강재식: 그니까는 이제 본인은 그 동안에 인제 어 내가 보니까 아직 그 얘 기는 안 하는데 어 평, 본인이 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평창시대를 꿈꿨던 것 같애. 모든 사람들을 평창으로 옮기는. 그것은 결국은 이단의 하나의 수순이야. 보통 이단들이

다섯째, 강재식 목사는 피해제보자들과 평화나무에 대해서 특정 정치집단으로 간주하려고 하였습니다.

강재식 목사는 피해자들을 향해 ‘나간 친구들’이라 표현하면서 ‘평화나무와 손을 잡았다’고 하였습니다. 제보자들은 증언과 증거를 바탕으로 평화나무에 제보를 한 것입니다. 정치적인 의도로 몰아가는 것은 명백한 2차 가해입니다.

특히, 강재식 목사는 제보자 대표인 이정욱 목사를 향해서 비하하는 발언을 많이 하였습니다. 노회에서는 아무도 붙잡아 주지 않았을 때 피해자들을 도와주신 이정욱 목사의 헌신에 고마움을 표현하기는커녕 그 노력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외면하였습니다.

또한 강재식 목사는 ‘나간 친구들’이 노회를 찾아와야 한다고 하였으나 이단이 규명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말을 동시에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점에는 원칙대로 하기보다 빛과 진리교회 교인들과 피해자를 분리하려는 목적외에는 이해되지 않습니다. 실제 강재식 목사와 관련하여 교회 내부의 제보자들과 외부의 제보자 간의 갈등이 심화되기도 하였습니다.

[음원4]

강재식: 얘 좋은 애는 아니야. 걔는 교회의 음해세력은 맞아요. 어 교회의 음해세력은 맞고 나간 친구들이 걔랑 손잡은 것도 잘한 건 아니고. 내가 그 성결교 목사도 애가 똑똑하지도 않으서 뭐 이단이니 이렇게 한 것도 문제가 있고. 그리고 그거는 타교단에 대해서 그렇게 쓰면 안 되는 거야. 그거는 그 교단이 알아서 하는 거거든. 이제 그런 부분들이고.

강재식: 그러니까 이걸 갔다가 우리 나간 친구들이 노회를 찾아와야지.

결론

빛과진리교회의 실체는 이미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습니다. 평양노회가 법과 원칙에 따라 엄격하게 치리해야만 할 것입니다. 아울러 강재식 목사는 조사위원장으로서 편파적인 조사를 하고, 예장합동의 법과 전통에 어긋나는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내/외부 제보자들을 분열시키기도 했습니다. 강재식 목사는 더는 빛과진리교회 사태에 개입하지 말길 바라고 그간의 잘못을 하나님 앞에서 돌이키시길 바랍니다.

■ 피해자 진술 3

2020년 5월 5일, 빛과진리교회 기자회견이 시작된 날로부터 5개월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선명한 그 날이 잊히지 않습니다. 눈물과 분노 그리고 안타까운 여러 가지 마음들이 뒤섞인 채, 죄를 짓지 않았음에도 당당히 나서지 못하고 그렇게 우리의 이야기를 흰 천막 뒤에서 전해야 했던 그 날을.

세상 사람들은 빛과진리교회의 사건을 올해 5월 처음으로 알게 되었을 테지만 저는 10년 전, 2010년 둘째 동생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부터 의심을 해왔습니다. 물론 처음부터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에 소속돼 있었고 ‘총신대학교’ 출신의 목사님이 사역하시는 ‘건강한 교회’라고 들었으니까요.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변해가는 동생의 모습에서 문득 이상함을 느꼈습니다. 보통의 크리스천들은 알아들을 수 없는 교회 안의 은어와 청년들 위주로만 모이는 사역방식, 그리고 마치 다단계 구조처럼 서열화 되어 있는 성경공부 모임의 시스템. 또 교회안의 우선순위를 지키기 위해 주말은 무조건 교회에서 보내느라 가족들과의 시간은 보내지도 못한 채 근 10년을 그렇게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없습니다.

제 동생이 다른 신자들보다 조금 더 성실한 것 일 수도 있습니다. 또 조금 더 신앙에 집중 한 것일 수도 있구요, 조금 더 종교 생활에 치우친 삶을 결정 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동생이 교회를 다니고서부터 저희 가족은 서서히 해체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빛과 진리 교회에서 배운 ‘패밀리타이’ 라는 개념입니다. 혈연의 가족을 육적가족 교인들은 영적가족으로 분리시킵니다. 우선순위를 하나님, 리더, 교회 내의 일, 그다음에 네 번째가 가족입니다. 가족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것이라고 세뇌시켜 멀어지게 합니다. 그리하여 낳고 길러주신 아버지가 아닌 영적아비인 김명진 목사에게 복종하게 만듭니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즈음, 교회의 내부 상황을 더 자세히 알고 싶었고 여러 목사님들에게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그저 ‘장로교’ 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안일한 대답과 함께, 되려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저의 신앙심 때문이라는 정신적 폭력을 주는 말뿐이었습니다.

지난 5개월 동안 저는 동생을 위해서 많은 일들을 했습니다.

교회 앞에서 시위를 하였고, 리더들과 장로들에게도 연락했습니다. 또 부모님을 모시고 부목사를 찾아가 우리 가족이 동생이 빛과 진리 교회에서의 종교 생활을 원치 않으므로 집으로 돌려보내 달라 부탁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빛과 진리 교인들은 동생이 가족에게 신뢰가 없어서 안타까울 뿐이라 비꼬며 적반하장격으로 가족을 비난했습니다.

그 뒤로 동생과 소통이 단절되었습니다. 우리 가족에 불화가 생겼으며 연로하신 아버지는 이 일로 쓰러지셨습니다. 어머니는 매일 울다가 지쳐서 모든 것을 포기하자고 하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동생은 그 교회에서 만난 형제와 결혼 준비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가족과 아무런 교류도 없이 결혼 소식을 통보하였고, 부모님은 지쳐서 아무런 저항도 하지 못하고 계십니다.

빛과 진리 교회가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삶의 지혜를 도와준다구요?

가족과 멀어지게 만들고 이기적으로 행동하게 만드는 그곳이 정녕 교회입니까?

이쯤에서 궁금합니다.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고 계시는 자칭 영적 고수 ‘김명진 담임목사’ 님은 하나님 앞에서 당당하십니까?

하나님의 자녀로 살고 싶어하는 제 동생과 수 많은 청년들의 선한 마음을 이용하여 본인의 사리사욕을 채우지 않으셨습니까?오늘날 세상에 알려진 많은 사건은 ‘하나님 말씀대로 살고자 하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해서 행하신 것’ 일 뿐이신가요? 혹시 본인만의 왕국을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니신지요?

‘김명진 목사’ 는 사랑하는 내 동생, 귀한 내 동생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십시오. 그리고 수년 전부터 현재까지 빛과진리교회로 분리와 단절의 피해를 당하고 있는 우리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하십시오.

김명진 목사! 당신은 내 동생의 아버지가 아닙니다.

■ 빛과진리교회의 교리문제 이정욱 목사 발표

빛과진리교회는 개척 초기부터 성경연구와 신앙의 성숙과 성화에는 관심이 없는 피라미드식 다단계 구조를 선망하였고, 초기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었으나 신도 수가 늘어남에 따라 심각한 군대와 유사한 계급집단이 되면서 그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빛과진리교회는 비성경적인 교리를 바탕으로 김명진 목사의 신격화, 공교회성을 파괴하는 영적 우월감으로 뭉친 반인륜적인 집단입니다. 빛과진리교회에는 정상적인 교회라고 볼 수 없는 심각한 반사회적이고, 이단적인 교리가 존재합니다.

첫째, 김명진 목사는 인간이 신의 경지에 오를 수 있다는 영적고수 교리를 설교해 왔습니다.

김명진 목사는 빛과진리교회 안에서 영적고수 혹은 초절정 고수로 지칭됩니다. 김명진 목사는 신앙인들도 스포츠나 무협지처럼 신앙의 단계가 있다고 이단적 가르침을 전파했습니다. 그리하여 신도들은 김명진 목사를 신의 경지에 가까운 영적 고수로 추종하고 있습니다. 결국 빛과진리교회 다단계 구조에 따라, 김명진 목사는 빛과진리교회에서 최고로 신격화된 존재가 되었고, 그를 추종하는 리더들조차 하위 신도들이 절대복종해야하는 권위적인 존재가 되었습니다.

둘째, 김명진 목사는 빛과진리교회 안에 영적아비사상과 영적가계도를 구축했습니다.

김명진 목사는 ‘영적아비’는 “복음으로 사람을 낳은 사람”라고 이야기합니다.

신도들은 타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한 적이 있어도 빛과진리교회식 복음을 들어야 했고, 빛과진리교회 모임을 통해 구원을 받았다는 간증문을 작성해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신도들은 빛과진리교회의 영적아비를 통해 복음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믿고 있습니다. 김명진 목사는 영적부모와 육적부모라는 개념을 통해 혈연가족보다 영적아비 김명진 목사를 의존하고, 순종하게 만들었습니다. 결국 김명진 목사의 영적아비사상은 피해가족 간의 갈등을 야기했습니다. 또한 영적 4세대라는 교리를 통해 영적족보-가계도를 설계하였고, 신도들은 자신을 빛과진리교회로 인도한 자를 영적아비로, 그 아비의 아비, 그 아비의 아비를 더욱 존경하고 복종하게 하는 구조를 구축하였습니다. 결국 거슬러 올라가면 빛과진리교회의 창시자인 김명진 목사를 아비 중에 아비, 최고의 영적아비로 인식하도록 세뇌시켰습니다. 그리하여 김명진 목사는 하나님 혹은 예수그리스도와 신도들 사이에 매개의 역할을 하거나 예수와 자신을 사상구조적으로 교묘하게 일치시킨 것입니다. 하지만 영적아비사상은 교회에서 결코 받아들일 수 없는 이단사상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에서 영적 아버지는 오직 하나님 한분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김명진 목사는 성경구절을 왜곡해 ‘리더십’은 ‘로드십’이라는 교리로 신도들을 세뇌시켰습니다.

김명진 목사와 리더그룹의 말은 곧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신도들을 세뇌시켜 절대복종시키고 노예로 전락시켰습니다. 빛과진리교회에서 행해졌던 인분먹이기, 잠안재우기, 39대 채찍으로 맞기, 쓰레기통에 들어가기, 차 트렁크 갇히기, 찜질방 견딤훈련과 같은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신앙훈련이 가능했던 이유는 김명진 목사와 리더들의 말이 곧 하나님의 말씀과 동일하게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리더십’은 ‘로드십’이라는 교리는 김명진 목사의 최종목표인 자기신격화로 귀결됩니다.

넷째, 김명진 목사는 신도들로 하여금 자신을 신적인 존재로 그루밍하기 위해 예수 코스프레를 자행했습니다.

피해교인들의 증언과 자료에 따르면, 김명진 목사는 자신은 예수님을 90%닮았다, 70%닮았다는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았습니다. 김명진 목사는 자신이 예수님의 외모나 행위들까지 닮기 위해 노력한다는 핑계로 예수 코스프레를 자행했고, 리더들이 일반신도들에게 행하는 교육내용에도 김명진 목사의 행위들이 결국 예수님과 일치한 행위임을 주입시켜 왔습니다.

또한 빛과진리교회에서는 김명진 목사가 거주하고 있는 사택을 가리켜 벧엘이라고 부르고 있으며, 신도들은 김명진 목사에게 지정헌금 및 헌물을 하였는데, 그 헌금을 가리켜 벨엘지정헌금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벧엘은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결국 김명진 목사는 빛과진리교회의 하나님이 되었습니다.

다섯째, 빛과진리교회는 정상적인 교회가 아닙니다.

김명진 목사는 히틀러를 위대한 지도자로 지칭하며 빛과진리교회를 최고의 모임으로 믿도록 신도들을 세뇌시켜 온 것으로 보입니다.이러한 세뇌과정을 통해 신도들은 빛과진리교회는 다른 교회보다 영적으로 우월한 교회로 여기게 되었고, 모임을 떠나면 구원에서 제외되는 것처럼 인식되어 왔습니다. 또한 빛과진리교회의 리더들은 리더에게 복종하지 않거나 비판의식이 있는 신도들을 멘탈붕괴팀으로 보내거나 우리모임과 어울리지 않다는 핑계로 모임에서 배제시키는 비상식적인 행위를 일삼았습니다. 그리고 신도들이 빛과진리교회의 문제를 인식하고 떠나면 그들을 로스트 되었다. 즉 잃어버린 자로 취급하며 정죄하였습니다.

이는 교회공동체에서 완전히 배격되어야할 전체주의 사상입니다. 빛과진리교회는 하나됨이라는 교리를 통해 신도들의 다양성과 독립성은 제한시키고, 주로 집단의 일치성만을 강조하였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교회는 일치성과 다양성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김명진 목사는 인간이 신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는 범신론적 주장과 자기 신격화인 영적고수, 영적아비 교리 등을 바탕으로 빛과진리교회에서 신격화된 존재가 되었습니다.

평양노회와 조사위원장 강재식 목사는 빛과진리교회와 김명진 목사의 교리적 심각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단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고, 빛과진리교회의 이단 교리들을 마치 장로교 교리와는 다른 교리인 것처럼 축소 은폐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기껏 6개월 설교정지, 임시당회장 파송이라는 솜방망이 징계를 통해 빛과진리교회를 살리겠다는 핑계를 대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격화된 교주와 그를 추종하는 최소 200명이상의 리더그룹이 있고, 죄자백과 지나친 사생활 공유, 인분을 먹거나 채찍에 맞고, 잠을 2-3시간만 재우는 신앙훈련을 자행하며, 교인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집단이 과연 교회라고 볼 수 있는지, 조사위원장 강재식 목사와 평양노회에 묻고 싶습니다. 빛과진리교회는 교회법적으로 예장합동 평양노회 소속교회일지는 모르지만, 전체주의에 입각한 최고의 모임이라고 자부하며, 영적우월주의, 비상식적이고 가학적인 신앙훈련, 비성경적인 이단교리와 자기신격화의 예수 코스프레를 통해 교세를 확장시킨 거짓교회일 뿐입니다. 한국교회는 물론이고, 어떤 집단에서도 이런 류의 집단은 존재해서는 안 되기에 빛과진리교회는 반드시 해체되어야 합니다.

빛과진리교회 피해제보자들은 커뮤니티 개설 이후에 빛과진리교회와 김명진 목사의 실체가 무엇인지 증거를 수집해왔고, 비상식적이고 이단적 요소들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차후 교리비판세미나를 통해 빛과진리교회의 교리의 심각성을 세상에 알리겠습니다.

■ 연대발언 1 박성철 목사(경희대학교 객원교수)

저는 이번 빛과진리교회 문제와 평양노회의 대응을 접했을 때 예장합동 소속 목사로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현대사회에서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이라 주장하면서 갈등을 야기하고 증폭시키는 행위는 결코 해서는 안 됩니다. 빛과진리교회와 같이 가해자와 피해자가 존재하는 문제는 가해자에 대한 분명한 처벌이 없이는 갈등으로 인해 무너진 관계를 회복시킬 수 없습니다. 진정한 갈등의 해결은 문제를 그냥 덮어두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와 노회는 갈등의 국면에서 문제의 본질을 파악하여 해결하고 그 갈등으로 인해 상처입은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죠. 하지만 이번 빛과진리교회 사태를 맞아 교회와 소속노회가 보여 준 작태는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지금이라도 빛과진리교회와 평양노회에게 요청합니다. 6개월 임시당회장 파송이라는 솜방망이 처벌 대신 가해자에 대한 분명한 처벌을 내려 주십시오. 갑과 을'의 갈등의 국면에서 그리스도인은 상대적 약자의 편을 들어야 한다. 사람들 사이의 갈등은 대부분 힘을 더 많이 가진 사람이 힘을 덜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그 힘을 불의하게 표출할 때 발생합니다.

소위 ‘갑과 을의 관계'에서‘갑'으로 상징되는 이들은 그리스도인이 돕지 않아도 스스로 권리와 이익을 지킬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는 상대적 약자의 편에서 그 권익을 보호해야 합니다. 누가복음 10장 25-37절의 강도 만난 사람을 도왔던 사마리아인의 비유는 이를 잘 보여 주고 있다.
명백하게 피해자 존재하는 사건에 대해 그 가해자의 잘못을 제대로 처벌하지 않는다면 교회와 노회가 그 정체성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번 빛과진리교회 사태는 담임목사라는 직위를 내세워 성도들을 학대한 종교적 위력에 의한 폭력의 문제입니다.

교회 내 성도들 사이의 의견의 차이로 인한 단순한 갈등이 아닌 것이죠. 이 문제에 대한 명백한 해결책은 가해자에 대한 노회 차원의 치리와 가해자에 대한 교회 차원의 사과가 뒤따라야 합니다.

앞으로 빛과진리교회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피해자와 빛과진리교회 사이의 진정한 화해입니다.
마태복음 5장 23-24절은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교회 내 발생한 종교적 위력에 의한 폭력의 문제는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화해로 나아갈 때 비로서 해결됩니다.
이를 위해서는 가해자에 대한 분명한 처벌과 피해자들에 대한 교회 차원의 사죄가 우선 되어야 합니다.
그 후에야 비로서 피해자들에 의한 용서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죠.

교회와 노회가 개인적 관계나 이권으로 인해 피해자들을 쉽게 정죄하고 사건을 덮으려고만 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것이며 하나님의 이름으로 죄악을 저지르는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 연대발언 2 이헌주 교회개혁실천연대 사무국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양노회 정말 지긋지긋합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양노회 여러분 2012년 10월 7일을 기억합니까?. 왕성교회 길자연 목사가 자신의 아들에게 교회를 세습하는 결정을 내린 공동의회가 열린 때입니다.그 때 개혁연대는 길바닥에 엎드려 세습반대를 위해 애통하는 마음으로 호소했습니다. 당시 만명이 넘는 교회에서 참석자 1530명중 찬성 1035명 반대 441명(기권 7명), 무효54명으로 간신히 세습이 찬성 되었습니다. 적법한 절차도 무시하면서 세습을 감행했던 그 때 여러분들이 벌인 탐욕의 시간을 기억하십니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양노회 여러분 2016년 2월 2일 기억합니까?  수년을 끌어온 전병욱 씨의 성범죄에 대한 노회 재판의 결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재판의 진행과 판결에는 심각한 하자가 있었습니다. 재판국은 수많은 피해자 증언에도 불구하고 평양노회의 판결은 가해자인 전병욱 목사를 미화하고 피해자를 전 목사의 작은 죄를 부풀린 거짓된 사람들이라고 몰아붙였다. 결국 전병욱 목사에게 공직정지 2년 · 강도권 정지 2개월이라는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고, 지난   2004~2009년 목회실 안에서 여성도에게 구강성교를 강요하고, 예배시간에 찬양대원의 몸을 더듬는 등 상습 성추행을 일삼은 전병욱 씨에게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이 되었습니다. 비인격적인 행태로 교계뿐만 아니라 시민사회에까지 충격을 안겨준 예장합동 평양노회 빛과진리교회 김명진씨의 사건이 또 일어났습니다. 이 사건도 노회의 비호하는 세력들로 인하여 왜곡, 지연되었고 결국 김명진씨를 두둔하는 예상했던 결과를 듣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또 다시 아픕니다. 피해를 당한 성도들의 절망의 한 숨소리에 마음이 아프고, 한국교회의 정의로움이 당신들로 인해 무너진 것에 마음이 아프고, 교회에 더는 희망이 없다고 배제와 혐오의 눈길을 보내는 사회의 시선으로 인해 마음이 아픕니다.

금번 사태의 조사위원회와 위원장 강재식 목사에게 묻습니다. 불법세습을 감행하고, 성폭력 목사를 두둔했던 과거를 잊으셨습니까? 조사위원장 강재식 목사님은 침묵하십시오. 거짓된 혀로 속이고 기만하는 것을 멈추십시오. 드러나지 않은 당신의 거짓이 더 있음을 스스로도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피해자의 소명을 듣겠다는 이유로 만나 겁박했던 과오를 참회하시고, 정치적 술수로 교단의 질서를 어지럽힌 지난날에 대하여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예전이나 지금이나 불법한 결정으로 인해 아파할 수 밖에 없었던 모든 성도들에게 사죄 하십시오.

평양노회 노회원들에게 묻습니다. 정말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목회하시는 목사님은 한 분도 안계십니까? 홍대새교회 전병욱씨와 빛과진리교회 김명진씨가 물어다주는 돈에 여러분의 양심도 팔아버리신 겁니까?  침묵으로 불법을 방조한 지난날의 역사가 부끄럽지 않습니까? 바르고 올곧은 교회와 노회로 거듭나기 위해 절망의 땅에서 분연히 일어나는 예언자적 영성을 가진 노회원은 없는 것입니까? 평양노회 여러분 진실과 정의를 위해 일어나십시오. 천한 여인을 아끼셨던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연약한 성도를 끌어안고 공평과 정의로운 교회, 노회, 교단이 되도록 힘써 주십시오. 

지난 제104회 총회장이었던 김종준 목사님께 묻습니다. 목사님께서 직접 나서서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공교단의 교단장으로서 사과의 말과 진상이 규명되고 적법하게 처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하셨는데. 이것이 정말 적법하게 처리된 것입니까? 과거에 불법을 옹호하던 자들에게 다시 권한을 이양하고 뒤로 물러서는 것이 옳은 결정이었습니까? 이제 제105회 총회장이신 소강석 목사님과 총회 임원회에 요청합니다. 평양노회 빛과진리교회 김명진 사태를 패거리주의로 뭉친이들에게 맡겨서는 안 됩니다. 객관적이고 납득이 갈만한 조사위원을 통해 다시 조사하고, 김명진씨를 신속하고, 적법하며, 바르게 치리 하여  총회의 권위로 결정을 내려주십시오.

교회개혁실천연대는 김명진씨가 바르게 치리되기 까지 목소리 내기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며,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억울하고 연약한 성도들이 다시 회복 될 때까지 함께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 연대발언 3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

세상에서 가장 극악한 고문은 바로 희망고문입니다. 상대방을 결론이 나올 때까지 정신적 노예로 만들거든요. 김명진이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평양노회가 그렇습니다.

이제 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평양노회 이 자들에게 정의와 양심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무리였습니다. 이미 교인 성추행 사건을 무마해준 노회, 그리고 그 인물, 그 시스템인 노회에 무슨 희망을 걸 수 있었겠습니까? 특히 강재식이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았다고 했을 때 코웃음을 쳤습니다. 전병욱을 구제해줄 당시 노회장이었거든요.

그러나 마지막 기대를 했습니다. 또 전병욱 때와는 다를 것이다, 이렇게 약속해서요. 김명진은 이단에 다름 아니다, 이렇게까지 진단했거든요. 그러나 그들은 김명진에게 진상조사결과를 먼저 보여줬고  아울러 그들 입으로 가장 우호적인 결론이 내려졌다고 평가된 평가를 내놓았습니다.

속았습니다. 피해자도 속았고, 그들과 연대한 평화나무도 속았고, 예수님도 속았습니다. 총체적 복마전, 회칠한 무덤, 독사의 자식들,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신뢰를 허문 대가를 철저하게 치러야 할 것입니다. 평화나무는 끝까지 가겠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가용한 모든 수단으로 천하보다 귀한 당신의 자녀를 괴롭힌 자들로 하여금 슬피 울며 이를 갈게 해주겠습니다. 우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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