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북노회 사회선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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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진지한 반성 없는 장경동 씨는 헤이트 스피커일 뿐입니다.

 

- 모든 방송에 출연금지를 요구합니다 -

 

방송이 만든 스타 목사 장경동 씨는 쇼맨십 설교의 교본이었습니다. 많은 목사들은 그를 롤모델로 삼았습니다. 더 자극적인, 더 거친, 더 가벼운 설교를 쏟아냈습니다. '장경동' 이름만으로 시청률이 보장됐으니 기독교계 방송 간 모셔가기 경쟁은 필연적이었습니다. 어느 때인가는 기독교 채널을 돌릴 때마다 그의 설교가 나왔습니다. 그의 집회 현장은 곧 녹화장이었고 모든 설교는 여과 없이 전파망에 실렸습니다. 걱정 됐습니다. 대중의 시선을 보다 많이 얻기 위해 쏟아내던 책임 못질 언사들, 이를 넋 놓고 듣게 해도 되는 것일까? 그 심각성을 채 인식하기도 전에 그는 지상파에까지 진출해 톱스타급 스피커가 됐습니다. 

대중 설교와 집회의 속성상 과장과 우스개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장경동 씨의 2010년 또 2013년경 "북한 주민 2천만명을 한 명씩 죽이자"는 발언은 결코 가벼이 볼 수 없습니다. 본인은 농담이었다고 하나, 정황과 맥락을 따져봐도 우리의 우려는 과장 또는 오해로 볼 여지가 없습니다. 그 무시무시한 말은 장경동 씨의 반복된 진심으로 보입니다. 이 발언에는 많은 고찰 지점이 있습니다. 훈련받은 목사의 설교임에도 생명 존중은 물론, 평화를 이루라고 말씀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정면 배치된다는 점이 그렇습니다. 아울러 그의 말에 "아멘"으로 호응하면서 무분별하게 수용하는 청중의 태도입니다. 장경동 씨를 계속 방송에 노출시킨다 함은 그의 명망과 영향력을 키워준다는 의지에 다름 아닙니다. 게다가 장경동 씨는 '빤스 목사' 전광훈 씨와 더불어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총선 전위조직인 지역연합위원회의 수장으로 추대됐습니다. 장경동 씨의 방송 노출이 본의 아니게 극우 개신교계의 노골적 정치 개입에 조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평화나무는 CBS TV의 '중문의 말씀'(일요일 오전 6시 10분)을 포함한 장경동 씨 방송 출연 및 설교 송출 중단을 각 방송사에 요구합니다. 비기독교계 방송도 예외 없습니다. 시간을 임대해서 내는 설교는 물론, 출연료를 지급하는 고정 또는 단 회 출연도 안 됩니다. 그가 납득할 만한 경위 설명과 진지한 반성을 하지 않는 한, 그는 망언이 옳다고 고집하는 헤이트 스피커일 뿐입니다. 평화나무는 모든 방송의 장경동 씨 출연을 감시할 것이며 이를 묵살하는 방송에 한해서는 시민과 함께 저항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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