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이끌어갈 소강석 목사 감사 이유,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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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장합동 이끌어갈 소강석 목사 감사 이유, 돈?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0.10.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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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 지난 24일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총신대에 2억원 후원금 전달
"거지같이 우리교회 왔는데, 복 받아 10억씩 헌금, 이번에 차도 빼주셔서 감사해"
"하여간 돈 많이 필요하니 더 바쳐라. 감사패는 3억짜리"
소강석 목사가 지난 24일 새에덴교회에서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사진=새에덴교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소강석 목사가 지난 24일 새에덴교회에서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사진=새에덴교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제105회 총회장으로 선출된 소강석 목사가 지난 24일 새에덴교회에서 취임 감사예배를 드렸다. 하지만 감사와 나눔으로 시작해 돈으로 끝난 씁쓸함이 남는 예배였다.

24일 열린 ‘소강석 목사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에는 교단 관계자들과 뿐만 아니라 정부 관계자, 지자체장 등 정계 인사들까지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해 규모만 축소됐을 뿐 성대하기 짝이 없는 취임 감사예배였다. 조경호 청와대 사회통합비서관, 백중현 문화체육관광부 종무관, 백군기 용인시장 등이 참석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합동 교단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교단이다. 예수님의 사랑을 지키고 전파하는 등불이라 할 수 있다”며 “소 목사님께서 개혁 측 출신으로서 300만 성도를 이룬 최대 교단의 총회장에 무투표로 당선되신 것은 그간 증거해온 사역자의 길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나누어진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들고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는 총회장이 되실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인사말을 전한 소강석 목사는 “한국교회가 가장 어려운 때에 총회장이 되어서 황량한 사막 길을 걷고 붉은 고원의 언덕길을 올라가야 할 때가 많을 것이다. 그러나 반드시 사막 길에도 꽃을 피어내고 붉은 고원의 언덕에도 꽃의 향기가 진동하도록 하겠다”며 “교단의 신학적 정체성을 반드시 지키면서 우리 한국교회를 하나로 만드는, 한국교회를 보호하고, 한국교회 세우는 역할까지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소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조경호 사회통합비서관을 소개하며 앞으로 정부를 향해서도 하나 된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전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그는 “우리의 소리를 이야기하더라도 한국교회의 모습을 일그러진 모습으로 보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저는 정파적으로 움직이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래도 나라가 잘 되고. 또 우리가 정부가 하는 일이 다 마음에 들지는 않을 수 있지만 합리적으로 대화하고 소통하고 우리 의사를 표현하고 ‘교회는 교회다워야 된다, 목사는 목사다워야 된다’ 그러면서 이렇게 여러 정부기관과 소통을 하고 그렇게 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기독교는 기독교다워야 됩니다. …제가 어디 동아일보 인터뷰에다가 대통령님 성품이 온유하다고 했다가 얼마나 비난을 받았는지 몰라요. 그럼 대통령님 성품이 더럽다고 해야 되겠습니까? 온유하다고 해야죠. (참석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총회장 취임을 축하하는 의미로 2억이라는 거액의 후원금을 총신대에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소 목사는 이재서 총장(총신대)을 강단으로 세우면서 “부총회장 때 5천만원을 기증을 했는데 총회장 때는 1억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그래서 1억이 뭐냐 좀 더 하겠다 했는데, 요즘 총신 사태가 좀 불미스러워졌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총장님한테 오시지도 말라고 그러고, 1원 한 푼도 안 준다 그러고, 또 우리 총회에서 예산 세우는 것도 제가 재고해보겠다 했지만, 학생들 시기에는 자기들의 판단이 다 옳은 것처럼 다 그렇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다. 저도 마찬가지였다”고 섭섭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소 목사는 “총장님께서 눈물이 나도록 장황한 문자를 보내주셨다. 총장님의 문자를 보고 내가 이렇게 속 좁게 살면 되겠느냐, 총신 괘씸해서 엄한 아버지 역할을 보여줘야 된다고 했지만, 포용할 때도 있고 품을 때도 있다. 어려운 학생들, 또 저를 믿지 못하고 반대하는 분들까지도 총장님께서 잘 사용해주시길 바란다”며 후원금을 전달했다.

총신대에 2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소강석 목사. (사진=새에덴교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지난 24일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에서 총신대에 2억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소강석 목사. (사진=새에덴교회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국교회 연합사업’에 필요한 재정은 도대체 얼마일까?

하지만 어느 교계언론의 기사제목처럼 ‘감사의 나눔의 취임식’이란 평가가 무색해지는 순간도 있었다. 소강석 목사는 자신의 총회장 당선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헌신한 교인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앞으로 더 많이 헌금해줄 것을 덕담처럼 나눴다. 총회장 사역과 한국교회 연합사역을 위해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소 목사는 한 장로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면서 “여러분 이런 장로가 있어야 된다. 저는 총회장 이런 것에 관심이 없었다”며 “제가 나이가 어리다고 총회 로비를 해서 법을 고치고, 또 직선제로 바꿔가지고 무투표로 당선하는데 최고의 노력을 다하셨다. 정말 수고하셨다”고 했다.

공로패를 받은 다른 장로에게도 “여러분 다 아시지 않나? 이 행사하는데 교회 헌금 한 푼도 쓰지 않았다. 우리 장로님 십일조를 한 달에 5천만원을 넘게 하신다. 그리고 이 모든 행사 함께 이렇게 ‘목사님 옛날에 거지처럼 살았지만 지금은 베풀고 다니십시오’ 그러면서 저의 선교비와 또 오늘 모든 행사 이런 것들을 다 이렇게 지원해주셨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노골적으로 헌금을 더 해달라는 덕담 아닌 덕담도 등장했다. 소 목사는 한 장로에게 공로패를 전달하면서 “중년에 다 까먹고 다 부도나서 거지같이 우리 교회에 오셨는데 어떻게 노년에 하나님께서 복을 주셔가지고 이번에도 10억씩 헌금을 하셔서 저를 이렇게 일하도록 해주셨다”며 “이번에 좋은 차도 빼주셔서 감사드리고. 장로님 요즘 조금 돈이 부족하다. 조금 더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했다.

이어진 감사패 전달식에서도 헌신에 대한 감사와 함께 소 목사 특유의 헌금 강조는 계속됐다. 소 목사는 한 장로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평생 공직에 계셨고 대학총장을 하셔서 돈은 없다. 그러나 얼마나 마음으로 일편단심 절대로 한 번도 변해본적이 없다. 우리 장로님은 돈을 바쳐서가 아니라 마음을 바쳐서 감사패를 드린다”고 했다.

다른 장로에게도 “이 분은 카이스트를 수석으로 졸업하셨고 최우수논문을 하셔서 요즘 코로나 때도 아주 잘 나가신다. 제가 요즘 교회가 돈이 부족하다. 장로님, 고맙다”고 했다. 또 다른 장로에게도 “큰 기업도 아니다. 식당을 하는데 지금 코로나 때도 번호표를 타고 배달을 해서 이 분도 어지간한 중소기업 회장 못지않게 열심히 충성을 하신다. 이거(감사패) 하나에 1억짜리라고 생각하시고…”라고 했다.

또 다른 장로에게도 “동탄지성전을 마련하는데 헌신을 하셨다. 십일조를 많이 하시는 분이다. 키 크고 인물 좋고 헌금만 좀 더해주시면…”라고 했다. 끝으로 한 안수집사에게 마지막으로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이 분은 특별한 사업을 하신다. 술장사하는 건 아닌데 요즘 비트코인, 블록체인 이래가지고 돈을 잘 버신다. 하여간 돈 많이 필요하니깐 더 바치시라. 이거(감사패) 3억짜리다. 고맙다”고 했다.

 

“여기에서 국회의원 나가면 제가 꼭 밀어드리겠다”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준비한 한 장로도 참석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며 새에덴교회 교인들이 총회장이 된 소강석 목사를 섬기는 일에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정완 장로는 감사인사에서 “제가 마지막으로 가장 감사를 드리고 싶은 분들은 우리 새에덴 성도들이다. 새에덴교회와 우리 성도들에게 총회장님을 모실 수 있는 것은 큰 영예이고 축복”이라며 “소강석 담임목사님께서 총회장되시기 전에도 한국교회를 섬기기 위해 정말로 눈물로 헌신하시고 같이 기도로 눈물로 물질로 헌신하신 우리 새에덴 성도분들은 이미 편하게 신앙생활하기를 포기하고 여기까지 온 줄로 믿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예장합동 총회장으로서 한국교회 연합사역에 매진할 소강석 목사를 아낌없이 지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장로는 “이제 앞으로 총회장으로 섬기시고 한국교회를 섬기기 위해서 더 큰 일 하실 건데 우리 성도님들은 어쩔 수 없이 같이 광야의 길을 가셔야 되고 더 힘든 길을 가셔야 되고 그 길을 동참할 줄로 믿고 정말로 사랑하고 축복하고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마지막으로 오늘 감사예배 끝까지 은혜를 베풀어주시고 영광을 받으신 하나님께 모든 감사를 드리며 감사의 말씀을 마치겠다”고 했다.

소강석 목사는 이날 총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마무리하면서 끝까지 자리를 지킨 청와대 관계자에게도 덕담을 잊지 않았다.

소 목사는 “끝까지 우리 조경호 비서관님 안 가시고 대단하시다. 다음에 여기에서 국회의원 나가면 제가 꼭 밀어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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