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유가족, ‘사참위 활동기간 연장·박근혜 관련 기록물 결의’ 국민동의청원 동참 호소

22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의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의 입법 약속 이행 촉구 및 10만 국민동의청원 국민 동참 호소 각계 인사 기자회견. (사진=평화나무)
22일 국회 정문 앞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의 입법 약속 이행 촉구 및 10만 국민동의청원 국민 동참 호소 각계 인사 기자회견.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4.16 세월호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사참위) 기간 연장과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지난 6일부터 진행 중이다.

유가족들도 4.16진실버스로 전국을 오가며 시민들을 만나고 있는 가운데 시민사회단체, 종교계 인사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동의청원 동참을 호소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의연대(이하 4.16연대)는 22일 각계 인사들과 함께 국회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를 개최하고 사참위 활동 기간 연장 및 권한 강화와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기록물 공개를 촉구했다.

이들은 “내년 2021년 4.16 세월호참사 7주기 전후 살인죄를 제외한 세월호참사 관련 주된 범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대부분 만료된다. 반면 청와대, 국정원, 군 등과 같이 세월호참사 당시 진실을 은폐하려 했던 자들에 대한 수사는 아직 제한적으로만 이루어진 상황”이라며 “아직 밝혀진 것도, 제대로 처벌받은 이도 없다. 그러므로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진상규명을 제대로 완수하기 위해서 이제는 국회가 나서야 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나선 각계 인사 3,087명도 성명서에서 “여전히 진실은 봉인되어 있다. 국정원 등 권력기구에 대한 조사와 수사는 아직 국정원 문 앞에서 가로막혀왔다. 공소시효는 얼마 남지 않았고 사참위 조사활동기간은 법개정이 없는 한 12월에 종료된다” 며 “이 장애물을 걷어내고 6년여 이어져온 지난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온전히 밀고나가기 위해서 시작한 2개의 국민동의청원에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하다. 함께 손잡아 주고 다시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종료되기까지 남은 2주 동안 ‘4시간16분 시민행동’에 함께해줄 것을 당부했다.

‘4시간16분 시민행동’은 ▲국회 국민동의청원 참여하기 ▲매일 4시 16분에 친구 1명 이상에게 국민동의청원 권하기 ▲매일 4시 16분에 한 번 이상 국민동의청원 홍보물 SNS에 게시하기 ▲‘4시간16분 시민행동’에 함께하는 시민모임 참여하기 등을 통해 동참할 수 있다.

또다시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는 참담한 현실에 처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도 다시 한 번 시민들의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발언에 나선 장훈 운영위원장(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은 “2014년 4월 16일 지옥 같은 팽목항에서 우리들은 살아 있는 아이들을 기다렸지 싸늘하게 주검으로 돌아온 아이들을 기다리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차디차게 식은 아이들을 안고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며 “우리 아이들과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분들, 가습기 참사로 돌아가신 수천명의 피해자분들의 한을 풀어주기 위해서 이 정부에서 끝을 내야 한다. 여러분들의 많은 동참과 서명 부탁드린다”고 했다.

4.16연대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박승렬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약속했던 국회의원들의 조속한 법 개정을 촉구했다.

박 목사는 “이제 6개월 남았습니다. 아니 6년 6개월이 지났다. 언제까지 기다려야 되나? 공소시효를 앞두고 답답하고 조급하다”며 “시민들에게 간절히 호소한다. 정의를 세우고 진실을 규명하는 일에 동참해주기를 부탁드린다. 가족들의 헌신과 시민들의 지지가 우리 사회를 변화시켜왔다. 10만 청원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고 지지해 달라”고 했다.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4.16세월호참사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에서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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