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전년도 매출 대비 약 30% 감소
소상공인연합회, “10명 중 7명이 폐업 고민”
코로나 확산 주범인 극우 개신교, 여전히 교회 탄압 주장
“거리두기는 교회만을 겨냥한 조치” 황당 주장

[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격상됨에 따라 중소상공인들의 겪는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서울시와 경기도 지역을 대상으로 23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실내외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라는 초강수를 두었고, 이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상공인 전년도 매출 대비 68%, 10명 중 7명이 폐업 고민

더불어민주당 이동주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난 51주 차(12월 14~20일) 매출이 올해 들어 전년 동기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한다. 이동주 의원실은 23일 한국신용데이터의 소상공인 매출자료를 인용해 “전국 소상공인의 매출은 51주 차에 전년 동기간 대비 68%로 나타났다”며 “최근 연일 확진자가 1000명 이상 발생하면서, 지난 48주 차부터 급격한 매출 하락세가 4주째 이어지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이동주 의원실이 배포한 자료(출처=이동주 의원실)
이동주 의원실이 배포한 자료(출처=이동주 의원실)

또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분기 상가임대현황에 따르면 전국 중대형상가의 공실률은 12.4%로, 2014년 이후 최대 수치다. 또 소상공인연합회 조사 결과,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폐업을 고민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구에서 카페를 운영 중인 A 씨는 “거리두기로 인해 수입이 최소 3분의 1 이상 줄었다”며 “월세를 내는 것도 힘든 지경”이라고 말했다.

인천에서 장사하는 B 씨도 “전체 상권이 다 죽었다”며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 “길 건너편 가게 주인이 올해만 두 번 바뀐 거로 알고 있다. 같은 건물 과일가게 역시 이미 폐업했다”며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과 거리두기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 아니라고 설명했다.

상인들뿐만 아니라 학원도 마찬가지다. 부천에서 학원을 운영 중인 C 씨는 “2.5단계가 되면서 바로 휴원했다. 월세도 내야하고 관리비도 내야 하는데 굉장히 힘들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30대 중반이라고 밝힌 상인 역시 “너무 힘들다. 사는 게 사는 것이 아니다”라며 괴로움을 나타냈다.

 

“거리두기로 달라지는 건 교회뿐” 황당 주장

코로나 확산으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작 확산의 주범인 교회는 ‘거리두기는 정부의 교회 탄압’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22일 기준 총 2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예수비전성결교회 담임 안희환 목사는 지난 2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교회가 2주간 폐쇄 조치를 당했다. 다중 이용 시설은 소독 후 하루가 지나면 사용할 수 있는데, 교회만 14일 동안 강제로 문을 닫게 만든다”며 “이런데도 교회 탄압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또 “의료 시설은 몇 시간 지나면 문 열고, 다중 시설은 하루 지나면 문 여는데 교회만 2주냐”며 “목소리를 내고 항의를 해야 한다. 편파적이고 불법적으로 정치 방역을 하는 질병관리청은 명백하게 고소 대상”이라고 말했다.

은평제일교회 심하보 목사도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2.5단계도 달라지는 것 크게 없다. 극장 다 해. 백화점 다 해. 식당 다 해. 뷔페식당 다 해. 뭐 또 게임방 다 해. 식당 뭐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 달라진 게 있는 거 딱 하나, 교회만 달라지는 거다”라고 말하며 거리두기로 인해 교회만 유독 탄압을 받고 있다는 식의 발언을 쏟아 냈다.

거리두기가 교회만 통제한다는 목사(출처=유튜브)
거리두기가 교회만 통제한다는 목사(출처=유튜브)

 

극우 개신교의 적반하장 태도에 “정말 뻔뻔하다”

극우 개신교의 적반하장의 태도에 시민들은 분노를 표출했다. 한 소상공인은 “정말 뻔뻔하다”며 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몇 주 쉬면서 너무 힘든 상황인데 피해를 보고 있지 않다? 그렇게 말하는 것에 대해 너무 화가 난다”며 “어떤 일이 있건 그게 모두 다 교회를 겨냥한 것이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너무 이해되지 않는다”고 화를 냈다.

또 다른 상인은 “나 자신도 중요하지만, 가까운 지인이나 가족들이 위험한 상황이 되지 않도록 조금만 더 생각해주면 좋겠다”며 대면 예배가 아닌 비대면 형태의 예배를 드리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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