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4.7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확정됐는데요.

지난 2019년 전광훈 씨가 주최한 집회에 참석해
발언했던 내용도 덩달아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당시 오 전 시장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문재인을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도
지난 2016년 전광훈 씨가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해
보수 개신교 심기 맞춤형 발언을 한 사실이 수면위로 떠올라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김준수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전광훈 씨와 그의 지지자들이 자칭 ‘10월 혁명’의 시작이라고 부르는 집회가
바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참석했던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입니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019년 10월 3일 국민대회에 앞서 9월 20일 열린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결성식과 출정식에도 자리를 지켰습니다.

[인서트]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19년) 10월 3일 날 국민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권력을 다시 회수하는 날입니다. 그렇죠? (네)

10월 3일 날 광화문에서
반드시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관철해낼 것을
이 자리에서 온 국민께 간곡하게 호소 드립니다.
동참해주십시오.

‘문재인 탄핵 10.3 국민대회’는
전광훈 씨가 문재인 대통령을 사도세자처럼 뒤주에 넣어
하야시키겠다고 공언했던 집회였습니다.

당시 집회에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외에도
지난해 4.15총선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을 비롯해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김진태 전 의원, 이재오 전 의원,
송영선 전 의원, 기독자유통일당 대표 고영일 변호사
신혜식 신의한수 대표, 조갑제 대표 등이 참석했습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발언 내내
문재인 대통령을 ‘독재자’, ‘정신 나간’, ‘최악의 대통령’
등으로 지칭하며 원색적인 비난도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를 기다릴 게 아니라 즉각 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집회 참가자들을 부추기는 발언도 했습니다.

[인서트]

오세훈 전 서울시장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을 우롱하고 헌법을 짓밟는데도
점잖게 참을 필요는 이제 없습니다.
여러분, 이제 일어나야 됩니다.
집권자가 불의로 정의를 뒤덮는다면
국민들은 저항할 당연한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외칩니다.
최악의 대통령 문재인을 국민의 이름으로 파면한다.
헌정유린의 죄목으로 파면한다

오세훈 후보 캠프 관계자는 9일 평화나무와의 통화에서
전광훈 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인서트]

오세훈 후보 캠프 관계자 

(전광훈 씨와) 전혀 인연이나 이런 것들은
제가 알기로는 없는 상황입니다.

개인적으로 전광훈 목사와 친분 관계 때문에
가시지는 않았을 거고…

한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확정된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지난 2016년 전광훈 씨가 총재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주관한 행사에 참석해
“차별금지법, 동성애법, 인권관련법, 저희 다 반대한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은 바 있습니다.

평화나무 뉴스, 김준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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