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로 계엄령이 내려진 남다곤 / 출처=에딕미디어(Edic media)

[평화나무 권지연 기자] 

미얀마 전 수도인 양곤 지역에 내려진 계엄령이 확대되는 추세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14일 0시를 기준으로 미얀마 양곤 홀라잉타야와 쉐삐따 지역에 계엄령이 선포됐다. 또 이튿날인 15일 남다곤, 북다곤, 북오깔빨라, 세이칸 지역으로 계엄령이 확대됐다. 양곤지역에서 계엄령이 선포된 지역은 총 6곳에 이르는 셈이다. 또 외신들은 만달레이 일부 지역에서도 계엄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군부의 폭력 진압 수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측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4일 하루 홀라잉타야에서만 최소 78명이 사망했고, 남다곤에서는 최소 30명이 사망했다. 양곤시에서 사망한 숫자만도 지금까지 1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에딕미디어에 따르면 “사망자 숫자도 시민들이 확보한 시신만 확인이 가능할 뿐”이다. 

소식통은 “미얀마군은 14일 밤 계엄령이 선포된 홀라잉타야에서 인세인으로 가는 길목에 놓인 아웅 자이 야 다리를 봉쇄했다”며 “퇴로가 차단된 채 밤에도 학살이 자행됐으며 야간 탈출을 시도하던 시위대는 혼비백산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 소식통은 “홀라잉타야 지역은 중국기업이 상주하는 산업지역”이라며 “이날 주유소와 공장 등에서도 화재가 발생했고, 은행도 불타 간밤에 불을 끄는 등 소동이 많았다. 시민들에게 공포심을 심고 위세를 알리기 위해 군이 관리하는 미야드 은행에도 불을 지른 것 같다”고 전했다. 

14일 밤 남다곤에서는 15세 소녀가 군인이 쏜 총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 / 출처=에딕미디어(Edic media)
14일 밤 남다곤에서는 15세 소녀가 군인이 쏜 총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출처=에딕미디어(Edic media)

14일 밤 남다곤에서는 15세 소녀가 군인이 쏜 총을 머리에 맞고 사망했다.  총에 맞은 소녀의 머리카락은 벗겨지고 피투성이가 된 모습이다. 이 사진은 소녀의 아버지가 미얀마의 민주주의와 정의구현을 위해 한국언론에서 공개해 달라며 에딕미디어(Edic media)를 통해 평화나무에 보내왔다. 

14일 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시신이 병원으로 이송되자, 충격에 울음을 터뜨린 미얀마 의료진의 모습 출처=에딕미디어(Edic m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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