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참사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세월호참사 관련 박근혜 기록물 공개’ 국민동의청원 10만 돌파
세월호참사 유가족들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는 여·야가 없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2일 국회 앞에서 ‘세월호참사 관련 법안 10만 국민동의청원 성사 보고 및 국회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평화나무)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2일 국회 앞에서 ‘세월호참사 관련 법안 10만 국민동의청원 성사 보고 및 국회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 진행한 ‘사회적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4.16세월호참사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에 관한 청원’이 종료 5일 전인 10월 31일에 10만명을 달성했다. 이제는 입법에 나설 국회의 차례가 됐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와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세월호참사 성역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행동하는 시민들은 2일 국회 앞에서 ‘세월호참사 관련 법안 10만 국민동의청원 성사 보고 및 국회 입법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세월호참사 관련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올해 정기국회가 끝나기 전까지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특별법 개정과 세월호참사 관련 박근혜 전 대통령 기록물 공개 결의를 원안대로 처리해줄 것을 촉구했다.

세월호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초당적인 협력도 당부했다. 이들은 “여야 정당들은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제대로 조사하고 수사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입법적 조치를 취하는데 초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어느 정당도 정파적 이해관계를 앞세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특히 “세월호참사는 국가가 국민을 구하지 않은 국가범죄다. 이 참사의 진상을 온전히 밝히지 않고서는 결코 국민이 주인답게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세상을 기대할 수 없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며 “21대 국회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국회인지 여부는 세월호참사 관련 약속을 성실하게 지키는 지에 의해 판명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가족들을 대표해 감사인사를 전한 장훈 운영위원장(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은 “6주기를 지나 7주기가 다가오는 상황임에도 여전히 막막한 진상규명에 한숨 깊던 우리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국민 여러분들께서 참으로 큰 위로와 감동을 주셨다”며 “국민 여러분들의 마음이 우리 세월호 가족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했다.

장훈 운영위원장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에는 여야가 없고 진보 보수가 있을 수 없다”며 “당리당략을 떠나 한마음 한뜻으로 협력하여 이번에야말로 반드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완수하라는 국민들의 요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입법에 적극 나서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시켜줄 것과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검찰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의 조사를 감시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4.16진실버스 출발 기자회견이 열린 10월 6일부터 11월 5일까지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단식기도를 진행하고 있는 기독인들도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유가족들과 연대에 나서겠다고 했다.

임왕성 목사(성서한국 사회선교국장)는 “항간에서는 아직도 세월호냐, 아직도 그러고 있느냐 묻는다. 하지만 그것은 가족에게 물어야 될 질문이 아니다. 이 진상규명을 밝힐 책임은 가족들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가족들이 아닌 청와대와 국회에 물어야 한다”며 “진상규명이 마무리되는 그날까지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세월호 가족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릴레이 단식기도가 종료되는 5일 이후부터 매일 청와대 앞에서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피케팅과 함께 매주 목요일에는 기도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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