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세 속 안전에 둔감한 교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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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 속 안전에 둔감한 교회들
  • 신비롬 기자
  • 승인 2020.11.2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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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새교회 코로나19 확산에 폐쇄
거리두기 없이 유아세례식 진행한 빛과진리교회
교회발 코로나확산의 원인이 된 지난 광복절 집회(출처=연합뉴스)
교회발 코로나확산의 원인이 된 지난 광복절 집회(출처=연합뉴스)

[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3일 기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200명이 넘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24일부터 수도권과 호남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각각 2단계와 1.5단계로 격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 3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서 있는 현재, 일부 교회의 안일한 대처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교회발 코로나 확산'이라는 악몽이 되풀이 되는 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 23일 기준 76명

홍대새교회(담임목사 전병욱)와 관련한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마포구청은 지난 21일,  228번 확진자가 20일 확진됐으며, 감염경로가 홍대새교회와 관련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가 우후죽순 발생하고 있는 추세다. 

마포구청에 따르면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는 23일 기준 14명이다. 서울의 경우 마포구교회 즉, 홍대새교회와 관련해 5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택시의 153번 확진자도 홍대새교회 예배 참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사람과의 접촉으로 평택 155번 확진자가 발생했다. 시흥에서도 시민 2명이 홍대새교회와 관련 확정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홍대새교회 교인 53명, 교인 가족 9명, 지인 4명 등 교회에서 66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관련 확진자까지 모두 합치면 76명이다. 최초 발생일일로부터 4일 만에 일어난 일이다. 홍대새교회 관련 검사 대상이 약 350~400명 정도인 만큼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홍대새교회 교회 입구에는 “코로나로 인해 잠정 폐쇄합니다. 추후 공지합니다”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굳게 닫힌 홍대새교회(사진=평화나무)
굳게 닫힌 홍대새교회(사진=평화나무)

교회측의 입장을 듣기위해 홍대새교회 부목사 A 씨에게 연락했으나, 그는 "지금 일하는 중이다. 가정을 돌봐야 한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이에 '담임 목사 연락처라도 알려달라'고 하자, 아무런 답변 없이 전화를 끊었다. 

 

빛과진리교회 유아세례식, 거리두기는? 

비상식적 훈련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빛과진리교회 역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지난 22일 빛과진리교회는 유아세례식을 가졌다. 유아세례 대상자들은 교회 앞쪽에 모여 차례를 기다렸다. 아이를 제외하더라도 17명이 넘는 인원이 강대상 앞에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소 기준인 1m도 채 안 돼 보인다. 

유아세례식을 진행 중인 빛과진리교회(출처=유튜브 채널 LMT Live)
유아세례식을 진행 중인 빛과진리교회(출처=유튜브 채널 LMT Live/제보자 제공)
유아세례식을 진행 중인 빛과진리교회(출처=유튜브 채널 LMT Live)
유아세례식을 진행 중인 빛과진리교회(출처=유튜브 채널 LMT Live/제보자 제공)

그러나 빛과진리교회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교회 관계자는 23일 평화나무의 질의에 "영상에서는 그렇게(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지 모르겠는데, 거리두기를 지켰다. (유아세례를 위해) 앞에 나온 분들도 거리두기를 했다”고 해명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이때 굳이 유아세례식을 했야 했냐는 질문에는 “어쨌든 거리두기를 지켜서 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예배 참석자 수도 문제다. 거리두기 1.5단계 상황에서 종교시설은 좌석 수 30% 이내의 인원만 참석해야 한다. 그러나 영상에 보이는 성도만 해도 30%는 훌쩍 넘어보인다.

탈퇴 교인 중 한 명은 "교회에서 매주 찬양 연습을 했는 지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영상 속에서는 찬양팀의 모습도 확인됐다. 빛과진리교회 특성상 성가대가 따로 없고, 팀별로 돌아가면서 찬양을 하는데 한번 찬양을 하기 위해 최소 7~8번 정도 모이곤 했다는 것. 

성가대 연습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금지하는 모임 활동 중 하나다. 성가대 연습 모임의 경우 거리두기 1단계부터 자제권고를, 거리두기 1.5단계가 되면서는 아예 금지했다.

빛과진리교회 관계자에게 '성가대 연습이 있었는지'와 관련해서도 질의하고자 했으나, "본인은 잘 모르겠다"며 "질의 사항이 있다면 메일로 보내라"고 말했다. 현재 관련 질문을 질의한 상태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빛과진리교회에 대한 민원이 접수된 상태"라며, "교회 현장 방문 후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대새교회와 빛과진리교회는 모두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평양노회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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