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우 유튜버의 ‘원픽’…시국선언 발표한 ‘전광훈 목사’
전광훈 목사, 여야4당 논평에 “박근혜 이상의 처벌 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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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나무 김준수 기자]‘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문 논란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물의를 일으킨 만큼 자중할 법도 한데,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전 목사는 11일 오후 2시 기자회견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공식 요구하는 한편,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상·하원에 공개서한을 보낼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는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겠다며 강경 투쟁까지 예고한 상태다.

전 목사는 한기총 내부와 교계 안팎에서 사퇴하라는 비판도 많이 받았지만, 극우 진영의 절대적인 지지도 한 몸에 받았다. 전 목사가 입버릇처럼 '1200만 성도'를 외쳐왔으나 사실상 쪼그라든 한기총 내 제대로 규모를 갖춘 교단은 없다. 이번 릴레이 금식을 통해 내년 총선을 겨냥한 보수단체회원 명단을 확보하려는 그의 검은 속셈은 맞아 떨어진 셈이다. 전 목사는 자신이 담임하는 사랑제일교회에서 이번 릴레이 금식을 통해 1천만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확보하겠다고 말해왔다.

펜앤드마이크 정규재TV는 지난 7일 PenN 뉴스에서 <한기총 ‘대통령 하야’ 언급 성명 비판한 민주당과 범여3당 재비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며 전 목사의 입장을 적극 대변했다.

정규재TV는 “문 대통령이 건국절을 부정하고 있고, 헌법을 부정하는 셈이기 때문에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다 그래서 하야를 촉구했다는 것이라고 다시 한 번 확인을 했다”며 “전 대표는 펜앤마이크와의 통화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 이유가 문재인 정권의 대한민국 종북화라고 말했다”고 했다.

전 목사는 “국가를 해체하고 국가를 탄압하고 대한민국을 북한의 예속 하에 넣으려는 세력들은 정당이든지 정치지도자든지 언론이든지 우리는 있는 힘을 다하여 저지할 것”이라며 “우리 한기총과 저는 대한민국을 해체하는 세력에 대하여 결코 저희는 용납할 수 없다. 여기에 대하여 지금 민주당, 몇몇 개 정당이 저를 타격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마 그들이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다. 어느 날 대한민국이 원점의 제자리 서면 아마 그들은 박근혜(대통령)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이 시국선언문을 한 것이 황교안 대표가 시켜서 했냐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질문들을 하는데, 질문을 통해 범죄행위를 유도하려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라며 “저는 결코 여기에 넘어가지 않을 것이다.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갑제 대통령 하야 주장헌법적 권리다

조갑제TV도 시국선언을 발표한 전광훈 목사 지지 행렬에 동참했다. 조 대표는 7일 전 목사의 시국선언을 비판한 여야 4당의 논평을 두고 “자유한국당의 발언과 한기총 대표회장의 발언을 하나로 묶는 것은 연좌제”라고 비난했다.

조 대표는 “국민이 하야하라고 하는 게 왜 내란 선동이 되나. 촛불혁명이 바로 내란을 선동하는 거다. 촛불혁명정권이라는 것이 바로 내란 선동”이라며 “전광훈 목사가 한 이야기는 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야기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전 목사의 시국선언을 두둔했다.

문재인 대통령 하야를 주장하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도 했다. 조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금껏 해온 행동이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파괴할 것임을 누구나 안다”며 “종교의 자유를 위협하는 문재인 대통령을 하야하라고 주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헌법적 권리이다. 이것은 내란선동이 아니다”고 했다.

전광훈 목사, 우파 중에 우파다

이화영TV태극기방송은 7~9일 동안 네 번의 방송을 전광훈 목사의 시국선언문에 할애하는 애정을 보였다.

이화영 목사는 1년 안에 문재인 대통령이 하야 하거나 탄핵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경제가 절단날 것”이라며 전 목사의 시국선언과 궤를 같이하는 주장을 펼쳤다.

이 목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끝까지 갔다 그러면 그 다음에는 박정희 대통령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나와서 경제개발, 경제부흥을 안 시키지 희망이 없다고 보는 것이 한국의 형편”이라며 “희망을 주는 일들이 자유우파 가운데 일어났다.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가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어마어마한 충격을 주는 시국선언문”이라고 추어올렸다.

전 목사에 대해서는 ‘확실한 자유우파사상을 가진 목회자’. ‘주사파 척결을 위해 정말 애를 쓴 목회자’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전광훈 목사는 노무현 정권 시절부터 주사파가 얼마나 무서운가를 절실하게 깨달았다. 주사파를 척결하기 위해서 무지무지하게 애를 쓰고, 욕도 먹고, 오해도 받고, 박해도 받고 그랬다”며 “저는 전광훈 목사의 진심을 알고 있다. 노무현 정권에서 피해를 보면서 싸웠고, 문재인 정권과 싸우고 있고, 우파 중에 우파”라고 했다.

이외에도 엄마방송(6/9), 이애란TV – 김준교의 직썰(6/9), 프리덤뉴스(6/10) 등에서 전광훈 목사의 ‘문재인 대통령 하야’ 논란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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