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진실의 인양은 신앙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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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 진실의 인양은 신앙의 과제”
  • 김준수 기자
  • 승인 2021.02.17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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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 17일 진상규명 위한 사순절 집중행동 선포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은 17일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사순절 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평화나무)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은 17일 청와대 앞에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그리스도인 사순절 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사순절을 맞아 진상규명을 위한 집중행동을 선포했다. 사순절은 부활절을 앞두고 40일 동안 십자가에 달린 예수그리스도의 고난의 의미를 돌아보는 기간이다.

‘세월호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은 사순절을 시작하는 ‘재의 수요일’인 17일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유가족들에게 약속한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을 지켜줄 것을 촉구했다.

첫 발언자로 나선 박득훈 목사(성서한국)는 “세월호 유가족들은 지금 의지할 데가 없다. 이들이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가 있다면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지금 세월호 유가족들은 떼를 쓰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진실을 열망하며 정의를 추구하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온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들의 진심을 믿어주시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도록 나서주기시기를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부디 유가족들의 간절한 열망을 꺾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수진아빠’ 김종기 운영위원장(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은 최근 검찰 특수단의 무혐의 결론, 해경 지휘부 1심 무죄 등 세월호참사 7주기가 가까워지도록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답답함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잘 해결될 줄 알았던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이 7주기를 두 달 앞둔 이 시점까지 단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해경지휘부 선고 결과를 보았듯이 책임지고 처벌받아야 될 관련자들에게 오히려 면죄부만 주는 상황”이라며 “우리 가족들의 속은 썩어문드러지고 국민들의 분노는 하늘을 찌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청와대 앞에서 한 달 이상을 노숙농성을 하고 삭발을 하며 대통령의 권한을 실질적으로 사용하여 진상규명의 약속을 시행해줄 것을 촉구했음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이라며 문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숨기지 못했다. 또 지금이라도 대통령의 권한을 행사해 진상규명에 나서주기를 거듭 촉구하며 “부디 7주기 이전에 우리 가족들이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세월호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다시는 이런 참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또다시 우리와 같은 유가족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하여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이, 우리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살아가야할 대한민국이 보다 안전하고 살만한 나라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주시고 동참해주시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홍정 총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문재인 정부 출범 4년, 세월호참사가 발생한지 7년이 가까워지도록 진상규명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앙적 측면에서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무는 “우리에게 세월호참사와 관련된 진실의 인양은 역사의 부활을 살아가는 신앙의 과제”라고 했다.

진상규명에 소극적인 문재인 정부를 매섭게 비판하기도 했다. 이 총무는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약속한 문재인 정부는 ‘공의의 실현이라는 생명체’를 권력에 의해 통제되는 ‘절차적 정의의 맷돌’에 매달아 수장시키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역할은 ‘조력’이 아니라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무는 “철저한 수사와 기소를 통해 세월호참사의 진상을 제대로 밝히고,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관련자들을 엄중 처벌하라는 것이, 주권재민의 숭고한 가치 위에 문재인 정권을 세운 촛불시민의 명령이고, 이 명령의 수행은 문재인 정부가 마땅히 감당해야 할 ‘책임’”이라고 했다.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며 연대하는 그리스도인’은 17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세월호참사 7주기를 하루 앞둔 4월 15일까지 기도회와 피케팅을 진행한다. ▲4월 1일까지 청와대 앞 매주 목요일 저녁 7시 ‘목요기도회’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청와대 앞 ‘그리스도인 연속 단식기도’ ▲한국 개신교회 세월호 추모기간 선포 및 기도문 공유 ▲4월 15일 청와대 앞 ‘그리스도인 사순절 집중행동 마무리 기자회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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