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8차 침례교 세계연맹(BWA:Babtist World Alliance) 총회에서 임기 5년의 차기 총회장으로 뽑힌 김장환 목사. 2000.1.14 (사진=연합뉴스)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김장환 목사(극동방송 이사장)가 극동방송 운영위원회 목요 아침 예배에서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대면 예배 금지 조치에 불만을 드러냈다. 

김 목사는 8일 극동방송 목요 운영위원 아침 예배에서 요한계시록 20장 10절에서 14절 본문을 중심으로 '힘을 다하여 주님을 기다리라'는 제목으로 설교하면서 "주일성수 하면서 예배드리는 것이 아마 우리 믿는 사람들의 도리인 것 같다"며 "지금도 여러분은 용감하셔서 오늘 목요 극동방송 조찬 예배에 참석하셨는데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줄 믿는다"고 운을 뗐다. 

김 목사는 설교 중간에도 “코로나 하나 때문에 교회가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행정명령이 위냐, 대한민국 헌법이 위냐 내가 살고 있는 시장님한테 여쭈어봤다”며 “대답을 안 하시더라”라고 발언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는 대한민국의 헌법이 지금 남발하고 있는 행정명령보다 위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믿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 “엄연히 대한민국 헌법에 종교의 자유가 있고 모이는데도 자유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날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믿음이 있기때문에 초대교회 성도들은 엄청난 핍박을 견딜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던 중 뜬금없이 비대면 예배를 드려야 하는 현 상황을 짚기도 했다. 

김 목사는 또 현재 법이 과거 적폐에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수 교계의 반동성애 활동에 동조하지 않는 목회자들에 대한 불만 표출로 읽힐 수 있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지금 변호사, 판사 하던 분들 검사하시던 분들 계시는데 과거 적폐는 엄청나게 엄격하게 하면서 지금 일어나는 적폐는 대부분 빨리 처리를 하고 대부분 무혐의나 무죄로 하는 것을 봤을 때에 ‘야, 정말 정의를 생명으로 생각하고 법을 공부하고 판사가 되고 변호사가 되고 검사가 된 분들이 이제 정치에 놀아나는 시녀가 돼 가지고 거기 눈치 보면서 이건 빨리해주고 무죄로 해주고 이건 감옥소에 집어넣고 오래 고생을 시켜야 되겠다. 사실 우리가 신학을 공부하면서도 진리가 사랑보다 귀하고 진리가 현실보다 귀한데 그 진리를 외면하고 그냥 사랑을 내세워 가지고 모든 일을 거기다 포함시키는 것을 봤을 때... 그런 목사님들도 더러 계시더라고"

김 목사는 앞서 4월 23일 운영위원 목요 아침 예배에서는 “공짜는 없다”며 정부의 재난지원금의 의도를 왜곡하고 비난하는 취지로 발언했다. 또 지난해 10월 17일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조롱하는 취지의 발언을 내뱉기도 했다. 

김장환 목사는 1972년 미국 극동방송국(FEBC, Far East Brodcasting Company) 해외 네트워크 가운데 하나로 설립된 아세아방송국 설립진행 이사를 맡은 후, 1976년 아세아방송국 이사장, 1977년 극동방송 국장, 1979년 극동방송과 아세아방송 사장을 역임했고, 이후로 극동방송 이사장 직을 맡아오고 있다. 


 

저작권자 © 평화나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