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이사장 “교회에 건강한 사회적 역할 해달라는 시민들의 간절함 보답할 것”

평화나무(김용민 이사장)는 19일 벙커1교회에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명선거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김용민 이사장)는 19일 벙커1교회에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명선거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사진=평화나무)

[평화나무 김준수 기자]

평화나무가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 이어 4.7보궐선거에서도 공명선거감시단 활동을 전개한다. 주요 대상은 서울과 부산 지역 소재 교회다.

평화나무(김용민 이사장)는 19일 벙커1교회에서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명선거감시단 발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와 함께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명선거감시단 백서’ 발간 소식도 전했다.

한문덕 평화나무 이사(생명사랑교회 담임목사)는 “평화나무가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에서 교회와 목회자들을 위해 선거법 저촉 상황을 잘 알려주고 모니터링을 통해서 엄정한 대응을 했다”고 평가하며 다가오는 4.7보궐선거에서도 공명선거를 위한 활발한 활동을 당부했다.

김용민 이사장은 “한국 개신교회에 공명선거감시단이 절실한 이유는 그동안 교회가 설교, 광고, 기도를 통한 불법 선거운동의 온상이었기 때문”이라며 “나라와 시국을 걱정한다며,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했던 시도는 매우 뿌리 깊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 공명선거감시단 활동을 두고 ‘평화나무가 특정 정치세력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 ‘현 정부의 사주를 받아 특정 성향의 목사들을 탄압한다’ 등의 일부 언론과 목회자들의 비난에 대해서 일축했다.

김 이사장은 “21대 총선에서 선거법을 위반한 목사가 지지한 정당 중에는 여야가 모두 있었다”며 “평화나무는 개신교회를 억압하는 게 아니다. 교회 밖에서는 공명선거를 위해 애쓰는 것이고, 교회 안에서는 예배다운 예배를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이번 4.7보궐선거를 통해 공명선거의 모범으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소망도 전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공명선거감시단 활동을 위해 저희가 모금운동을 펼쳤는데 46시간 만에 모금한도가 채워졌다. 이것은 한국 개신교회에게 건강한 사회적 역할을 해달라는 평범한 시민의 간절함이 있는 것”이라며 “평화나무는 이 마음을 소중하게 안고 역대 가장 공명한 선거로써 시민 여러분과 한국 개신교회 교인 여러분께 보답하겠다”고 했다.

평화나무는 19일부터 선거 당일인 4월 7일까지 ▲모니터링 감시단 ▲특별기자단 ▲시민제보단 ▲법률대응 및 입법 활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편, 평화나무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2천여 건에 달하는 전국 교회의 설교와 대표기도를 모니터링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35차레 고발을 진행했다. 경찰 수사 결과 이중 12건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이후 검찰은 9건에 대해 기소를 결정했다. 이 가운데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불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사건이 검찰에 의해 기소된 사례도 있었다.

현재 1심에서 무죄가 선고된 전광훈 씨의 경우를 제외하고, 4건은 1심에서 유죄(벌금형), 4건은 1심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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