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참위 연장·특검 통과’에도 안심할 수 없는 세월호참사 유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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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참위 연장·특검 통과’에도 안심할 수 없는 세월호참사 유가족들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0.12.15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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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유가족들 “대통령 약속 믿고 3년 8개월 기다려…임기 내에 진상규명 책임져야”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15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4.16진실버스 2 전국순회 완료 보고 및 청와대의 진상규명약속 이행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평화나무)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15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4.16진실버스 2 전국순회 완료 보고 및 청와대의 진상규명약속 이행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사회적 참사의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특별법(사참위법)’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개정안 통과로 사참위는 2022년 6월까지 활동 기간이 연장됐다. 이에 따라 국가정보원은 64만여 건 분량의 세월호 관련 자료를 사참위가 열람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10일에는 ‘세월호 참사 증거자료의 조작·편집 의혹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임명 요청안’도 통과됐다. 두 번째 4.16진실버스 전국 순회를 마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은 하루라도 빨리 지체 없이 진상규명이 이뤄지기 위해서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16재단,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4.16안산시민연대는 15일 청와대 분수광장 앞에서 ‘4.16진실버스 2 전국순회 완료 보고 및 청와대의 진상규명약속 이행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은 지난 10월 6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1차 4.16진실버스에 이어 11월 21일부터 12월 15일까지 전국을 오가며 시민들을 만나왔다.

47곳의 지역에서 만난 수많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유경근 집행위원장(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은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안전사회 건설이 이뤄질 때까지 함께해줄 것을 요청했다.

국정원의 세월호참사 관련 자료 공개 결정에 환영의 뜻을 전하면서도 그 진정성에 의구심을 감추지 못했다. 유 위원장은 “똑같은 약속을 3개월 전에 박지원 국정원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지난 9월에 저희들을 만나 약속을 했다”며 “그로부터 3개월 동안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12얼 3일 사참위에서 (국정원에서) 문건 목록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공개하고 비판하는 상황이었다. 실무협의를 하는 과정에서 무엇을 가지고 일을 지체시킬 것인지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세월호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한 관심과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국정원과 군 등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세월호참사 관련 기록을 사참위에 제한 없이 제공할 것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엄중한 수사 등이다.

유 위원장은 “이 두 가지 모두 약속을 받았다. 제출하지 않는 곳이 있으면 청와대가 책임지고 제출하도록 조치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하면 되는 일이었고, 하겠다는 이야기를 책임 있는 분들이 여러 차례 (약속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왜 직접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대통령께서 직접 표명하고, 말씀해주시고, 지시해주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은 문재인 정부에게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 약속’ 이행 ▲세월호참사 관련 정부 기록의 제한 없는 공개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한 새로운 수사 시작과 책임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법과 제도를 아무리 잘 정비한다한들 진상규명의 책임자인 문재인 정부의 의지가 없다면 성역 없는 진상규명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기자회견문은 임영애(2-5반 준영 어머니) 씨와 남태식(2-2반 지현 아버지) 씨가 낭독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는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진상규명을 완수하겠다는 자세로 지금 당장 진상규명 약속이행 조치를 취하고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근혜를 탄핵할 때까지 2년 11개월을 싸웠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믿고 기다린 시간은 무려 3년 8개월”이라며 “3개월 가까운 집중행동을 하면서 국내외 시민동포들이 우리 피해자들 못지않게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바라고 있음을 알았고, 그 힘이 다시 모이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은 “저희는 지금 문재인 정부에서 진상규명을 못하면 영원히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너무나 절박하다”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4.16시민동포들과 함께 세월호참사의 진실을 모두 밝히고 책임자를 처벌할 때까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진상규명을 돕는 것이 아니라 임기 내에 진상규명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자세로 즉시 나서기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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