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IM선교회 공식 페이스북)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IM선교회(International English Mission) 마이클 조(조재영) 선교사가 필리핀에도 1만평 부지에 직영 학교를 운영해 온 가운데, 필리핀 TCS국제학교의 열악한 상황 등이 폭로됐다. 제보에 따르면, 마이클 조 선교사는 "항상 애들은 어렵게 살아야 한다. 힘들게 살아야 한다"며 시설은 열악했고, 건강이나 위생에 신경 쓰지 않았다. 선교의 진정성은 없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필리핀서 인가난 학교? 알고보니 거짓말"
"IEM 과정 졸업후 교사 되기도"

필리핀 학교 현지 제보에 따르면 마이클 조 선교사는 20대 청년 명의로 필리핀에 1만평 부지를 사들였다. 건물도 현지 선교사로부터 인수해 갚았다고 했다. 필리핀 현지 학생은 2018년 기준 40여명, 교사는 6명 정도다. 

이 제보자는 "IM선교회가 필리핀에서 인가를 받은 학교라고 했지만, 실상 학교 허가 신청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 SOT학교 그룹이 있다"며 "학교 등록을 해야 하는데, 등록은 안 되어 있고 겨우 교재만 쓸 수 있도록 허용받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교사들도 대부분이 IM선교회가 운영하는 비인가 대안학교 소속 출신들로 이뤄져 있다고 했다. 그는 “MTS(청년 훈련 학교) 또는 IEM국제학교(고등과정)에서 학업을 마친 학생들 중 본인들 말에 잘 따라오는 어린 학생들을 교사로 세웠다”며 “교사들의 수준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다 옆에서 보기에 민망할 정도로 하기 싫다는 학생에게 강제하는 경우도 봤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월급은 70만원이다. 그러나 “마이클 선교사가 화가 나면 이조차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는 것이 이 제보자의 주장이다. 

필리핀 학교에 학생을 보내는 부모들은 대부분 목회자와 선교사 또는 부유한 집안의 자녀들이라고 했다. 그는 홍보하는 것처럼 영어교육이 잘 되는 것도 아니라고 했다. 또 “한 달에 두 번 정도 예배 끝나고 외출하는 것이 외부활동의 거의 전부였다”며, “현지인들과 많이 어울려야 영어실력이 늘어나는데, 한국인끼리만 어울리니 한국식 영어 밖에는 못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영어교재는 미국 홈스쿨링에서 사용하는 School of tomorrow를 사용한다"며 "그러나 10학년 정도 수준의 교재를 넘어선 아이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심지어 "마이클 조의 영어실력도 현지인처럼 유창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학업 시간은 하루에 4시간 정도밖에 안 됐다고 한다. 오전에는 성경공부로 시간을 보내고 한국에서 손님이 방문할 경우, 수업이 없는 날도 허다했다. 

또 제보에 따르면, 입학금과 매월 납입금 외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내야 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학생 비자 연장 비용 수수료 1천페소(약25,000원)를 부모들에게 청구하고 교재 비용도 따로 받았다. 바공포 쓰레기 마을과 집단이주 시설 등에 주말마다 노방전도 사역을 나가야 했는데, 이조차 학생들의 자비량이었다고 말했다. 

 

“김치에 구더기 기어 다닐 정도로 환경 열악”

마이클 조 수시로 필리핀 드나들며 홍보에 열중 

이 제보자는 “한국 학교 시설을 보지 않았지만 알 것 같다”며 “필리핀 현지의 시설도 매우 열악했고, 학생들 건강이나 위생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필리핀 학교는 정수기 청소도 안 되어 있고, 김치에 구더기가 기어다니는 게 보일 정도였다”고 했다. 모기나 파리떼 때문에 아이들이 댕기열과 설사에 걸리는 일도 있었다. 그러나 아픈 학생들을 병원에 데려가는 대신 무작정 쉬게 했다고 했다. 교사들도 학생들을 잘 돌보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이 제보자의 눈에 비친 마이클 조 선교사는 학생들보다는 후원자에게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한국 교단의 힘 있는 목사들을 찾아가 인사한 후, 교사들에게 그 사실을 자랑처럼 말하기도 했고, 한국에서 목사들과 교인들을 데리고 와 현지 투어를 시켜주면서 이런 곳을 보여주어야 지갑이 열린다는 말을 하곤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아울러 “한국지부에서 연1회 필리핀을 방문해 캠프를 열 때마다 학생들은 기숙사를 더 좁게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캠프 때는 세탁기 두 대로 200여명의 빨래를 돌려야 했고, 건조할 곳이 부족해 아이들 옷에서는 항상 냄새가 났다”고 회고했다. 

 

“현지인과 갈등‥ 현지인 무시에 막무가내 사역”

현지인들은 IM선교회를 어떻게 봤을까. 제보자의 말은 가히 충격적이다. 보통의 필리핀인들이 한국인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IM선교회에는 적대적이었다는 것이다. 직접 이유를 들어보니, 자신들(필리핀 현지인들)을 무시하고, 모든 것을 돈으로 처리하려고 하니 싫어할 수밖에 없다는 대답을 듣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인간과 인간, 하나님의 피조물간의 사랑과 존중을 현지인들은 느끼지 못한 탓이다. 

마이클 조 선교사의 막무가내 선교방식도 문제가 됐다. 그는 “현지인들과의 갈등 때문에 경비로 따로 두는 형편이었다”고 했다. 예를 들어, 동물을 키우는 것이 금지된 지역에서 비즈니스의 일환으로 소를 키워 현지인들이 앙심을 품고 밤사이에 소를 죽이는 일이 발생하는가 하면, 허가가 필요한 돼지 농장을 무허가로 운영했다는 것이다. 또 키운 돼지는 한국에서 부모들이 찾아오면 한국판매 가격으로 판매한 후, 학생들에게 먹였다고 했다. 

이뿐이 아니다. 타인의 토지에 동의없이 대나무로 강당을 짓다가 변호사를 대동한 땅주인이 나타서 크게 문제가 될 뻔한 적도 있다는 것이 이 제보자의 주장이다. 

그는 미국 교민사회에서도 마찰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지인들과의 나눈 대화 내용을 증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신학배경 없는 마이클 조, 신앙교육도 "글쎄"

그는 마이클 조에 대해 신학적인 배경이 전혀 없다고 느껴졌다고 말했다. 심지어 “일반도서와 신앙 서적 몇 권으로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본인의 경험을 중시하고 직접 계시받은 것처럼 얘기하는 경향도 보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마이클 조 선교사가 늘 똑같은 설교를 해서 거의 레파토리를 외울 정도인데, 학생들이 자신의 말에 호응을 하지 않으면, 선생님들을 모아 놓고 혼내는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나마 아내 덕분에 그정도 자리를 잡았던 것”이라고 했다. 

경악할 내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벌금 제도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영어로 말하기 등 내부 규칙을 어기면 벌금을 내야 했다"며 "벌금을 안 낸 학생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IM선교회는 입시설명회에서 교육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홍보하는데, 사실이냐’고 묻자, “부모와 목회자들의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이 따로 존재해서 그곳에 내용이 올라오는데, 포장이 많이 된다”고 했다. 또 “저녁시간이 되면, 선생님들이 부모님에게 전화를 돌리는데, 자녀들과는 마음대로 (통화) 할 수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또 "마이클 조 선교사가 기본적으로 비즈니스 마인드는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초기에는 방황하는 청소년들 교육에 집중했다. 그러나 점차 변질된 것으로 보인다"며 안타까워했다.

평화나무는 마이클 조 선교사의 반론을 듣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 했으나, 알 수 없었다. 그를 아는 측근들조차도 “마이클 조 선교사와는 카톡으로만 연락을 해왔다”고 말했다. 

홈페이지에 연락처가 기재되어 있는 교육담당(아내로 추정) 선교사에게 연락했으나, “마이클 조 선교사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는다”며 “나도 현재 치료중이라 통화가 어렵다”는 답변만이 돌아왔다. 이에 이 담당자를 통해 ‘추후 반론할 내용이 있다면 연락을 달라’는 메시지를 남긴 상태다. 

한편 마이클 조 선교사는 지난해 한 집회에서 "코로나 때문에 수지맞은 것 같다. 한국교회에 솔루션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을 잡게 된 거다"라며 "짧은 기간에 학교는 24곳, 함께하는 교회가 200곳이다. 미어터진다. 이번에 신입생만 40-50명이 또 들어온다. 대전에 자리 없다. 600평에 180명이 있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방학기간에 (코로나19) 확진자를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선교사역) 확정자를 엄청 많이 만들어 냈다”고 자랑처럼 말했다. 또 2천여명이 모이는 캠프는 각 지역에서 진행하면서 경찰이 캠프 마지막 날 행사가 다 끝난 후에 찾아왔다며 할렐루야를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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