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환 목사식 "기독교인 간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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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환 목사식 "기독교인 간 네트워크"
  • 권지연 기자
  • 승인 2020.11.30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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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8차 침례교 세계연맹(BWA:Babtist World Alliance) 총회에서 임기 5년의 차기 총회장으로 뽑힌 김장환 목사. 2000.1.14 (사진=연합뉴스)<br>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제18차 침례교 세계연맹(BWA:Babtist World Alliance) 총회에서 임기 5년의 차기 총회장으로 뽑힌 김장환 목사. 2000.1.14 (사진=연합뉴스)<br>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김장환 목사가 26일 운영위원 목요 아침 예배에서 ‘사랑’을 강조하면서 '골프 접대를 통한 기독교인간의 네트워크'를 자랑처럼 언급했다. 극동방송 이사가 운영하는 골프장에서 지역 운영위원장 일행에게 골프접대에 성공하고, 이를 통해 극동방송 전파선교사 모집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었던 것이 아름다운 네트워크라는 듯 발언했다. 

김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말세에 우리는 무엇보다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부간의 문제, 부자간의 문제, 사제 간의 문제도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고 정치의 문제도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교인의 문제도, 친구의 문제도, 국가의 모든 문제도 사랑이면 해결 될 수 있다”며 고린도전서 13장(사랑장)을 언급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이어 “사랑이 왜 없는가, 사람들이 자기만 사랑하기 때문에 참사랑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리애들만 잘되면, 우리집만 잘되면 되고 이웃이야 어찌되든 상관없다고 하는 이기적인 사람 때문에 우리는 참된 사랑을 모르고 마지막을 대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사람들이 세상과 재물을 사랑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사람들이 악을 행하기 때문에 사랑이 점점 식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더니 “어제 나를 반기면서 미소짓는 모습을 보면서 (아내가) 사랑스럽다고 생각했다”며 “죽는 날이 가까워서 그런지 그런게 다 사랑스럽다”고 했다. 또 “큰 손녀딸이 뉴스를 보고 있는데 다가와 ‘할아버지 저 오늘 골프 연습하고 왔는데, 언제 저하고 골프 나가시겠냐’고 묻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애들이 나한테 그런 얘기를 하면 귀찮다고 생각했을텐데, 사랑스럽고 언제 쟤를 데리고 골프 치러 가고 싶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 생각이 드는 이유는 ‘핏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여담’이라며 또 한 사례를 언급했다. 극동방송 가을음악회가 열리던 17일, 어렵게 골프 접대에 성공한 사례를 미담처럼 소개했다.

극동방송 한기붕 사장이 목포 운영위원장과 일행에게 골프 접대를 하려고 했으나 부킹이 워낙 어려워 걱정했다며, 그런데 골프장을 운영하는 극동방송 이사 중 한 명이 흔쾌히 부킹도 해주고 돈도 받지 않아 체면이 섰다는 내용이다. 극동방송 운영위원은 이번에 목포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의 형같은 사람들이 포함돼 있으니, 얕잡아보지 말라고도 했다. 

여러분이 잘 모르실 거예요. 골프 안 치는 분들은. 여담이에요. 지난번 음악회 할때 목포에서 운영위원장과 네 명이 새벽에 떠나서 유성서 골프 한 번 치고 바로 와서 음악회 참석하려고 했데요. 그 운영위원장 새로 된 사람인데 동생이 이번에 국회에 나와가지고 박지원 의원을 떨어뜨린 사람 형님이 거기 운영위원장이에요. 그러니까 우리 운영위원 얕잡아 보지 마세요. 국회의원 저리가라예요. 그 형님들이 다 운영위원도 하고 운영위원장도 하는데 저한테는 전화하기가 쑥스러웠는지 우리 한 사장님한테 전화했대요. 

한 사장님이 '그거 뭐 문제없겠다'고 하고 강XX 유성XXX 사장에게 전화했대요. ‘목포 운영위원장 한 팀만 거기 넣어달라’. 쉽게 될 줄 알았는데 강 XX이 전화하더래요. ‘오버부킹이 되어서 도저히 한 팀을 밀어줄 수 없는데 어떡하느냐’고. 그래서 한 사장이 저하고 회의하면서 걱정을 해요. 자기는 자신 있게 목포위원장에게 연락했는데 안 됐다고. 그래서 '뭐 그런 거 가지고 걱정 하느냐', 천안에 애XX 골프장이 있어요. 그 골프장 주인이 우리 방송국 이사예요. 내가 차마 이사님께 전화 못 하고 사장님한테 전화했어요. '이러이러한 일이 있는데 한 팀만 부킹 해달라' 그랬더니 8시에서 9시 사이에만 오면 부킹해 주겠다고 흔쾌히 얘기해서 한 사장 체면을 살려줬어요. (목포 운영위원장 일행이) 거기서 골프를 치고 서울에 와서 극동방송 음악회에 참석하고 내려가면서 돈도 안 받더래요

 

골프를 공짜로 치고 감사해하는 목포 운영위원장 일행을 향해 김 목사는 "그래서 내가 뭐라고 했냐 하면 그분은 돈 안 받습니다. 하지만 목포에 내려가면 운영위원도 더 모집하고 전파 선교사 좀 모집해달라고 했다"며, “작은 일이지만 참 하나님 믿는 사람들의 네트워크가...”라며 흡족해했다. 

김 목사는 또 골프장을 운영한다는 극동방송 이사가 극동방송 전파 선교사로서 한 달에 100만원씩 후원하는 고액 후원자라고 밝혔다. 요즘같은 어려운 때 100명분을 내는 후원자는 흔치 않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그분(골프장을 운영하는 극동방송 이사)이 한 달에 100만원씩 내는 분이세요. 100명분을 내요”라며 “열심히 (전파선교사) 100명을 뽑아내면 45명이 해지합니다. 45명이 안 해요. 그렇기때문에 한 달에 100명분을 매달 주시는 분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런데 그 고액 후원 이사로부터 후원금이 안 들어와서 함께 점심을 먹으며 물어봤더니, 1년 후원을 한 후에 자동이체가 끊긴 탓이란 사실을 알고, 미안해하며 밀린 후원금 300만원을 한꺼번에 줘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어려운 형편에 극동방송에 후원하는 할머니의 사례도 소개했다. 김 목사는 "어떤 할머니가 흔들의자에 앚아 계셔서 맛있는 사탕 하나를 드렸다”며 “늘 극동방송 오면 10만원씩 헌금하고 가는 분인데, 어제는 10만원 봉투를 직원에게 주면서 사모님과 식사한번 하시라고 했다. 그런데 이 돈은 내년 직원들 직원수련회 갈 때 쓰라고 했다. 어려운 시기에 하나님이 극동방송을 참 사랑하시는구나싶다"고 말했다. 

 

극동방송 한기붕 사장 "어려울때 전파선교사 증가, 하나님 은혜"

김장환 목사의 설교 내용에서 '골프'와 '후원' 관련한 내용을 정리해 보면, 극동방송이 전파선교사 모집을 위해 골프 접대를 하고 이같은 부담을 극동방송 고위직들이 떠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든다. 이와 관련해 질의하자, 한기붕 사장은 "그런 사실은 전혀 없고, 김장환 목사님께서 그럴 분도 아니"라며 "그런 여지가 만에 하나, 한점이라도 있으면... 오늘의 김장환 목사와 극동방송도 없었으리라 확신한다"고 답변했다. 

또 "전파선교사 모집도 그런 일(골프 접대)로 해서 단 한건도 없었음을 확실히 말씀드린다"며 "이 어려울때 전파선교사가 증가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아니면 설명이 불가능함을 저희는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가능할때 시간 주시어 방문해 주시면 자세히 그 역사의 현장을 보여 드리고 설명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기독교인간의 아름다운 네트워크'라고 한 김 목사의 발언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극동방송의 네크워크'라면 모를까, 여기서 어떤 기독교적 가치를 찾아볼 수 있는지 선뜩 동의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극동방송 전직 직원들의 복수 제보에 따르면, 극동방송이 전파선교사 모집을 위해 주기적으로 눈물 콧물 짜서 감성팔이를 한다는 제보 등이 접수된 바 있다. 또 "모든 인간관계마저 후원자 모집을 위해 계산하고 신경써야 했다"는 증언도 나온 바 있다. 

김 목사의 이날 말세에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기에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간의 갈등으로 국민이 상처를 입는다는 취지의 주장으로 포문을 열기도 했다.

요새 신문을 보면 마음이 착찹하지 않을 수 없죠. 세상에 대통령이 뽑은 장관, 검찰총장(이)  신문을 도배하면서 이런 일 저런 일 보면서 법조계에 아무 상관 없는 사람이지만 대한민국의 법을 이끌어가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두 사람이 저렇게 싸우게 만든 것을 봤을 때 물론 두 사람 다 대통령이 임명한 사람들인데 왜 우리나라가 이렇게 가야 되나 생각하면서 적지 않은 마음에 상처를 받고 있는 것은 저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 대부분일 거예요”

 

아울러 로마가 망한 이유 중 하나가 "세금을 많이 걷어들였기"이라며 대한민국이 걱정된다고 했다. 

신문에 난 보도를 보면 내년에 또 올해 부동산세, 뭐 재산세가 엄청 많이 올라간다고 하는 얘기가 신문에 도배되어 있는데 (목소리 높이며) 로마제국이 망한 이유 중 하나가 세금 많이 걷어들이기 때문에 로마제국이 망했어요. 내가 그 역사를 들춰보면서 대한민국의 앞으로의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고 기도하지 않을 수 없는 때가 바로 지금인 것 같아요.여러분도 실망하지 말고 세계를 움직이고 우주를 움직이고 우리나라를 다스리는 분은 하나님이세요”

 

로마의 멸망 원인으로는 귀족과 관료의 부패와 불공정한 사회 계급 구조, 약해진 군사력, 특권계층이 돼 세금조차 내지 않았던 기독교, 자연재해나 인구감소 등이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모든 것이 로마로 통한다’고 할 정도로 부강했던 로마가 하루아침에 무너진 이유가 세금 때문이라고 주장하는 것도 부적절해 보이지만, 한국이 세금 때문에 위기라고 주장하는 것도 무리다. 

한국의 조세부담률과 국민부담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편이다. 지난 8월 28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2020 조세수첩’에 따르면 지난해 조세부담률은 20.0%로 2018년보다 0.1% 증가했다.  2018년 기준 OECD평균 조세부담률은 24.9%로 한국(19.9%)보다 5.0%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같은해 국민부담률은 OECD평균 34.0%로 한국(26.7%)보다 7.3%포인트 높았다. 

물론 증가속도가 OECD국가들에 비해 한국이 빠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 국민부담률은 2014년 23.4%에서 2018년 26.7%로 3.3%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이 33.2%에서 34.0%로 0.8%포인트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가파르지만, 한국의 국민부담률이 워낙 최하위권이었는 점을 감안해 볼 필요가 있다. 

또 김 목사는 “부동산세와 재산세가 엄청 많이 올랐다는 얘기가 신문에 도배됐다”고 했으나, 올해 종합부동산과세대상은 총 66만 7천여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1.3%에 불과하다. 고지액은 총1조8천억원이다. 이중 다주택자(2주택자) 37만6천명이 전체 조세 세액의 82%인 1조4960억원을 부담한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지가 시세를 90%까지 끌어올리는 방안을 발표하면서 언론들이 ‘보유세 폭탄’ 등의 기사로 불안을 부추기지만, 공시지가 현실화는 부동산 안정화라는 대전제 아래 오랜 시간 논의를 거듭해 온 우리사회 숙제와도 같다. 공시지가(토지) 제도가 1989년 도입한 이래 현실화 방안이 수차례 시도됐으나, 번번이 실패한 것. 현장 상황을 고려한 좀 더 촘촘한 논의가 필요할 수는 있어도 그 자체를 두고 나라가 망할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부적절해 보인다. 

이때문에 보유세(부동산세와 재산세) 증가를 언급한 이유가 고소득자가 많은 운영위원들의 입맛에 맞춘 설교라는 복수의 퇴사자들 분석은 어느정도 설득력을 얻는다. 

김 목사는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가파른 상황에도 이날 예배 참석자가 많아 감사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오늘 (목요 아침 예배에) 많이 모였다”며 “아마 마포구청에서 오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수원에서 계속 예배를 인도하면서 수원시청에서 두 번이나 경고장을 받았다"고 자랑처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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