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전광훈 막말, 고인 모욕에 성경 왜곡 해석까지
"비판할 가치도 없어, 따르는 사람들이 문제"

지난해 12월 30일 무죄 석방을 받은 전광훈 씨의 막말 대행진(출처=연합뉴스)
지난해 12월 30일 무죄 석방을 받은 전광훈 씨의 막말 대행진(출처=연합뉴스)

[평화나무 신비롬 기자]

전광훈 씨가 고인에 대한 모독 수위를 높여가며 또다시 막말을 쏟아냈다. 전 씨는 지난 21일 주일 설교에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을 향해 저주성 발언을 퍼붓는가 하면 성경에 등장하는 여자들 모두 창녀라고 주장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 내리고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날 때까지 공백 기간 동안 자신이 지도자가 되겠다는 황당한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망언 추가 중인 전광훈

백기완 소장 향해 "훨훨 날아 지옥 아랫목 간다" 

성경 속 여성들 향해 "성경에 나오는 여자들은 전부 창녀"

전 씨는 이날 백기완 소장을 향해  "지옥 아랫목에 갈 것"이라는 취지의 저주를 퍼부었다. 그는 “그렇게 빨갱이 운동하더니 결국 죽는 거다”라며 “문재인이 (백기완 소장의) 장례식에 참여해 ‘모든 근심과 걱정을 후배한테 맡기고 훨훨 날아가라’고 조사를 했다. 훨훨 날아가기는 어딜 날아가. 지옥 아랫목이야, 지옥 아랫목”이라는 망언을 쏟았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사탄의 얼굴’이라며 "문재인을 끌어내려야 한다", "주사파들을 다 감방에 집어 넣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경 인물들도 전 씨의 망언을 피할 수 없었다. 전 씨는 "성경에 나오는 여자들이 전부 창녀들이며 창녀 시리즈"라며, "다말, 시아버지랑 붙어 먹었다. 기생라합 전부 예수님의 할머니다. 룻도 지 남편 잡아먹고. 다른 놈한테 붙어 먹고. 밧세바. 그리고 미혼모 마리아. 이거는 전부 창녀 시리즈"라고 말했다. 

전 씨는 교인들을 향해서도 "창녀라는 것을 인정하라"는 듯 쏘아붙였다. 그는 "이미 여러분이 사탄하고 하룻밤 자고 태어난 사람"이라며 "창녀라는 거다. 여러분이 창녀라는 걸 인정하느냐"고 반문했다. 청중석에서 표정이 좋지 않은 교인들이 있었던 것인지 그는 "인정 안하고 삐졌어 저기 삐졌어"라며, "그럼 너는 창녀보다 더 나쁜 년이다. 너는 588 출신"이라며 선을 넘는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더니 "타락한 인간은 옆 사람을 비판하면 안 된다"며 "나도 창녀, 너도 창녀. 너는 창녀를 실습했고 나는 창녀를 실습만 안한 사람이다. 주님이 볼때는 다 똑같다. 그래서 남을 비판하면 안 된다. 우린 다 몸이 망가진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발언을 정당화 하기 위해 설득력이 떨어지는 주장을 펼친 것이다.

전 씨는 또 "내가 전 세계 노처녀들에게 말 한마디 하겠다"라고 하더니, 성경 인물인 룻의 이야기를 인용해 “성령이 뭐라고 해. 적극적으로 하라잖아. 보아스의 이불들치고 들어가라고 하잖아. 요즘 말로 말하자면 성폭행하라는 거야, 성폭행. 여자가 남자에게 성폭행하라는 거야"라며 “여기에 모든 노처녀는 바로 한 주일 내로 끝장내 버리라"고 말했다. 

 

전 씨, “내가 총사령관, 새로운 지도자 나올 때까지 내가 지도자 할 것”

전 씨는 이번 설교에서 자신의 야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내가 당분간 총사령관 하겠다는데 말이 많다”며 “내가 할 수 없이 총사령관 할 테니까 내가 하는 말에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지도자가 나올 때까지 자신이 지도자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내려오면 새로운 지도자가 나올 때까지 그 공백을 자신이 메우겠다는 것이다.

전 씨는 “자신이 대통령 하면 제일 잘한다. 이건 하나님도 안다”며 ‘전광훈의 깃발 안으로 모여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자신은 “영적인 것이 더 중요하니 다음 지도자가 나올 때까지 할 수 없이 한다“며 마지못해서 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지난 21일 주일 설교 중인 전광훈 씨(출처=유튜브)
지난 21일 주일 설교 중인 전광훈 씨(출처=유튜브)

 

전광훈 씨의 말, 비판할 가치도 없어·· 따르는 추종자들도 문제

전광훈 씨의 이 같은 막말에 조믿음 목사(바른미디어 대표)는 “비판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조 목사는 또 “전 씨의 해석이나 이런 것보다 자극적인 단어를 사용하는 그 화법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 씨를 따르는 사람들은 그 교리의 정확성이 아니"라며 "전광훈 씨의 발언 내용이 아무리 이상해도 떠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조 목사는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건 전 씨를 따르는 사람들도 이미 병들대로 병들었다는 사실”이라며 “전 씨는 추종자들을 만족시키고 중독시키기 위해 이런 막말과 자의적인 해석을 계속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았다. 

또 "전광훈 자신도 ‘자기가 남들보다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종교적인 망상에 빠진 것 같다”며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사이비 교주들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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