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대 학생들, 신앙 양심·법 질서 무시한 명성 세습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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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대 학생들, 신앙 양심·법 질서 무시한 명성 세습 비판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1.01.06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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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교회 세습’ 수수방관한 교단에도 “물질·권력에 굴종한 교단 총회의 행태에 분노”
‘한국교회 공공성 회복을 촉구하는 신학생’들은 24일 장신대 미스바광장에서 ‘코로나 사태 앞의 봄 노회,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평화나무)
‘한국교회 공공성 회복을 촉구하는 신학생’들이 지난해 4월 24일 장신대 미스바광장에서 ‘코로나 사태 앞의 봄 노회,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명성교회 세습 철회를 촉구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예장통합바로세우기행동연대’(대표 박은호 목사)를 중심으로 명성교회 세습을 용인해준 제104회 총회 수습안 무효 소송에 돌입한데 이어 장신대 학생들도 호소문을 발표하고 명성교회 세습을 바로잡아줄 것을 촉구했다. 김하나 목사가 1월 1일 명성교회 담임목사로 복귀하자, 곳곳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울려퍼지는 상황이다. 김하나 목사는 2020년 12월 31일 송구영신예배를 시작으로 1월 3일 주일예배에서 새해 첫 설교를 전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신정호 목사)는 여전히 침묵으로 일관하고 하다,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일 호소문을 발표하고 보란 듯이 명성교회 담임목사로 복귀한 김하나 목사와 이를 수수방관한 교단을 질타했다. 호소문에는 장신대 총학생회와 단과별 학생회, 신대원 학생회도 동참했다.

장신대 학생들은 “2021년 1월 1일 0시가 되자마자 명성교회 강단에 오른 김하나 목사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분노한다. 명성교회의 불법적 목회세습을 사실상 정당화한 총회 임원회와 정치부의 결론에 분노한다. 물질과 권력에 굴종한 교단 총회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교회의 주인은 부자(父子)도 부자(富者)도 아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 명성교회 또한 주님의 몸 된 교회로, 명성교회의 주인 또한 하나님이시다”고 했다.

이들은 ▲예장통합과 서울동남노회가 명성교회 세습을 바로잡을 것 ▲신앙의 양심과 법적 질서에 따라 김하나 목사는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명성교회를 떠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지난 2013년 11월 12일 김하나 목사가 장신대 학생들에게 밝혔던 “지난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에서 세습을 금지하기로 한 결의를 아버지와 함께 따르기로 결정했다”는 공언을 그리스도인이라면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우리는 이 불의한 역사적 사건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배우고 또 배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러나 2021년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성숙한 교단의 역사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배우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했다.

다음은 호소문 전문,

명성교회 불법 목회세습에 대한 장신학생비대위의 호소

우리는 기다렸습니다.

작년 제105회 교단 총회에서 명성교회의 불법적 목회세습이 바로 잡히길 기다렸습니다.
총회가 바로 세우지 못한 이 사안을 총회 임원회와 정치부에서 바로잡아주길 기다렸습니다.
김하나 목사가 목회세습이 불법임을 인정하고 스스로 담임목사 자리에서 내려오길 기다렸습니다.

우리는 분노합니다.

2021년 1월 1일 0시가 되자마자 명성교회 강단에 오른 김하나 목사의 모습을 보며 우리는 분노합니다.
명성교회의 불법적 목회세습을 사실상 정당화한 총회 임원회와 정치부의 결론에 분노합니다.
물질과 권력에 굴종한 교단 총회의 행태에 분노합니다.

교회의 주인은 부자(父子)도 부자(富者)도 아닙니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명성교회 또한 주님의 몸 된 교회로, 명성교회의 주인 또한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하나이고, 거룩하고, 보편적이고, 사도적인 교회를 믿습니다.

이에 근거하여 우리는 교단과 명성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다음과 같이 간곡히 호소합니다.

1. 교단 총회와 서울동남노회는 교단의 법에 따라 명성교회의 불법세습을 바로잡으십시오.

-교단 헌법 제5장 목사 제27조 목사의 칭호 1항에 따라 위임목사는 ‘노회의 위임을 받은 목사’입니다. 즉, 목사의 위임 여부는 노회가 결정하는 사안입니다. 따라서 노회는 불법적 목회세습을 바로잡을 권위와 의무를 갖고 있습니다.

2. 신앙의 양심과 법적 질서에 따라 김하나 목사는 담임목사직을 사임하고 명성교회를 떠나십시오.

-2013년 11월 12일 김하나 목사는 “지난 9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에서 세습을 금지하기로 한 결의를 아버지와 함께 따르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언(公言)했습니다. 김하나 목사님!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한 약속을 지키십시오. 이것이 신앙의 양심과 법적 질서를 따르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서의 합당한 처신입니다.

3. 한 교회의 물질과 권력에 중독되고 종속되어 신앙의 양심을 저버린 모든 이들은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우리는 이 불의한 역사적 사건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배우고 또 배워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교회를 세워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2021년은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는 성숙한 교단의 역사를 경험하고, 이를 통해 배우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1년 1월 1일

장로회신학대학교 학생비상대책위원회

대학 · 신학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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