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코로나19 3차 팬데믹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우리사회 안전과 국민 건강을 고려해 모두가 
솔선수범해 자발적으로 거리두기를 지켜야 할 때인데요, 

극동방송이 지난 17일 대형 콘서트홀에서 개최한 가을음악회에는 
2천여 관객이 객석을 가득 메웠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되기 이틀 전이라 
방역수칙을 어긴 것은 아니지만, 
현 상황에서 너무 안일한 것은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입니다. 
권지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극동방송 홍보 영상]

“특별히 이번 가을음악회는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코로나19로 수고하며 헌신한 의료관계자들과 코로나 장기화로 지쳐있는 청취자들을 초청해 격려하는 자리로 마련됩니다”

올해 극동방송 가을음악회는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들을 위로하는 
의미를 담아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극동방송은 이날 음악회의 수익금을 
어려운 청소년들의 장학금으로 쓸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객석 2천여석은 가득 메워졌습니다. 
좌석간 거리두기는 없습니다. 

그러나 극동방송은 “아직 1단계”라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진자 숫자가 
가파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일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히자, 
전문가들은 미흡한 조치라는 우려까지 
제기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지친 의료진을 위로한다는 취지와도 맞지 않아 보입니다. 

방역에 둔감했던데는 평소 김장환 목사의 인식 탓도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장환 목사 / 극동방송 이사장 
-10월8일 극동방송 운영위원 목요아침예배에서-

코로나 하나 때문에 교회가 예배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행정명령이 위냐, 대한민국 헌법이 위냐’ 
내가 살고있는 (시의) 시장님에게 물어봤어요. 

대답을 안 하시더라고. 

내가 보기에는 대한민국의 헌법이 지금 남발하고 있는 
행정명령보다 위라고 생각을 해왔어요. 

그렇게 믿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겁니다. 

현장에서 김장환 목사를 만났지만, 
금새 극동방송 관계자들에게 가로막혔습니다. 

기자 : 목사님 안녕하세요. 저 평화나무 기자인데요. 
김장환 목사 : 누구요?
기자 :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인데요. 
극동방송 관계자 : 무슨 일이신가요? 저하고 얘기를...
김장환 목사 : 기사 잘 써라, 그래야 천당간다. (#두번반복) 
기자 : 네?
극동방송 관계자 : 녹취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김장환 목사 : 아니, 괜찮아. 사장님하고 얘기 해. 
기자 : 목사님 만나봬러 왔는데요. 

김장환 목사는 끝내 
평화나무의 질문을 받지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평화나무 뉴스, 권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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