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한나라당 유착' 발언한 이단상담소장 '불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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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한나라당 유착' 발언한 이단상담소장 '불기소'
  • 권지연 기자
  • 승인 2020.12.25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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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대선경선후보 첫 합동연설회가 실시된 22일 제주 한라체육관 연설회장에서 이명박측 지지자들(아래쪽)과 박근혜측 지지자들(위쪽)이 격렬한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2007.7.22 (사진=연합뉴스)
한나라당 대선경선후보 첫 합동연설회가 실시된 22일 제주 한라체육관 연설회장에서 이명박측 지지자들(아래쪽)과 박근혜측 지지자들(위쪽)이 격렬한 말다툼을 벌이고 있다. 2007.7.22 (사진=연합뉴스)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구리이단상담소장 신현욱 목사가 지난 3월 지상파 라디오 방송에서 “이만희 지시로 신천지 교인 수천 명이 한나라당 진성 당원으로 가입하고 인적 지원을 했다”고 발언해 미래통합당으로부터 고소를 당했으나, ‘혐의없다’며 불기소 결정된 사실을 CBS가 단독 보도했다. 

CBS 보도에 따르면, 신현욱 목사는 지난 3월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만희 지시로 신천지 교인 수천 명이 한나라당 진성 당원으로 가입하고 인적 지원을 했다”고 발언했다. 

그런데 신 목사의 이 같은 발언이 4.15 총선을 앞두고 나온 발언이어서 한나라당에 뿌리를 둔 당시 미래통합당이 신 목사를 선거법 위반과 명예훼손 등 4가지 혐의로 고소했다는 것이다. 

CBS는 담당 검사가 이를 ‘불기소’한 이유를 설명했다. 제보자 중 일부가 당 가입 지시에 따라 한나라당에 가입하고 당 행사에 동원된 적이 있다고 한 점, 신천지 신도가 신천지 대외활동 협조 안내 문건이 신천지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술한 점, 2006년 1월 맹형규 의원 출판 기념회 행사에 이만희 교주 지시로 신도들을 동원하고 맹 의원이 이만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는 영상이 확인되는 점 등을 들어 신천지 지시로 신도들이 한나라당에 가입하고 인적 지원을 한 사실을 진실한 것으로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CBS는 “검찰이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맞물려 당시 신천지 집단의 정치권 개입 문제가 사회적 이슈였던 점에 비추어 신천지가 과거 한나라당에 당원 가입 등 정치권에 구애를 해왔다는 피의자 발언 내용은 공적 관심 사안에 해당한다’며 공익성을 강조했다”는 점도 부연했다. 

CBS는 검찰의 무혐의 처분으로 신천지가 정치권과 유착 의혹이 상당한 근거가 있음이 입증됐다며, 지난 2007년 7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흰옷을 맞춰입은 지지자들이 ‘이명박 대운하 신천지’를 연호하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공개했다. 

평화나무가 해당 영상을 입수해 살펴본 결과, 이 영상은 지난 2007년 7월 22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선 연설회 당시 이명박·박근혜 지지자들의 모습을 담은 것으로 확인된다. 

영상에서 흰옷을 입을 다수의 청년들이 ‘이명박·대운하·747’을 연호하다 어느 순간 ‘신천지’로 들리는 상황이 연출됐다. ‘747’은 당시 이명박 후보자가 대운하를 통해 ‘대한민국 747 비전(7%성장, 4만달러 소득, 7대 경제강국)을 실현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핵심 공약이었다. 

이날 경선 과정에서 청중석에서는 중앙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몸싸움까지 치열하게 벌어졌는데, 평화나무가 복수의 이단 전문가들과 영상을 판독한 결과, 이날 제주 한라체육관 현장에는 경기도 과천 소재 신천지총회본부 총회 임원으로 보이는 이들의 얼굴도 포착됐다. 

신현욱 소장은 25일 평화나무와 전화통화에서 “당시 신천지가 많은 국민에게 관심의 대상이었고 이슈가된 상태에서 해당 발언이 나오니까 결과가 빤한데도 불구하고 강하게 반응하는 심리적인 현상이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신천지와 정치권의 유착이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후폭풍이 만만치 않으니 전 같지는 않겠지만, 어떻게든 여야를 가리지 않고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치권에서 건전한 종교단체와 유착이 되더라도 문제인데, 사회적으로 문제가 된 집단과 유착이 된다는 것은 결과적으로 당장 이익이 되는 것 같지만 본인들에게 마이너스가 된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검찰이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이만희 총회장에게 징역 5년을 구형한 것과 관련해서도 "책임을 무겁게 물었으면 좋겠는데 흘러가는 분위기를 보면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다"며 "수사기관이나 법원이 종교집단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다. 무척 아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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