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평화나무의 보도로 곽 목사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헤븐포인트교회 성도들은 곽 목사와 그 측근들에게 교회 재정공개를 요청했습니다. 지난 9일 24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보고가 이루어졌는데요. 여전히 의혹은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공개한 내용이 너무 빈약한데다 공개 과정도 불투명했기 때문입니다. 신비롬 기잡니다.

[리포팅]

평화나무가 보도한 헤븐포인트교회는 지상파 방송에서도 심층적으로 다뤄질만큼 큰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폭언과 폭행, 성추행, 사역을 빙자한 헌금 갈취 등 제보자들은 여러가지 문제를 쏟아냈습니다. 

한편 지난 24일 헤븐포인트교회는 교인들에게 교회재정을 공개했습니다. 교회가 개척된 지 2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평화나무가 입수한 이날 현장이 담긴 녹취파일에는 재정부가 교인들에게 공개한 재정 내역이 담겨 있습니다. 

재정부는 우선 교회 성도 명의 계좌에 남은 교회 돈 약 8억6700만원을 곧 환수조치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헤븐포인트교회 재정부

교회에서 개인적으로 관리하던 통장들이 몇 개 있었습니다. 개인 계좌로 관리했던 총액이 8억 6700만원입니다.

이 금액 모두는 일부, 2억 1400만원은 환수 완료했고, 나머지 금액은 환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 곽세지 목사의 남은 전 재산 6억1400만원 역시 교회에 기부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통상적으로 교 회재정보고는 수입과 지출을 먼저 밝히고 시작하는 것이 순서지만, 헤븐포인트교회 재정부는 돈의 사용처를 포괄적으로 설명할 뿐, 수입 지출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구체적인 사용처에 대해서도 일언반구 없었습니다. 

곽세지, 하만복 목사 사임 이후 교회대표로 이름이 올라간 하 모 장로에게 재정감사 과정이나 증빙서류 확인 등과 관련해 질의했으나, 난처함을 표하며 황급히 전화를 끊었습니다. 

[인서트] 헤븐포인트교회 대표

어제께 그냥 발표를 같이했는데, 어떤 내용인지 잘 모르겠어요. 어디서 어느 세무산지 회계산지 잘 모르겠어요.

-그러면 증빙자료 같은 것도 같이 보신거에요?

그런부분은... 모르겠습니다. 제가 모르고요. 나중에 제가 다시 한번 확인해서...

최호윤 회계사는 이런 보고는 재정보고가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인서트] 회계법인 더함 / 최호윤 회계사

우리가 재정을 보고한다는 얘기는 그동안 들어온 돈의 수익과 지출을 정리해서 어떻게 돈이 들어오고 어떻게 썼다는 걸 보고하는 게 재정보고지, 지금 남은 거 보고하는 건 재정보고 아니죠.

전 세계 어디에도... 그런 보고가 어디있어요?

미흡한 재정보고 뒤, 내부단속용 발언은 빠지지 않았습니다. 

교회 재정을 맡은 장로는 곽 목사가 전 재산을 내놓았으니 더이상 반목과 분열을 삼가 달라고 당부합니다.

[인서트] 헤븐포인트교회 재정장로

우리 교회를 개척하고 24년간 목회를 하시면서 수고와 헌신을 실천하신 목사님께서 당, 부당을 따지지 않고 전 재산을 교회에 헌납하기로 하신 상황에서 이제 모든 교인들은 반목과 갈등을 자제하고 내부적으로 단합하여 우리가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이 소식을 접한 제보자들은 교회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서트] 헤븐포인트교회 제보자 1

다 그냥 가짜, 거짓말하고 앉아 있는 겁니다. 거기가 (개인 계좌로 관리하던 돈이) 8억이라고 하는데, 제가 볼 때는 8억은 빙산의 일각인 것 같고요.

[인서트] 헤븐포인트교회 제보자 2

내가 지난번에 성질이 나서 전교인 앞에서 이야기를 했거든요.

‘내가 32억을 알고 있다’ 그랬더니 34억을 내놓은 거지.

재정보고와 관련해 문의하고자, 재정담당 장로와 곽세지 목사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닿지 않았습니다. 문자에도 답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평화나무 뉴스, 신비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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