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기독자유당 “기독교·황교안 죽이기…MBC 강력 규탄”
사랑제일교회 관계자, MBC 기자 폭행·카메라 파손시켜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전광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취임 이후 독선적 운영과 막가파식 정치 행보로 최근 내부 반발에 직면하더니 공중파 방송 전파까지 타며 뭇매를 맞았다.

MBC <스트레이트>는 지난 20한국당은 200, 목사님은 유세 중이라는 제목으로 전광훈 목사의 정치 행보를 집중보도했다

방송 소식이 알려지자 한국교회 지킴이를 자처하는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MBC의 정치 공작, 부끄러워해야 한다라는 논평을 발표하며 즉각 대응에 나섰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스트레이트의 방송 의도를 두고 필시 야당의 당 대표를 부각시키면서, 기독교를 공격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했다

MBC가 막강한 방송 권력을 발휘해 사랑제일교회에 사전 요청 없이 전 목사의 발언을 불법으로 녹음하고, 예배를 방해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전 목사가 국가의 안위를 생각하여 정치를 통해 기독교적 정신과 가치관을 추구하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그러나 우리 기독교인들은 자신들만의 정치 주권적 판단이 있고,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지탱해오는데 그때그때마다 현명한 판단을 해 왔었다며 전 목사의 정치 행보를 적극 옹호했다.

MBC를 향한 원색적인 비난도 이어졌다. ‘정권의 하수인’, ‘기독교를 공격하고 무너뜨리려 한다’, ‘이념과 정파에 치우친 정치 공작을 펼치고 있다며 공영방송 MBC는 지엽적이고, 편파적이며, 선정적인 방송을 위하여 방송 취재의 기본부터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훈계했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이 정권도 기독교의 절대적인 지지 속에 탄생한 정권이다. 그러나 국민을 실망시키면, 전 정권들을 외면했던 전철을 피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공영방송인 MBC가 아무리 야당 대표와 목회자를 연관시켜 기독교에 흠집을 내려고 하여도, 정권 하수인의 꼼수에는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독자유당 “MBC, 공영방송 본분 망각했다

기독자유당(대표 고영일)도 성명서를 발표하고 전광훈 목사 지키기에 나섰다. 기독자유당은 “MBC의 기독교와 황교안 대표 죽이기 프로그램 방영에 대하여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기독자유당은 MBC가 촬영허가도 받지 않고 예배당에 무단으로 침입해 불법으로 촬영한 영상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무례한 인터뷰를 시도하면서 예배를 방해했다고도 했다.

기독자유당은 “MBC는 공영방송으로서 공정한 언론의 사명은 져버리고 특정 이념에 치우쳐 반대파를 제거하는 충견으로서 무분별한 공세를 퍼붓는 데에만 관심이 있다. 이는 명백히 공영방송으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행위라며 이러한 프로그램은 국민을 편 가름하기 위한 편향된 편집진과 기자의 윤리를 벗어나 형법을 위반한 기자들의 불법취재에 기초한 것이므로, 당해 기자들에 대해 철저하게 징계하고 해당 프로그램은 폐지하여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교회언론회와 기독자유당은 MBC를 한껏 규탄하는데 정성을 쏟았지만 정작 취재 과정에서 벌어진 기자 폭행과 카메라 파손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20MBC 보도에 따르면, 스트레이트 취재진은 전광훈 목사의 동의를 얻어 인터뷰를 진행했지만, 교회 관계자들이 폭행을 행사해 취재진을 넘어뜨리고 카메라까지 빼앗았다고 했다.

MBC는 이 과정에서 카메라 기자가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고 교회 관계자들은 출동한 경찰관 앞에서 카메라마저 부숴버렸다경찰은 폭행과 재물손괴죄로 교회 관계자들을 입건하고 조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전광훈 목사 관련 동영상 비공개로 전환

스트레이트 방송을 앞두고 전광훈 목사가 회의를 주관하거나 참석했던 행사의 동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되기도 했다

전 목사는 유튜브 채널 너알아TV’, ‘대안TV’의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한기총 임원회, 실행위원회, 부활절 연합예배, 지역연합회 결성대회, 기독자유당 전당대회 등을 적극 홍보해왔다. 스트레이트 방송 전까지만 해도 자유롭게 시청이 가능했지만, 20일을 즈음해 전 목사와 관련된 대부분의 영상이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비공개로 전환된 영상들은 최근 문제가 됐던 전 목사의 정치 행보와 관련된 내용을 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막말이나 가짜뉴스 등 문제 발언이 가득하다.

이와 달리 전광훈TV’의 강연 영상이나 청교도TV’에서 전 목사의 일부 설교 영상은 지금도 공개된 상태로 시청이 가능하다.

어둠의 세력이 한국교회·국가 해체하려고 해

전광훈 목사는 스트레이트 방송 예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20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 68차 정기총회에 참석해 여전히 막말 행보를 이어갔다.

전 목사는 신학 교수 80%가 아브라함 카이퍼의 이론을 따르면서 성령세례는 이 시대에 없어졌다고 말한다이래서 나라가 되겠나. 한국교회가 살겠나. 완전히 이 틀을 부서야 된다. ‘성령세례는 없어졌다’, ‘방언은 없어졌다이거는 사기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이 전례 없는 위기에 빠졌다는 주장도 빠지지 않았다. 전 목사는 지금 건국 후로 70년 만에 가장 위험한 현상이 일어났다. 어둠의 세력들이 한국교회와 국가를 해체하려고 한다며 기무사, 국정원, 검찰, 경찰, 법원, 언론 등이 모두 장악됐다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어떤 세력이 이런 짓을 하는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을 해체하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용납하지 아니 하실 것이라며 “1200만 성도가 있고, 65천 교회가 있는 이상 절대로 한국교회와 대한민국은 해체되지 않을거다. 특별히 순복음이 있기 때문에 넉넉히 지켜낼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스트레이트 방송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전 목사는 자신을 향한 공격도 개의치 않는다며 이영훈 목사의 기도가 격려가 된다고도 했다

전 목사는 오늘 MBC에서 나하고 황교안을 죽이는 방송을 한다고 예고편이 날아왔다. 기독교언론 중에도 반기독교언론이 있다우리는 넉넉히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성애와 이슬람, 차별금지에 대항하고 있다천만 서명 운동에 동참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저작권자 © 평화나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