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부정한 음식 먹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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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 부정한 음식 먹어도 되나요?
  • 평화나무
  • 승인 2020.11.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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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성소수자를 축복했다는 이유로 교단에서 퇴출명령을 받고 재판 중인 이동환 목사의 사례는 한국교회의 폐쇄성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또 최근 장신대 임성빈 전 총회장은 학내 동성애 인권 운동을 방임했다는 등의 이유로 자리를 보전할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보수 개신교가 ‘반동성애’ 기조로 똘똘 뭉치는 이유. 동성애는 성경에서 말하는 ‘죄’라는 건데요. 그런데 성경에는 동성애 말고도 음식 규정이나 옷감 등 다른 금지 조항도 많이 있습니다.

성경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동성애 혐오를 내세우는 교단 산하 신학교들, 다른 조항에는 어떤 입장일까요. 신비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팅]

‘특별한 이유 없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금지한다’는 취지의 차별금지법. 2007년 이후 법안이 발의될 때마다 보수 개신교인들에 의해 번번이 좌절됐습니다. 

보수 개신교에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근거로 성경을 들고 있습니다특히 레위기에서 동성애를 죄라고 분명히 명시했다는 것이 이윱니다. 차별금지법이 통과되면, 동성애를 죄라고 설교하는 것만으로도 처벌받게 된다는 주장입니다.

[인서트] 칼빈대학교 이일호 교수

레위기 18장 22절과 20장 13절에는 분명하게 동성애를 금지하고 있고, 그것은 신적인 금지고, 절대 금지의 히브리어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런 행위는 야훼 하나님께 '토에바, 소거가 된다, 미워하시는 것이다'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차별금지법에 대한 왜곡 주장은 차치하고라도 레위기는 동성애만 부정한 것으로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돼지고기·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즉 해산물도 부정한 것이라 언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성경은 가증하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문자주의적 해석으로 배타성을 강화한 보수 개신교에서는 이를 어떻게 실천하고 있을까.

우리나라 최대 규모로 알려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과 합동 교단의 산하 신학교인 장로회신학교와 총신대학교 학생 식당 식단푭니다돼지고기와 해산물이 하루가 멀다하고 올라오고 있습니다. 학생들도, 교수들도 별문제 없다는 듯, 맛있게 먹습니다.

그렇다면 레위기의 수많은 금지 조항 중 왜 동성애 부분만 유효한 걸까.

구약을 가르치는 교수들에게 문의했습니다. 총신대의 이희성 교수와 장신대의 배정훈 교수는 ‘도덕법’이라는 비슷한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이들은 제의적인 부분은 예수로 인해 해결됐지만, 도덕적인 부분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인서트] 이희성 교수 / 총신대학교

제사법은 오늘날 사도바울도 그렇고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해요. 이미 다 그리스도께서 대제사장으로서 이 땅에 오셔서 단번에 제사를 드림으로 말미암아 더이상 의식법, 제사법은 지킬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있죠.

또 하나는 이제 도덕법이에요. 도덕법에 범주안에 들어있는 게 레위기에 많이 있어요. 도덕법의 범주에 들어있는 건 오늘날 유효한 것도 많이 있죠.

배정훈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신약으로 넘어갔을 때 제사 제도라고 하는 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로 넘어가기 때문에 제사 제도의 의미가 넘어가게 되는데, 가증한 죄에 대한 것은 여전히 계명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거죠.

구약에서도 윤리적인 계명의 역할을 하는 것은 오늘날 그대로 넘어오게 되는 것이죠

 그러나 배 교수는 윤리적인 책임이 동반되는 부정 중 오늘날에는 별로 강조되지 않는 조항이 존재하긴 한다며, 연구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인서트] 배정훈 교수 / 장로회신학대학교

윤리를 동반한 계명의)원래 출발은 사람을, 피가 생명이기 때문에 생명 존중 사상에서 시작된 것이거든요. 오늘날 문화가 그런 것들을 좀 가볍게 여기는 시대가 왔기 때문에 그 맥락에서 제외되는 것도 많이 있네, 보니까

서울기독대학교의 이용호 교수는 율법의 시작은 사랑이라며, 성경은 시대에 맞게 해석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신의 의견 관철을 위해 성경을 입맛따라 자의적으로 해석해선 안 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인서트] 서울신학대학교 이용호 교수

레위기의 규정을, 음식법이나 이런 걸로 해서 그걸 지켜야되느냐, 안지켜야되느냐의 모습은, 뭐부터 시작해야 하느냐면 율법이란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느냐에서부터 시작해야 해요우리 율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랑이라는 거거든요. \율법은 현대에 맞게 해석돼야 해요. 해석이 중요한 거지성서가 자기주장을 끌어들이기 위한 증언품이 아니에요. 이것부터 잘못됐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노예제도와 인종차별, 그리고 나치즘을 정당화할 당시에도 성경이 악용됐던 것처럼, 오늘날에도 그 흑역사를 반복하는 것은 아닌지 묻게됩니다.

평화나무 뉴스, 신비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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