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 목사 “문재인은 역대 최악의 대통령”
총선 대비 전국 조직 설립 나서…“자한당 후보 추천할 것”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뉴라이트의 대부’ 서경석 목사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3월 23일 부천을 시작으로 전국에서 집회를 개최하며 지역조직 만들기에 집중하고 있다.

기독교사회책임과 선진화시민행동을 이끌며 이명박 장로 대통령 만들기에 올인했던 서 목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동안 활동이 뜸했던 것이 사실이다. 서 목사는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이하 새한국)을 조직해 매주 토요일마다 청계광장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태극기집회를 개최하고 전국에 지부를 설립하고 있다.

새한국은 27일 구로역 광장에서 ‘문재인 정권 규탄 구로시민대회’를 개최했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서경석 목사를 비롯한 새한국 관계자들과 강요식 자유한국당 구로을 당협위원장, 자유한국당 소속 구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대회는 여느 태극기집회와 다를 바 없이 국민의례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을 위한 묵념으로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난과 저주도 빠지지 않았다. ‘부정당선 문재인퇴진’, ‘종북정권 물러가라’, ‘독재 타도’ 등의 원색적인 구호가 넘쳐났다.

시국토론 순서가 되자 첫 연사로 자유한국당 관계자가 나섰다. 강요식 당협위원장은 “나라가 절단 나고 있다. 엉망으로 만든 (문재인) 대통령에게 항거하겠다”며 “‘종북정권’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네수엘라 사태를 언급하며 한국도 ‘좌파 포퓰리즘’ 때문에 국가부도가 일어날지도 모른다고 했다. 경제가 망해 자영업자 100만명이 폐업하고 경제성장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물러나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의 눈치를 보며 노동개혁도 못하고 있고, 대통령이 마음대로 수사하기 위해 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을 조정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강 당협위원장은 “‘친문무죄, 비문유죄’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며 “자유한국당을 끝까지 응원해달라. 여러분들이 하고 있는 일은 좌파 포퓰리즘과 장기 독재집권을 막기 위한 의병운동”이라고 추어올렸다.

“집권 2년 만에 민주주의 무너뜨렸다”

대회를 주최한 서경석 목사가 단상에 올라서자 참가자들은 박수로 환영했다. 사회자는 서 목사가 고령에도 애국운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기도를 부탁하기도 했다.

서 목사는 “수많은 대통령을 겪어봤지만 문재인 같은 이는 처음이다. 최악의 대통령”이라며 “한심하기 그지없다. 집권 2년 만에 민주주의를 완전히 무너뜨렸다”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언론의 자유’와 ‘사법부 독립’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 이유도 ‘친문언론’이 가짜뉴스를 쏟아냈기 때문이고, 모든 방송과 신문 역시 민주노총에 의해 장악됐다고 했다. 서 목사는 “헌법재판소도 좌파들이 다 장악했다. 나라가 풍전등화”라며 국가보안법도 폐지될지 모른다고 걱정했다.

서 목사는 “소득주도성장 때문에 경제가 위기다. 일자리가 망하니까 정부가 세금으로 가짜 일자리를 만들고 있다”며 “문재인 정권이 끝나기 전에 국가부도 상태에 돌입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이 바라는 통일은 공산 통일”이라며 “남한에 땅굴이 얼마나 있는지, 간첩이 얼마나 있는지 알지 못한다. 북한 특수부대가 침투해 졸지에 적화가 될지 모른다. 우리 손주들을 위해서라도 죽기 살기로 싸워야 한다”고 했다.

“문자만 보면 모두 애국시민될 것”

내년 총선 전까지 애국 시민 양성을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주요 전략은 ▲애국메시지 문자보내기 자원봉사활동 ▲<문재인정권의 근본적인 방향전환을 촉구한다> 팸플릿 배포하기 운동 ▲정치개혁국민연합(정개련) 조직 등이다.

서 목사는 “애국 시민들에게 우리의 진심을 알리는 문자를 보내기 위해 노력해왔다. 문자 보내는데 1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문자나 팸플릿을 읽게 되면 모두 우파가 된다”며 “자한당 후보를 시민들이 추천해야 한다. 웰빙 국회의원에서 싸움닭 국회의원으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새한국은 전국 조직 설립에 온 힘을 쏟는 모양새다. 예정된 일정도 빼곡하다. 5월말까지 28일 부천시 2차 집회, 29일 중랑구 집회, 30일 안산시 집회, 31일 관악구 집회가 진행된다. 6월과 7월에도 거의 매일 집회가 예정돼있다.

6월 8일에는 정치개혁국민연합 제1차 창립준비대회를 열고, 7월 8일에도 제2차 준비대회를 준비 중이다. 정치개혁국민연합 창립대회는 7월 20일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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