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농성’ 중단 선언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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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농성’ 중단 선언한 세월호참사 유가족들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1.02.01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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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들 “진상규명 해주겠단 대통령님은 언제쯤 대답해주시냐” 한탄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4.16시민동포는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사진=평화나무)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4.16시민동포는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세월호참사 유가족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40일째 진행해온 노숙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 유가족과 시민들이 피케팅을 한지 447일째, ‘경빈엄마’ 전인숙 씨가 노숙농성을 한지 89일만이다.

유가족들은 세월호참사 7주기를 앞두고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의 진상규명약속 이행의지 표명과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수사와 기소로 진상규명약속 이행 ▲세월호참사 관련 정부기록을 제한 없이 제출 등을 촉구해왔다.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4월16일의약속국민연대, 4.16시민동포는 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약속 이행을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노숙농성은 중단하지만 진상규명을 바라는 시민들과 연대해 주말 촛불 피케팅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빈엄마’ 전인숙 씨는 발언에 앞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전 씨는 “진상규명 해주겠다고 약속하신 대통령님은 언제쯤 대답을 해주시려고 이렇게 애타게 기다리라고만 하시냐. 속은 새까맣게 다 타고 내장들도 다 타 내려간 것 같다”며 참담한 심정을 숨기지 못했다.

진상규명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대답을 꼭 들을 것이라며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전 씨는 “하루 빨리 약속이행으로 아이들과 부모들 그리고 국민들께 했던 약속 속히 지켜 달라. 끝까지 경빈이 엄마가, 아빠가 기다리겠다”며 “함께 광화문에서 단식하시며 진상규명 외쳐주셨고 함께 도보하시며 힘들어하는 부모들 안아주셨던 진정으로 함께 아이들 이름 부르시며 아파하셨던 제발 그 마음으로 돌아오셔서 지금 당장 약속 이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동수아빠’ 정성욱 씨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가로막던 박근혜 정권과 진상규명이 지지부진하기만 한 현재가 무엇이 다르냐며 한탄했다.

정 씨는 “국민의 촛불로 대통령이 되신지 3년이 넘어서 3년이 다되어간다. 대통령이 되시기 전에 광화문에서 목포신항 세월호 앞에서 저희 가족들과 세월호의 304명의 희생자 앞에서 하신 약속을 잊으셨나. 정녕 대통령이 되시려고 304명 희생자와 우리 아이들을 이용하신건가”라며 “이곳 청와대 분수대 광장에서 피케팅과 노숙농성을 하며 대통령님 진실 된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에 대한 대답을 기다렸다. 이제는 진정 있는 의지를 표명하셔야 한다”고 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약속이행과 함께 새로운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대통령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청와대의 입장도 신뢰할 수 없다고 했다. 대부분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낸 세월호참사 특별수사단의 수사 결과에 대해 별다른 청와대의 입장표명이 없기 때문이다.

유가족들은 “우리는 문재인 정부의 진상규명 역할은 ‘조력’이 아니라 ‘책임’이라고 줄곧 강조해왔다. 문재인 정부가 져야 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책임은 ‘수사와 기소’”라며 진상규명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있었다면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했다.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시민들의 연대도 호소했다. 유가족들은 “저희는 청와대 노숙농성을 중단하더라도 ‘세월호참사 7주기까지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위해 저희가 당장 해내야 할 또 다른 몫을 치열하게 해내면서 매주 토요일 저녁마다 청와대 앞에서 ‘다시 촛불! 다시 세월호!!’ 집회와 촛불피케팅을 하겠다”며 “세상을 바꾸고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명령을 내렸던 4.16시민동포 여러분들께서 함께해 달라”고 했다.

‘경빈엄마’ 전인숙 씨는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함께 광화문에서 단식하시며 진상규명 외쳐주셨고 함께 도보하시며 힘들어하는 부모들 안아주셨던 진정으로 함께 아이들 이름 부르시며 아파하셨던 제발 그 마음으로 돌아오셔서 지금 당장 약속 이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평화나무)
‘경빈엄마’ 전인숙 씨는 1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함께 광화문에서 단식하시며 진상규명 외쳐주셨고 함께 도보하시며 힘들어하는 부모들 안아주셨던 진정으로 함께 아이들 이름 부르시며 아파하셨던 제발 그 마음으로 돌아오셔서 지금 당장 약속 이행해 달라”고 호소했다. (사진=평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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